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역사] 심용환 / 심용환의 역사 토크

2018. 5. 24. 11:53Book Story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역사에 대한 관심. 하지만 관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식. 그것을 채우고자 하는 욕구. 그 일환으로 제목만 보고 선택한 도서이다.


▶ 도서정보

- 저  자 : 심용환
- 제  목 : 심용환의 역사 토크
- 출판사 : 휴머니스트
- 발행일 : 17.03.13
- 분  류 : 비문학(역사)
- 기  간 : 18.05.19-24


심용환의 역사 토크
국내도서
저자 : 심용환
출판 : 휴머니스트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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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평 점(한줄평)

9.2
점 /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늘 새롭다. 필요한 용도로서의 접근은 고맙다. 그런 책이다. 

많은 이들이 알지만, 또 반대로 많은 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선생과 제자 혹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대화 형식이다. 종전에 읽었던 대화 형식의 책과 달리 이 책은 조금 더 실제 대화에 가깝다. 무엇보다 사전 지식이 전혀 없어도 읽을 수 있게 대화가 흘러가는 점이 좋다. 다만, 재미와 가독성을 위해 포함된 불필요한 대화는 개인적으로 불편했다.

상대에 대한 배려를 기본으로 하는 토론. 읽는 내내 즐거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시점으로 문제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생기는 차이점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특히 이승만이나 박정희와 관련된 대화는 완전히 다른 시점이다. 대화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서로의 배려 속에서 다른 시선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흥미로웠다.

모든 대화에서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 대화에서 대화자의 차이가 불러올 수 있는 불공정성이 조금 있다.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대화자와 그렇지 못한 대화자 사이의 위치 차이가 당연히 있다. 그런 점은 고려하지 않은 채, 지식인의 판단만이 옳다는 식의 유도는 상당 부분 아쉬웠다.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9점 / 예상 가능한 주제별 대화자가 있다. 하지만 예상 못했던 주제별 대화자도 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에 등장인물 항목은 비워두지만, 이 책의 경우에는 대화자가 가지는 의미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점수를 줬다.
 
- 소    재 : 10점 /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역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역사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거기에 많이 다툼이 되는 주제를 선택했다는 데에서 더 점수를 줬다.
 
- 구    성 : 8점 / 주제별로 다른 인물과의 대화 형식이다. 주제 또한 시간의 흐름을 따른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구성이다.
 
- 가 독 성 : 9점 / 대화 형식이기 때문에 가독성이 매우 뛰어나다. 더불어 단어의 선택 또한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잘 모를 수 있는 단어나 사건에는 반드시 주석을 달아 보충해놓은 점도 만족스럽다. 다만, 대화 형식이다 보니 문장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 가독성을 크게 떨어뜨리진 않지만, 아쉽다.
 
- 재    미 : 10점 / 굉장히 재미있다. 반복해서 하는 말이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한 숫자이다. 역사를 좋아하기 때문도 있지만, 소재와 구성 때문에 더욱이 재미가 커진다.
 
- 의    미 : 9점 / 우리들의 지난 시간. 그것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것의 의미.


 ▶ 책 속의 한 줄

[p5 중에서]
역사 지식에 대해 깊고 풍부하게 설명한 책은 많지만, 지금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현실적 문제에 밀착해 구성된 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 때문에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거나 그에 대해 제대로 반박하기 쉽지 않았지요. 역사는 지나간 일이자 현재도 계속되는 이야기이기에 과거와 현재를 이어줄 수 있는 연결 고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만연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 이 책을 쓰기까지 저의 문제의식이었습니다.





[p252 중에서]
항상 그랬다. 일방적인 찬양. 찬양하기 위해서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향연. 역사에 대한 나름의 철학일까. 아니면 지나온 자신의 인생에 대해 보상받고 싶은 욕구일까. 더구나 가족들이 모인 명절날에 왜 꼭 정치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 결론이 나는 것도 아니고 각자의 생각과 견해는 너무 견고하고, 대화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좋을 텐데 갈등만 반복된다. 이거, 정말 답이 없을까?






▶ 독서일지

[18.05.19 / p4-128]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접근. 생각지 못했던 접근이다. 나 또한 역시 많이 무지했다는 걸 느낀다. / '과거사를 생각하면 피가 끓지만 반박하려면 말문이 막히는 대학원생과 함께'

[18.05.23 / p129-246]
상당히 궁금했던 주제. 식민지 근대화 주장에 대한 내용. /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기존의 틀을 깨고 있다. 역시나 내가 너무 무지했었다. / 진 목사와의 대화는 사이다와 고구마를 동시에 준다. 오묘... 하다.

[18.05.24 / p247-425(완)]
이승만에 이어 박정희. 이쯤 되니. 이론들을 정리해서 보고 싶다. / 굉장히 흥미로운 대화 참여자들이다. 인원 구성의 신선함에 또 한 번 놀란다. / 결국은 욕하고 싸우며 끝날 일인데. 그래도 부드럽게 정리가 된다. 물론 여전히 평행선이지만^^; / 마지막 주제가 고대사일 줄은 몰랐다. / 역사를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문제.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사실 조금 어렵다. 고조선에 대한 부분에서는 두 대화자가 같은 입장이라 약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