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키투(Key2) 블랙 개봉 & 사용기(상)

2018. 7. 3. 20:53IT & Science



TCL이 블랙베리를 인수하고 처음 나온 제품이 키원이었는데요. QC 논란, 그중 액정 분리 현상이 있었어요, 국내 구입 유저들에게서도 많이 일어났습니다. 저 또한 그 사실을 인지하고도 키원 실버를 구매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TCL은 해당 문제를 빠르게 인정하고 교환과 동시에 공정 개선을 했습니다. QC 논란 외 제품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호평이 많았습니다.(물론 이는 블랙베리 마니아 입장입니다^^;) 이후 블랙에디션도 내놓으면서... 시장 반응이 제법 괜찮았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1년여 만에 두 번째 물리 키보드 제품인 키투를 출시했습니다.





처음에는 구입 의사가 크지 않았습니다. 사더라도 정발판 출시 후 구매대행 가격을 보고 직구와 구매대행 중 선택하려 했어요. 국내판 구입을 꺼렸던 건 두 가지 이유였습니다. 키투는 자급제 출시 없이 헬로모바일 단독 출시입니다. 그래서 구입하려면 헬로모바일 가입 후 해지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요. 뭔가 찝찝한 느낌이더라고요. 이게 첫 번째 이유. 두 번째는 역시 키보드 각인 때문입니다. 제품 공개 때 노출된 한글 각인 키투를 보면 각인색을 죽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지저분해 보여서 싫더라고요^^;;





여하튼 계획에도 불구하고. 자꾸 제품에 노출되다 보니... 참지 못하고 구입을 했습니다. 중국판은 선입견 때문인지 사고 싶지 않아서 언락모바일을 통해 영국판을 구입했습니다. 결국 똑같을 텐데요^^; 전자기기는 무조건 블랙인 주의라... 전 고민 없이 블랙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커뮤니티를 보면 실버가 조금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9900, Q10, Q5, 클래식, 프리브, 키원 실버, 키원 블랙에 이어 여덟 번째 블랙베리. 키투 개봉기 & 사용기(상) 시작합니다.







박스 개봉은 늘 신나는 일입니다. 구성품은 비슷합니다. 블랙베리 이어폰은 늘 이뻐요.









키원과 비교해보면 훨씬 단순화했습니다. 심플함이 돋보이지만, 이미지 상으로는 너무 밋밋한 거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본 느낌은 일부 수긍은 하지만, 절제된 예쁨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결론은 예쁩니다!!! 키원과 직접 비교시 세로로 길어진 부분이 어색하기도 합니다. 다만 단독으로 사용 시 의식되지 않습니다. 스페이스 바 헐거움 등 논란과 달리 전체적인 마감도 만족합니다. 신경이 쓰여서 받자마자 스페이스 바를 많이 클릭해봤는데... 헐거움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기기 무게가 줄어든 부분은 상당히 크게 와닿았어요. 이에 대해 호불호가 갈립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가벼운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무거울 경우, 손목에 피로도가 상당합니다. 하지만 물리 키로 타이핑 시 안정감을 주죠. 가벼울 경우에는 반대인데요. 키보드 자체를 개선한 모델이기 때문에 안정감을 살짝 포기해도 괜찮다 싶었습니다.





키보드, 키감에 대해서는 두 번째 리뷰에서 자세히 적으려 합니다. 우선 첫 느낌의 비교는 먼저 받으신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키원에 비해 키압(?)이 줄어들었어요. 키원보다 자판을 누르는 힘을 많이 요하지 않습니다. 이 점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합니다. 스페이스 바의 경우 마감과는 별도로 다른 키와 미세하게 다른 키감을 가진 것은 사실입니다. 다른 키들이 탁탁이라면 스페이스 바는 틱틱거리는 느낌입니다.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키원 키보드의 삐걱거림이 키투에서도 생길지 여부였어요. 키원 사용 시 장시간 타이핑을 하면 삐걱거림이 느껴졌었거든요. 뽑기에 따른 유격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느낌이 별로였습니다. 키보드 개선을 한 제품인 만큼 키투는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데... 조립의 단단한 느낌이 키원보다 덜 한 키투인지라 걱정이 큽니다. 하지만 조금 더 써봐야 알겠죠^^ ;;






키감과 별개로 많은 분들이 키원의 유광 키보드를 싫어하신 것 같더라고요. 손에 땀이 많은 제 입장에서도 장시간 타이핑 때 번들거림과 미끄러짐 문제를 겪었었습니다. 무광으로 바뀌며 이런 단점들이 해소될 거라 기대합니다. 이 부분 또한 조금 더 써본 후 정리해볼게요. 







디스플레이 개선에 대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보유 중인 키원 실버 액정 케이블이 나가면서 비교를 해볼 수가 없었어요. s9과 비교해보면 아쉬운 점이 분명 있습니다. 푸른끼가 느껴지는다는 국내 리뷰어의 의견도 있었는데요. 키투 화면만 봤을 때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s9과 직접 비교 시에 확실히 푸른끼가 있습니다. 상단을 통으로 유리 처리하면서 생기는 약간의 개선점은 있습니다만, 키원 사용 시에도 느꼈던 화면크기에서 오는 답답함은 여전합니다. 영상 시청이나 게임할 때 키보드는 상당히 거슬립니다. 늘어난 세로와 달리, 가로 길이는 약간 줄어들면서 그립감은 조금 나아졌습니다.





발표 때에도, 핸드온 영상에서도 보면서 우측에 버튼을 몰아넣은 게 정말 싫었습니다. 실제로 받아서 잠깐 만져봤는데도 이 부분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멀리 갈 것도 없이 갤럭시s9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바로 빅스비 버튼입니다. 볼륨 버튼을 누르려다 빅스비 호출을 자주 하게 된다는 거죠. 키투도 마찬가지예요. 키투는 한술 더 떠서 볼륨, 전원, 단축키까지 모여 있습니다. 가운데 전원 버튼에 촉감을 다르게 했지만, 그 촉감 차이가 확연한 수준은 아닌지라....ㅠㅠ 아... 사용하면서 얼마나 실수를 할지 걱정입니다. 몇 번을 생각해봐도 굳이 우측에 다 몰아넣은 이유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후면은 고무 촉감의 재질입니다. 키원과 동일해요. 그립감과 그립시 안정감을 주지만, 오염시 닦아내는 게 힘듭니다. 이번 키투에서는 사실 후면보다 측면 재질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실버와 달리 도색이 된 블랙의 경우에는 어떤 느낌일지, 흠집에는 강할지 등이 궁금했어요.(실버도 도색이라고 하네요. 나중에 확인한 정보입니다) 실제 제품의 경우. 걱정했던 조잡함은 없었습니다. 깔끔합니다. 다만 충격이나 흠집에는 여전히 약할 것 같네요. 실버나 화이트 톤의 경우 흠집이나 찍힘이 그렇게 튀지 않습니다만, 블랙은 티가 너무 많이 나서 사용 시에 거슬리더라고요. 거기에 다이아몬드 커팅. 바람만 불어도 찍힘이 생긴다는 그 다이아몬드 커팅. 전부가 블랙 도색이 됐기 때문에 직힘이 생기면 정말 거슬릴 것 같습니다. 그립감 때문에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아서 이 부분은 많이 걱정됩니다. 전신 필름 또한 아직 출시하지 않아서 고민 중입니다. 






안드로이드 폰에서 늘 사용하는 노바런처와 스텔스 아이콘 테마로 꾸몄습니다. 화면의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systemuituner라는 어플을 사용 중입니다. 기존에도 쓰던 어플인데요. 상단 바 최소화라는 본래 목적과 다르게 상단 바를 없애는 용도로 사용 중입니다. 한 줄의 차이가 은근히 큽니다.





개인적으로 단축키 사용빈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피드 키가 그렇게까지 반갑지 않았죠. 키원 사용 시에는 단축키를 포기했었어요. 하지만 키투에서는 노바런처 설치 시에도 스피드 키를 통해 단축키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홈 화면에서 단축키를 이용해 한 손으로 어플 실행은 못하지만, 하나의 어플을 사용하다 다른 어플이 필요할 때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불어 우측 엔터키 옆 달러키를 언어 전환키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우매우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용을 시작합니다.





키투는 중국 등에 가장 먼저 출시가 되면서 실사용자들이 제법 있는데요. 키보드 유격, 스페이스 바 헐거움, 전화 알림음 크기 등 여러 이슈가 커뮤니티에 올라온 상황입니다. 더불어 몇몇 리뷰에서 스크롤 버벅임, 저조도 카메라 문제, 블루투스 연결 거리 및 끊김 문제(구입 후 보게 된 이유라 걱정이 큽니다ㅠㅠ 이후 리뷰에서 거리 테스트, 끊어짐 정도 확인 예정입니다.) 등이 추가로 나오고 있어요. 키원의 경우에는 최근 업데이트 이후 와이파이 오류가 있음에도 수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도 안타깝지만, 블랙베리는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폰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며, 사후지원 또한 좋지 못합니다. 그리고 만듦새 역시 썩 좋지 못해요. 가성비나 기타 다른 조건들을 따진다면 구입을 적극 말리게 됩니다. 결국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블랙베리는 최고의 폰이 될 수도 있고, 그저 예쁜 쓰레기가 되기도 합니다. 블랙베리 제품에 대한 개봉기나 리뷰는 그런 가치관의 차이를 염두에 두고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음 리뷰에서는 위 문제들과 실제 사용하면서 발견한 문제들, 장점들에 대해 몇 가지 항목으로 정리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사용기(상)에서 언급하지 않은 카메라 부분도 (하)에서 다루도록 할게요. 이르면 일주일 늦으면 2주일 정도 후에 작성 예정입니다. 두서없이 작성한 글 검토 없이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실사용 2일차. 유심 이동 후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volte가 필요했기에, 114 통해 imei 값 등록 후 오픈 모델에서 PTA-VOLTE로 바꿨는데요. ims 연결이 안 되는 등 등록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후 3g에서도 통화가 안 되더라고요. 공초 후 다시 처음 상태로 돌아왔지만, 결국 volte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사용 2일차, 만 하루 만에 판매를 하게 됐습니다. 이후 헬로모바일 정발 시 재구입 예정입니다. 사용기(하)는 그 후 작성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