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젤 좀 어떻게 해줘! 아이패드 미니5 개봉 & 초간단사용기 (리뷰/후기)

2019. 4. 24. 14:40IT & Science

이전 아이패드 미니4 재구입 글에서도 적었듯이 전 7.9인치 사이즈의 태블릿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기다렸고, 그래서 기대했지만, 그럼에도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제품이에요. 7.9인치 아이패드 미니가 애플펜슬을 품고 5세대로 돌아왔습니다.



아이패드 미니 5세대 기습 발표 후 국내 출시까지 계속 고민을 해왔습니다. 기존 프레임 재활용, 애플펜슬 1세대를 써야 한다는 단점 때문에 구입을 안 하려 했는데요. 만족스러웠던 사이즈 7.9인치가 계속 유혹을 합니다. 결국 국내 출시(사실상의 예약판매 개념) 당일 애플 공홈에서 약간은 충동적으로 구매를 했어요. 아이패드 미니 5세대 스페이스그레이 와이파이 256GB와 애플펜슬 1세대를 동시에 구매해서 총 818,000원이 들어갔습니다. 학생이 아니어도 교육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뭔가 좀 찝찝해서 전 안 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와 애플펜슬. 늘 설레는 박스 개봉이에요. 포장장인 애플 제품이기에 기분 좋게 개봉을 진행합니다. 원래 아는 디자인인데다... 미니1, 2, 4를 사용했었기 때문에 제품 자체에 큰 감흥은 없었어요. 

이번 아이패드 미니5에 다들 열광한 건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는 7.9인치 사이즈의 귀환. 무려 4년 만에 나온 7.9인치 제품이라는 점이에요. 거기에 아이폰xs 급의 성능을 탑재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 급은 아니지만... 대부분 사용 용도에서 차고 넘치는 성능이에요. 열광하지 않을 수가 없죠. 두 번째는 애플펜슬 지원입니다. 약간 아쉽게도 1세대만 지원을 합니다만, 그래도 7.9인치 제품에도 드! 디! 어! 애플펜슬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 제품과의 비교샷이에요. 광활한 베젤이 역시 눈에 띕니다. 화질 등에서 눈에 띄는 차이점을 찾기는 어려운데요. 주사율 60Hz와 120Hz의 차이는 확연합니다. 느낌이 상당히 달라요. 물론 동시에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무시할 수도 있습니다.(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스피커 차이는 꽤 큽니다. 이건 좀 많이 아쉽네요. 

이번 아이패드 미니5의 반응을 보고 어쩌면 다음 세대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을 수도 있겠다 예상합니다. 디자인이 변형된 신제품이라면... 동일한 제품 크기에 화면만 키운 8,9인치대이거나, 베젤을 확 줄여 더 작아진 사이즈로 나오거나 하겠죠. 이 고전적이고 광활한 베젤을 품은 아이패드 미니5를 보고 있자니... 벌써부터 새로 나올 수도 있는 제품이 기다려집니다...ㅠㅠ...



프로 3세대 11인치 제품과의 비교에서 훨씬 좋은 점은 모든 어플이 화면 꽉 찬 해상도를 지원한다는 거예요. 당연한 건데도... 이런 점에서라도 장점을 찾고 있습니다....ㅎㅎ 화면 밝기나 느낌 등은 비슷합니다. 다만 애플펜슬로 터치 시 터치감에서 특유의 통통거림이 조금 심하게 느껴지네요. 미니 판형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사만루와 NBA 등 나름 고사양 게임을 풀옵션으로 돌렸을 때에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미니 사이즈에서 이렇게 성능이 잘 나오니 뭔가 어색하면서도 너무 좋습니다. 얼마 전 삼성에서 발표한 갤럭시탭a8.0 2019 모델도 눈여겨봤었습니다. 워낙 신제품이 잘 안 나오는 사이즈라 나오면 관심이 가더라고요. 먼저 출시됐었다면 구매했을지도 모르는 제품이에요. 하지만 이번 미니5가 훨씬 나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역시 성능과 os 차이입니다.



애플펜슬 1, 2세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충전 방식입니다. 다시 요상하게 충전을 해야 하다니... 조금 슬퍼집니다. 거기에 완전 원형인 1세대가 책상에서 또르르 구르는 걸 보고 있자니 또 한 번 아쉽습니다. 그래도 더 튼튼하다는 점에 위로를 받습니다.

태블릿에서는 특히 더 지문인식이 좋았어요. 하지만 베젤리스를 위해서라면 양보할 의사가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쓰던 안 쓰던 3.5mm 이어폰 단자는 만날 때마다 많이 반갑네요. 충전이 라이트닝 단자인 점은 또 아쉽습니다. 과도기니까 그러려니 해야죠ㅠㅠ



미니 사이즈가 가장 빛을 발하는 건 역시 전자책입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만화와 웹툰을 볼 때 이상적이에요. 위 비교 샷에서도 볼 수 있듯이 스마트폰의 답답함과 10인치대의 크기 사이에 위치합니다. 딱 좋은 사이즈에 딱 좋은 그립감. 가벼운 무게로 한 손으로 들고 장시간 볼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다만, 신문 등 일부 콘텐츠에서는 큰 화면이 낫습니다. 굳이 따지면 작은 화면 활용도가 더 높다 보니 감안하는 단점이에요^^;

이외의 태블릿 활용은 이전과 같습니다. 이전 태블릿 활용 포스트 링크 첨부로 내용을 대신합니다. ( http://naver.me/5HDlPBTd )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아요. 케이스의 미묘한 무게 차이가 장시간 사용 시에는 크게 체감될 수 있습니다. 늘 구입하던 파우치 구입처에서 구매를 했어요. 이번에는 약간 다른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디자인들 사진까지 첨부했습니다. 애플펜슬 수납공간도 포함했어요. 용이메이드 주문 제작 파우치입니다. 27,000원에 구입했어요. 



액정에는 필름을 부착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후면만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호필름을 부착했어요. 애플펜슬은 주문 제작 디자인 스킨을 부착했습니다. 후면 필름은 힐링쉴드 제품이고, 애플펜슬 디자인 스킨은 팝스킨이라는 업체 제품입니다. 모두 직접 구매했습니다.



미니5는 기다리던 분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선택이에요. 하지만 누구에게나 추천하기에는 애매합니다. 앞서도 언급했었지만, 이 제품은 프레임 재활용 제품입니다. 사이즈가 아이패드 미니4와 동일해요. 내부만 바꿔서 나온 제품이죠.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버림받을 수 있고, 또 언제든지 다음 세대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애플펜슬 1세대를 선택한 부분도 비슷하게 받아들이면 될 것 같아요. 나쁘게 말하면 애플에서 재고 떨이하기 위해서 내놓은 제품이라고 볼 수 있죠. 광활한 베젤을 포함해서 아쉬움을 많이 담고 있는 제품입니다.

그럼에도 이 아이패드 미니5를 선택하는 분들이 많죠. 특정 유저들에게만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매력이 꽤 많은 제품입니다. 극상의 휴대성과 ios의 빠릿함을 담고 있으며, 펜까지 지원합니다. 미니 사이즈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던 분이라면 무조건 추천합니다. 첫 태블릿을 고민 중이라면 실물을 꼭 보고 선택하시라고 권합니다.

두서없이 작성해 온 글 검토 없이 마무리합니다. 정보를 원하던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