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자기계발] 김윤나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

2018. 5. 12. 10:13Book Story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속해 있는 독서모임 2분기 선정도서.



▶ 도서정보

- 저  자 : 김윤나
- 제  목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
- 출판사 : 카시오페아
- 발행일 : 17.09.22
- 분  류 : 비문학(자기계발)
- 기  간 : 18.05.11-12




▶ 총 평 점(한줄평)

7.8점 / 개인적으로 영업을 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말'이 매우 중요하다. 말로 인해 성취를 이루고, 말로 인해 실패를 하고는 한다. 그래서인지 말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도 많았다. 한동안은 처음 보는 사람일지라도, 누군가의 말을 듣는 자체가 너무 괴로워서 혼자 구역질을 한 적도 있다. 그래서 더 끌렸던 제목과 책의 설명이었다. 이 책이 한 줄의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

소재도 좋고, 내용도 좋다. 하지만 자기 계발서 특유의 향이 있다. 여전히 그 향이 거슬린다. 결정적으로 자기 계발서를 싫어하는 이유는 저자들의 고압적인 자세 때문이다. 이 책 또한 역설적으로 저자의 판단과 생각이 강하게 주장되고 있다. 설득력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진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 계발서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약간의 여지를 더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나를 바꾸라는 이야기.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고, 연습도 해봤다. 아쉽게도 지금 현재 처한 내 상황을 타개할 직접적인 방법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소개되는 실 사례들은 때로는 이해를, 때로는 공감을, 때로는 질문을 낳는다.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
 
- 소    재 : 9점 / 개인적인 이유로 '더욱' 끌렸던 소재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해당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중요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이다. 
 
- 구    성 : 10점 / 가장 보편적이지만, 가장 설득력을 갖는 구조. 기승전결이다.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생각과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대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차츰 접근하는 방식이 매우 좋았다.
 
- 가 독 성 : 10점 / 단락이 짧다. 스토리가 없는 인문 도서에서 단락이 길게 되면 끊어 읽기가 매우 힘들다. 인문 도서는 흥미와 재미로 읽기도 하지만, 필요에 의해서 읽기도 한다. 그럴 때 더욱 필요한 게 끊어 읽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짧은 단락들로 되어 있어 읽기가 매우 편했다. 문장들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 재    미 : 5점 / 애매하다. 재미라는 표현은 아무래도 문학에 어울리는 항목이지만, 굳이 비문학 분류에서 점수를 적어봤다. 
 
- 의    미 : 5점



 ▶ 책 속의 한 줄

[p31 중에서]
사람들은 딱 자신의 경험만큼 조언해준다.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은 진심이지만 그것은 사실 그들의 말일 때가 많다. 상대방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대답을 함께 찾아보는 대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말을 해주고 싶어 하는 것이다.




[p60 중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른다. 그것이 속상함인지, 당황스러움인지, 슬픔인지, 놀람인지. 그 정체를 배운 적이 없다. 그저 낯선 상황,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판단이 들면 반사적으로 아무 감정이나 골라잡아 내지른다.




[p224 중에서]
질문은 '관여'를 의미한다. 질문하게 되면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어떤 말이 튀어나올지도 알 수 없다. 불만과 불평의 물꼬가 트일 수도 있고, 다른 질문이 꼬리를 물고 나올 수도 있으며, 감당하기 어려운 요청이 되돌아올 수도 있다. 그래서 윗사람들은 질문하기보다는 지시하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 독서일지

[18.05.11 / p4-93]
주제 자체는 매우 끌린다. 나이를 먹을수록 '말'이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갈수록 하기도, 듣기도 힘들다. 이에 대한 고민이라는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다. / 공감을 하고, 설득 당한다. 하지만 묘하게 반발감이 생긴다. / 상당 부분은 많이 배우게 된다. 연습도 해보는데, 쉽지는 않다.

[18.05.12 / p94-325(완)]
대물림. 공감. / 듣기 부분. 눈여겨 읽어보지만, 역시 기대는 기대였을 뿐. / 공감과 이해보다 자기계발서에 대한 반감 때문에 아쉬웠다. 조금은 더 마음을 열고 다시 읽는다면 어떨까 싶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