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스티븐 킹 / 악몽을 파는 가게 2

2017. 12. 3. 02:57Book Story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출판사 서평단 도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다. 평소 스티븐 킹 작가를 매우 좋아한다. 전작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꾸준하게 읽고 있다. 처음 읽은 그의 작품은 '스탠드'였다. 그 광활한 이야기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내 푹 빠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장편만 읽어봤는데 단편이라는 설명에 혹했고, 공포라는 소재에 다시 한번 호기심이 들었다. 1권은 따로 구매를 해놔서 1권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서평 마감 기한이 다가오면서 어쩔 수 없이 2권부터 읽기 시작한다.



▶ 도서정보

- 저  자 : 스티븐 킹, 이은선 역
- 제  목 : 악몽을 파는 가게 2
- 출판사 : 황금가지
- 발행일 : 17.11.02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7.12.02








▶ 총 평 점(한줄평)

기존에 만났던 스티븐 킹의 작품을 생각하면 이 단편집은 매우 생소하다.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최소 10개 이상의 장편을 읽어본 입장에서... 어색함을 잔뜩 머금게 한다. 익숙함에서 멀어지니 약간의 거부감이 가장 먼저 생기게 되는데. 조금씩 그 거부감이 사라진다. 대가는 대가다.

이번 2권에는 총 10개의 단편들이 있다. 미출간 단편 모음이라서인가. 의도한 것인지는 몰라도 그동안 읽은 장편들과는 달리 조금 가벼움을 느꼈다. 팬심인 건가. 경박한 가벼움이 아닌 상쾌한 가벼움이다. 그동안 갖고 있던 스티븐 킹에 대한 무거움을 덜어주는 느낌이랄까.

사실 다수의 이야기들에서 소름 돋는 공포를 다루지 않는다. 조금은 다른 의미의 공포가 아닐까 싶다. 굳이 표현해보자면 '은은한 공포'라고 해야 할까. 그동안 작가가 발표한 작품들 중 유독 공포와 호러가 많은데. 내가 주로 읽은 것은 드라마와 미스터리 장르였다. 그래서 스티븐 킹 표 공포물에 대한 감이 없다. 그래서일까 더욱 이 '은은한 공포'가 스멀스멀 다가온다. 책장을 덮고 이 글을 적는 지금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다른 '공포'를 느끼게 된다.

스티븐 킹 다운 이야기도 물론 있다. 짧은 단편 속에서도 느끼게 하는 이야기의 힘. 무서운 이야기꾼. 이런 소재들로도 이런 이야기를.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기대했던 '그것'은 아니었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그것'을 안겨준 단편선.  평을 마무리하며. 문득 이 책 제목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한다^^;



 ▶ 책 속의 한 줄

[p10 중에서]
오직 소설만이 이런 질문의 해답을 고민할 수 있다. 오직 소설을 통해서만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고 결론 비슷한 것을 내릴 수 있다. 이 이야기는 나의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 독서일지

[17.12.02 / p9-388(완)]
스티븐 킹다운 생각이다. 또 스티븐 킹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스티븐 킹이라서 이런 생각도 책으로 나오는 것이다. / 의외의 전개들. 훔. 글쎄. / 이거다 싶은 이야기. 하지만 조금은 아쉬운. / 한국 독자들을 의식한 건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