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이태훈 / 산호새의 비밀

2018. 6. 8. 17:10Book Story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속해 있는 출판사 독서 커뮤니티, 몽실북스의 신간.


▶ 도서정보

- 저  자 : 이태훈
- 제  목 : 산호새의 비밀
- 출판사 : 몽실북스
- 발행일 : 18.05.01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8.06.07-08


산호새의 비밀
국내도서
저자 : 이태훈
출판 : mongsil books (몽실북스) 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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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평 점(한줄평)

7.7점 /
 변리사.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직업이다. 나 또한 특허를 맡는 사람이라는 것만 알았지...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몰랐다. 또한 특허라는 게 그렇게 많다고 생각지도 못했다. 초반의 직업적인 소개는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했다.

이야기는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시작한다. 소재를 빼고 나면 흔한 추리물이다. 사건은 특별할 것이 없다. 무언가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 같지만, 또 들어가 보면 그건 아니다.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미나게 볼 수 있겠지만, 딱 그 정도까지이다. 중반까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이야기의 결말을 보고 나서 느낌 감정은 '재밌다. 흥미롭다.' 일부분은 놀라기도 한다. 하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면 조금 덜 비벼진 비빔밥 같은 느낌이다. 각 재료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조금 더 변리사라는 직업의 특성을 이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어쩌면 변리사라는 직업은 일종의 트릭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떡밥으로 던져진 소스들은 약간의 허술함마저 있다. 

분명 재미난 소설이지만, 초반에 갖게 되는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했다. 아쉬움을 갖게 하지만, 나쁘지 않았던.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6점 / 인물들이 하나같이 평면적인 느낌이다. 입체감이 전혀 없이 종이 인형극을 보는듯한 기분이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진행 속에서 상당 부분 아쉬웠던 부분이다. 소재와 구성을 보면 조금 더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소    재 : 9점 / 살인사건. 그리고 추리물이다. 하지만 흔하지 않은 변리사를 선택함으로써 특별하게 보이게 만들었다. 
 
- 구    성 : 9점 / 이런 유의 소설은 구성이 반을 먹고 들어간다. 그만큼 어떻게 구성했느냐에 따라 같은 사건도 다르게 보이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구성은 비교적 적절했다. 사건의 발생. 그리고 인물들의 소개. 시간을 넘나들며 사건의 중심으로 가는 구성이다.
 
- 가 독 성 : 8점 / 소재의 특성상,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었던 단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가이드를 받은 기분이다. 가독성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나 싶다.


- 재    미 : 9점 / 재밌다. 추리물은 늘 즐겁다. 단언컨대 아무리 추리의 왕이라도 이 소설의 범인을 중반 이후까지 추리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의    미 : 5점 / 가벼운데,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 의미를 부여하고 싶진 않다.


▶ 독서일지

[18.06.07 / p6-141]
조각들이 하나씩 나열된다. 너무 조각조각이라 무엇부터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 걱정이 된다. 허접하게 결말이 나올까 봐. 내가 너무 크게 보고 있는 건 아닌지...

[18.06.08 / p142-394(완)]
허무함이 크다. 참 재밌었지만, 그와 반대로 너무 많은 떡밥들이 허무하게 잘려나간 기분. 씁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