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박영광 / 나비 사냥

2017. 9. 25. 14:37Book Story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시그니처'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이전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정확하게 연결성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시그니처가 두 번째 작품이라는 표현에서 첫 작품을 먼저 읽고자 구입하게 됐다.



▶ 도서정보

- 저  자 : 박영광
- 제  목 : 나비 사냥
- 출판사 : 팬덤
- 발행일 : 13.05.22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7.09.22-25







▶ 총 평 점(한줄평)

6.2점 / 현직 형사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 이 한 마디면 사실 충분하다. 전문 작가가 아니기에 이야기를 풀어가는 부분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너무 쉽게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 사건과 사건에 다가가는 두근거림이 그 아쉬움을 조금은 달래준다. 다만 후속작인 '시그니처'에 대한 기대는 많이 줄어들었다... 

현직 형사라서 그런가. 이야기는 사건 중심으로만 쓰여졌다. 범죄 심리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요즘. 늘 '이유'가 궁금했다. 그럼에도 그 이유보다도 사건 발생과 수사에만 오롯이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아쉽다. 심지어 작가 후기에서 그 이유를 조명하고자 했다고 쓰여있다. 그래서 더욱이 아쉽다. 괴물이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괴물인 사람은 없다. 범인이 괴물이 되는 과정과 이유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5점 / 범죄 소설이고, 사건에 중심을 두고 있다 보니. 인물들은 단면적일 수밖에 없었다. 
 
- 소    재 : 9점 / 개인 취향을 타겠지만, 일종의 범죄 스릴러나 범죄 심리물을 좋아한다. 그 범주 안에 있는 작품이다.
 
- 구    성 : 5점 / 범인과 형사, 두 개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인데... 소재 상 형사의 시점으로 쭉 쓰다가 해결된 후 범인의 시점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가 독 성 : 6점 /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읽기에 마냥 편했다고 볼 수는 없다. 문장과 문장 연결이 어색할 때가 있고, 상황과 흐름과 맞지 않는 표현들이 눈에 띄었다.
 
- 재    미 : 9점 / 굉장한 흡인력이다. 이야기 자체는 매우 재미있다. 뻔히 알면서도 두근두근하게 하는 맛이 있다.
 
- 의    미 : 3점 / 짜증 나는 경찰에 대책 없는 주인공. 너무 단면적으로 그려진 인물들과 사건들이 생각의 여지를 별로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점들이 이야기 자체에는 굉장한 속도감과 몰입감을 준다.



▶ 독서일지

[17.09.22 /  p5-88]
무난한 시작. 

[17.09.25 / p88-409(완)]
아직 심리학자들이나 정신의학자들은 정확히 인간의 심리에 대해 분석하지 못한다. 원인도 모르고, 해결방안도 확실히 없다. 과학이라는 것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다. 이런 미친놈들을 만나면 공포와 함께 호기심이 컸다. 왜? 대체 뭐 때문에 괴물이 된 걸까? / 묘하게 이야기가 섞이기 시작한다. / 숨 막히게 달려온 이야기. 허무함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