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2. 17:46ㆍIT & Science
약 일주일간(수령 후 2주) 실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사용기(리뷰/후기)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본 리뷰는 비전문적 입장에서 매우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 리뷰에서는 '디스플레이 & 디자인', '지문인식', '배터리', '액세서리' 등으로 챕터를 나눠서 구성하였어요. 나름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별로 정리해봤습니다. 지난 개봉 & 사용기(1)과 중복되는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 리뷰는 한 유저의 의견일 뿐이니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1. 디스플레이 & 디자인
지난 사용기에서 홀 디자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을 했었습니다. 그게 솔직한 첫인상이었죠. 그리고 사실 지금도 그렇게 긍정적으로 바뀌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왜 삼성이 홀 디스플레이를 넣고 대부분의 어플에서 상단 바 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되니... 그렇게까지 밉게 보이진 않게 됐습니다.
선도 기업이 아닌 이상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홀 디스플레이는 차별화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였습니다. 하지만 차별화는 그에 따른 추가적인 대응을 필요로 하죠. 결국 홀부분 상단 바 처리는 홀부분 화면 잘림 및 터치 불가능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실제 홀부분 상단에 내용을 표시한다면 생길 문제이죠. 노치가 처음 나왔을 때 제기됐던 문제이며, 어플 별로 대응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삼성은 애초에 상단 바 처리를 한 다음에 이후 내용을 표시하는 쪽으로 업데이트로 대응을 계획한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사용을 하다 보니 어플 별로 상단 바 처리가 아닌 내용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아이폰 x 노치 디자인 등을 토대로 실제 사용 시 화면의 꽉 참을 느끼게 하는 건 하단 베젤입니다. 아이폰x가 출시되고 갤럭시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화면이 꽉 차 보이는 인상을 받았었어요. 그 이유는 좌우가 아닌 상하에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위에서 아래로 텍스트를 읽기 때문에 하단 베젤이 영향을 많이 줬었죠. 우선 상단 바 처리를 한 게 그런 점을 고려한 게 아닐까 싶어요. 특히나 오레오부터 적용된 제스처로 인해 내비게이션 바를 완전히 숨기고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이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이번 갤럭시s10은 종전보다 더 가볍게 변했습니다.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작은 무게도 손목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그런 점에서는 반길만한 부분이죠. 하지만 무게만큼 중요한 게 무게 밸런스라고 생각해요. 단순하게 가볍기만 하다면 오히려 그립감을 해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s10은 균형 잡힌 가벼움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2.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대를 많이 했던 기능이에요. 무엇보다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마스크를 늘 착용하고 다니고, 책상 위에서 잠금 해제할 때 페이스 아이디는 불편했습니다. 그렇기에 지문인식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게 사실이죠. 실제 디스플레이 속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해보고... 습관이 무섭다는 걸 느꼈어요. 이미 페이스 아이디에 익숙해져있다 보니 지문인식이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거기에 얼굴인식으로 잠금 해제되는 경우가 더 많다 보니... 굳이.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것에 만족하게 됩니다. 초반 인식률 문제가 대두됐지만... 화면 지문인식에 익숙해지다 보니 그것도 해결이 되었어요. 아쉬운 점은 유용히 사용하던 홍채가 완전히 빠진 점입니다. 홀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 생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이해는 갑니다.
지문은 총 4개까지 등록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테스트해본 결과 같은 손가락을 2개 이상씩 등록하는 것보다 각각 다른 손가락을 한 번씩 등록하는 게 인식률이 좋았습니다. 이건 다르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셔서 상대적이라고 생각해요.
3. 배터리
갤럭시s10e와 갤럭시s10플러스는 확실하게 갈립니다. 플러스는 대용량 배터리, 10e는 다른 디스플레이로 절전형이죠. 중간에 있는 일반형 s10은 용량도 어중간합니다. 그래서 기대를 했고, 그래서 걱정을 했습니다. 기대했던 수치는 제 사용 환경에서 화면 켜짐 6-8시간이었어요. 2회에 걸쳐 완충 후 5-10%대까지 떨어지는 배터리 타임을 측정해봤습니다. 사용 환경은 와이파이와 셀룰러 비율 약 7:3, 알림은 약 30개 어플에서 받고 있으며, 화면 밝기는 약 50%, 위치와 블루투스 nfc는 항상 켜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배터리 타임 늘리는 목적의 설정이었다면, 지금은 편하게 쓰자는 주의입니다. 이 배터리 타임 테스트는 개인에 따라 많이 다른 결과를 나타냅니다. 다른 내용도 그렇지만... 배터리 내역에 대해서는 더더욱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첫 번째 측정은 잔량 5%, 두 번째 측정은 잔량 15%입니다. 두 번 다 똑같이 5%로 하고 싶었는데요. 취침시간에 맞추다 보니 어쩔 수 없었어요.
두 번의 측정 데이터뿐이라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대략 5-6시간 정도의 화면 켜짐 시간을 기록했어요. 기대했던 수치는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수준도 아니에요. 분명 아쉬운 수치이긴 합니다만... 나름 선방했다고 설명하고 싶습니다. 측정한 방식은 잘 때 충전을 시작해서 일어나면서 뽑는 식이었어요. 그리고 5%대까지 쓰는 거죠. 다행인 점은 그날 취침 때까지 5%대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제 기준에서 만 하루 사용이 가능해요. 실제 사용 시 배터리 떨어지는 속도는 나름 괜찮았는데요. 여전히 학습 패턴 파악 중인 건지... 대기 효율이 너무 좋지 못했습니다. 업무 등의 이유로 폰을 사용하지 않고 있음에도 배터리는 많이 잡아먹었어요. 어떤 이유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아쉬운 부분입니다.
4. 액세서리
갤럭시 워치 액티브를 구매했다가 만 하루 사용하고 팔았었죠. 액티브를 구매하면서 보조배터리도 신형으로 구입을 했었는데요. 이유인즉슨 워치 액티브가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었어요.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신형 보조배터리로 워치를 충전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액티브를 팔면서... 보조배터리 구매는 취소를 했습니다.(이 부분은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현재는 다시 구매한 갤럭시 워치 42mm 블랙 모델입니다. 액티브에 쓰려고 주문한 스트랩이 다행히 같은 20mm 사이즈라 그냥 워치에 연결을 했습니다. 주문 제작 oas 스트랩입니다. 이뻐요!!!
케이스를 안 쓰는 주의라 이번에도 주문 제작 디자인 스킨을 구입했습니다. 해당 업체에 기기 지원을 한 번은 해보고 싶었는데요. 이번에 기회가 돼서 제 갤럭시s10을 사이즈 측정용으로 지원했습니다. 인기 기종에 한해서는 기기 지원 시 무료로 제작 및 부착을 해주더라고요. 그걸 노린 건 아니었지만... 이득도 보게 됐습니다. ㅎㅎ 현재 부착한 이미지는 배경으로 이쁘게 쓰고 있는 호날두 호우 세리머니입니다. 제작을 의뢰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이미지였는데요. 생각보다 굉장히 마음에 들게 실물이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비틀스, 퀸, 스파이더맨 등을 제작했어요.
(제가 구입하는 업체는 팝스킨이라는 곳입니다. 전 매번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을 합니다. 이번에 한하여 약 일주일가량 기기 지원을 하면서 무료로 제작 및 부착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현재 유선 이어폰을 별도로 쓰고 있습니다. 반복하고 반복해도 부족하지 않을 고마운 3.5mm 이어폰 단자에요. 다음에도 무사히 살아남길 바라는 중입니다. ㅎㅎ 무선이 편하긴 하지만... 완전 무선에 대해서는 분실에 대한 불안함이 있더라고요. 예약 사은품 갤럭시 버즈는 받자마자 미개봉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버즈는 최초 중고가보다 실 사용기가 올라오면서 중고가가 올라갔어요. 그만큼 기대보다 괜찮게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5. 그 외 기타
요즘 많이 조롱당하고 있는 빅스비 2.0입니다. 전 1.0 때도 사용을 하지 않았어요. 아이폰을 쓰면서도 시리를 안 썼을 정도니까요. 후기를 남기기도 어렵습니다. 여하튼 시리의 대항마가 되고 싶었던 빅스비인데 비교 대상조차 되지 못하게 됐습니다. 삼성에서 상당히 신경 쓴 기능인데 아쉽네요.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기능이죠. 3.0은 어떨지 궁금하긴 합니다.
지난 갤럭시s9부터 시작된 빵빵한 스피커는 여전히 만족스럽습니다. 영상 재생 시 보는 맛이 많이 늘었어요.
폰트 참 좋아해서 많이도 샀는데요. 결국 종착역은 삼성원이 됐습니다. 질리지 않고 가장 무난한 것 같아요. 하지만 여전히 예쁜 폰트가 있으면 사고 있다는 건 함정입니다...ㅠㅠ
애용하던 블랙 레드 테마가 내려갔습니다. 많이 아쉬웠어요. 아쉬운 대로 골드 블랙 테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입 후 최근까지 종종 테마 스토어를 들어가서 새로운 테마를 찾는데요. 마땅한 게 없네요.
6. 총평
다들 아시겠지만, 이제는 아이폰과 갤럭시의 차이는 운영체제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양사의 제품들이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ios가 편하면 아이폰, 안드로이드가 편하면 갤럭시를 찾으면 되는 거죠. ios 기기는 아이폰뿐이지만, 안드로이드는 워낙 다양한 제조사의 제품들이 있잖아요. 단언컨대 국내에서 사용하는 데 있어 가장 편리하고 유용한 안드로이드 폰은 갤럭시입니다. 물론 s와 노트 시리즈에 한정해서요. 프리미엄 폰에 있어서만큼은 갤럭시를 따라올 제품은 없습니다. 보급형으로 가면 얘기가 조금 달라질 수는 있어요.
이번 갤럭시s10은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굉장히 컸던 제품입니다. 10주년의 의미가 담기다 보니 더 기대하게 됐었죠. 그 기대가 엉뚱하게도 갤럭시 폴더로 가는 건가 싶기는 합니다. ㅎㅎ 앞서 사용기(1)에서도 제목으로 썼듯이 기대만큼 잘 뽑힌 기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하지만 현시점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최고의 폰이라고 봅니다. 디자인과 성능 측면 모두에서 말이죠. 한 가지 아쉬움은 배터리입니다. 플러스 모델을 선택한다면 그 부분도 해결이 되지 싶습니다. 반복해서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좋은 스마트폰. 현시점에서 안드로이드 폰을 찾는다면 단연 갤럭시s10 시리즈입니다.
두서없이 작성해 온 글 검토 없이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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