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 선풍기(에어 써큘레이터) SIF-C09TS 개봉 & 간단 사용기

어떤 제품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제법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신뢰. 그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랜드 이미지는 제 생각보다 더 강력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는 쌓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무너지는 데는 금방이라고 했는데요. 요즘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저한테 선풍기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신일'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스멀스멀 다가오는 요즘. 기존에 몇 년 간 사용하던 선풍기의 소음이 너무 심해서 이번에 새롭게 신일 에어서큘레이터 SIF-C09TS 모델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그 개봉과 간단 사용기를 시작합니다.

대부분 가전제품의 포장박스를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박스에 담으려 한 듯한 인상이 들어요. 엄청난 디자인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더 심플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장은 꼼꼼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당연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들이 제법 되다 보니, 포장을 뜯으면서 안심을 하게 되네요. 강제로 상하를 이동시키는 제품이 아니라서 그 부분 포장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수치를 보고도 제품 사이즈에 대한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리뷰들을 보면 '생각보다 크다'라는 의견이 많아서 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 개인적인 느낌은 '생각보다 작다'였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는 느낌입니다. 실제 제품 사이즈는 33*27*41 입니다. 디자인은 블랙 & 화이트로 깔끔합니다. 세련됐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면서, 캐주얼한 느낌도 줍니다. 블랙을 베이스로 하는 만큼 무난한 디자인과 색상입니다.

늘 수동 선풍기만 사용하다 보니 리모컨 선풍기가 매우 좋습니다. ㅎㅎ 좌우, 상하 모두 리모컨으로 조정 가능합니다. 바람 세기는 총 4단계로 구성되어 있고, 유아풍과 터보풍( 4단계보다 강한 바람)을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신경 썼던 부분은 소음이었는데요. 2단 이상을 사용할 일은 많지 않으므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신일 선풍기와 소음 비교를 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신일 제품의 소음이 너무 심했어서 상대적으로 더 만족하게 되네요^^; 추가로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서 잠금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개인용으로 사용하는지라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에어서큘레이터는 공기 순환으로 인해 선풍기보다 더 쾌적한 바람을 보내준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그런 걸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예민하지 않고는 차이를 모르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냥 바람 잘 나오는 선풍기로서의 역할을 기대했습니다. 실제 제품을 사용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맞았는데요. 의외로 유아풍에서 그 기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뜨거운 여름이 아니라, 살짝 더울 때 유아풍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그때 은은한 자연바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작위적인 표현인가요? ㅎㅎ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유아풍 모드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 오픈마켓을 통해 96,590원에 이 제품을 구입하였습니다. 최저가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가성비를 따져보면 애매하긴 합니다만, 제품 자체로만 보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선풍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심플한 디자인, 적당한 크기, 원했던 기능들. 편리한 리모컨 사용 등이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딱 한 가지 현재 아쉬운 점은 제품에 리모컨 거치 공간이 없다는 점이에요. 그럼에도 사무실 책상 밑 발끝에서부터 시원한 바람을 전달해줄 선풍기(에어 서큘레이터)를 찾고 있다면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존에 사용했던 신일 선풍기와의 소음 비교 영상을 첨부합니다. 

두서없이 써내려온 글, 검토 없이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