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RX100 전용 브이로그 그립 개봉 & 간단 사용기 (리뷰/후기)

RX100M6을 구입하고 나서 삼각대가 필요한 순간이 몇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뭐... 그렇게까지 필요한 건 아니라서 접어뒀었는데요. 네이버 포스트를 보다 RX100 시리즈 전용 브이로그 그립이 출시된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립 + 삼각대라고 하니 꼭 필요한 건 아니었는데도 구미가 당기더군요. 거기다 소니스토어 마일리지가 3만 점 조금 넘게 있어서... 사야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소니가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품절! 품절! 품절! 또 쓸데없는 오기가 생겨서... 1시간가량 무한 클릭을 합니다. 재고가 어느 순간 딱 풀리더군요. 바로 결제를 진행했습니다. 정가 99,000원에서 마일리지 34,500원을 제외하고 64,500원에 구입을 했습니다. 20% 마일리지 적립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 다시 마일리지가 19,800원이 쌓였어요. 제가 구입한 후 다시 재고가 없다고 안내가 떴었고, 잠시 풀렸다가 다음날 완전 품절 처리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포장 박스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박스와 포장이 꼼꼼하면... 제품을 조금 더 신뢰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브이로그 그립 박스는 정말 실망입니다. 만 원짜리 짭을 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성의 없는 포장이에요. 정가가 10만 원에 육박하는 제품인데... 포장에 조금만 더 신경 써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소니 제품은 살 때마다 느끼는 아쉬움이기도 해요.

구성은 그립 본체와 설명서, 핸드 스트랩과 파우치입니다.

제품 측면에 설명이 나와 있는데요. 소니코리아 정품이라면 한글 정도는 넣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욱하는 마음도 듭니다. 

그립이기 때문에 크기가 작을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요. 체감하는 정도는 더 작게 느껴집니다. 삼각대 용도로 쓸 수는 있지만 워낙 낮기 때문에 지지할 수 있는 받침이 필요합니다. 크기는 대략 10cm를 조금 넘습니다. 이름 그대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이에요.

RX100M6과 연결한 모습입니다. 앙증맞죠? ㅎㅎ 브이로그 그립을 카메라와 마이크로 5핀 케이블로 연결을 하면 그립을 통해서도 카메라 조작이 가능합니다. 그립 출시 최초 목적이 들고 다니면서 셀카 영상을 찍는 데 있다고 하니까요. 당연히 돌려서도 장착이 가능합니다. 꼭 유튜브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여행 등에서 영상을 찍을 때 그립은 매우 유용할 듯합니다.

장착과 해제는 매우 간단해요. 장착 부위 연결 후 나사 모양을 조여주면 끝!

처음에는 각도 조절이 안돼서 당황했었어요. 알고 보니 위 사진 그립 측면에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조절을 해야 하더군요. 

그립을 통해서 카메라의 사진과 동영상, 줌 인 & 아웃 조작이 가능합니다. 쓰면 쓸수록 이 제품은 영상 촬영용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개인적으로 영상 촬영은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충동구매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소니의 품절 전략에 또! 한 번 말려든 거죠. ㅠㅠ... 그럼에도 필요한 순간에는 매우 유용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위로를 합니다. ㅎㅎ

다만, 4K 영상 촬영이 5분 미만으로 밖에 안 되는 RX100M6에서는 활용도가 제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그립은 RX0G과의 궁합이 매우 좋을 것 같아요.

기존에 사용하던 카메라 가방입니다. 앞 수납공간에는 여분의 배터리 키트와 메모리 카드를 넣고, 메인 수납공간에는 알백과 sd카드 리더기를 넣고 다녔어요. 그런데 메인 공간이 조금 텅텅 비어서 흔들림이 있었는데요. 그립을 넣으니 크기가 딱 맞습니다. ㅎㅎ 이렇게 또 하나의 용도를 얻었습니다.

RX100 시리즈 전용이라는 점은 사실 조금 신선했습니다. 애플 사만 봐도... 새로운 액세서리는 신형 모델에만 전용되게 했었잖아요. 거기에 익숙해져서인지... 모든 모델에 적용되는 신제품 액세서리라는 점에서 소니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이 제품은 분명한 장점과 용도를 확실히 구분했습니다. 거기에 삼각대라는 부가 기능을 넣은 거죠. 충동구매하기에는 가격이 제법 비싸기 때문에... 용도를 확실히 확인 후 구입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정품이라 믿고 쓸 수 있고, 마감 등 퀄리티도 훌륭합니다. 용도가 확실하다면 고민하지 말고 구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