2014. 5. 17. 15:09ㆍ카테고리 없음
"우리가 빼앗기지 않으려면 알아야 합니다. 우리 역사에 대한 자존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들은 관심이 부족합니다."
"우리는 <삼국지>에 대해서는 그토록 열광하면서 같은 시대의 고구려의 미천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미천왕은 중국에 빼앗긴 우리 땅을 되찾아 고조선을 세움으로써 회복시킨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중국이 고구려를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합니다. 그와 같은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소설이 <고구려>입니다."
김진명 작가의 인터뷰 중. 처음 이 인터뷰 기사를 봤을 때... 참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는 내게 그저... 재미난 소설책일 뿐이었기에... 더욱이 그러했다. 사료가 부족한 시대인만큼... 작가의 상상력이 더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이것은 역사소설이 아닌 소재를 역사에서 빌린... 그냥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접한 작가가 '고구려'를 시작한 계기를 듣게 되니... 어떻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역사를 참 좋아한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실제로 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지속적으로 읽고 있다. 역사를 좋아하고, 또 우리의 역사를 지키고 싶은 이로서. '고구려'는 충분히 이슈가 되었고, 관심을 가졌어야만 하는 시대이다. 그럼에도 뉴스에 나오는 소식에... 그저 육두문자만 날릴 뿐... 역사를 좋아하면서도. 그 이상의 관심도,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이 또 한번 부끄럽다.
어쩌면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는 사실보다는 허구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작가의 다른 작품들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김진명 작가의 작품을 읽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이유는 그 소재와 접근 방식에 있다. 이번 고구려는 큰 틀에서 사실을 바탕으로 세세한 상상력들을 더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실제 사실인... 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알고, 우리 역사인 고구려. 즉 우리 민족이 품었던 이상과... 그들의 희생 그리고 고통을... 상상 속에서나마 철저히 이해해 보는 것. 그것은 역사와 지켜야 할 우리 역사 '고구려'를 돌봄과 동시에...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거울에 비춰보는 것과 같지 않을까...?^^.
해당 인터뷰가 담긴.
김진명 작가 공식 블로그 해당 포스트 링크 : http://blog.naver.com/saeum12/20603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