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아날로그 감성! 소니 워크맨 NW-A56HN 개봉 + 간단사용기 (리뷰/후기)

2019. 5. 2. 11:14IT & Science

스마트폰이 대부분의 기능과 역할을 흡수해버린 지금까지도 독자적인 역할로 살아남은 기기가 몇 있습니다. 전문가용만 살아남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카메라. 그리고 음악 플레이어입니다. 80년 대생까지는 익숙할 그 이름, 워크맨으로 알려진 소니 음악 플레이어를 세 번째로 구입하게 됐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모델은 모두 소니였는데요. NW-A25와 NW-ZX300 모델입니다. 보급형 모델과 고급형 모델을 각각 사용해봤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모델은 NW-A56HN입니다. 이 모델은 보급 라인 50시리즈로 NW-A55 모델과 IER-NW500N HRA 이어폰을 포함한 제품이에요. A56은 A55 모델과 모두 동일합니다만 내장 용량이 16GB와 32GB로 차이가 있습니다. 전 얼마 나지 않는 가격 차이와 내장 용량 때문에 56 모델을 구입했어요.

현재 55 모델은 네이버 검색 기준 199,000원이 최저가입니다. 이어폰 포함 모델인 56은 최저가 299,000원인데요. 11번가 쿠폰가로 269,1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소 10만 원 이상인 이어폰 가격과 내장 용량 차이를 생각하면 56 모델 구입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늘 설레는 박스 개봉! 전에 소니 제품 개봉기에도 반복적으로 언급을 했었는데요. 아... 소니는 제품 포장에 너무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습니다. 뭔가 싸구려틱한 포장 디자인과 재질들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 제품이 보급 라인이라서 그런 거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요. 나름 고급 라인이었던 제품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제품 자체는 군더더기 없이 매우 심플합니다. 크기는 아담해요. 담배각의 2/3 정도 크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요. 

예전 A25 시절처럼 물리 키가 있진 않고, 풀 터치스크린 디자인입니다. 전 물리 키가 전면에 있는 게 좋은데 요즘 트렌드와는 동떨어지긴 했어요^^; 상단은 아무것도 없고, 하단은 소니 워크맨 전용 단자와 3.5mm 이어폰 단자, 핸드 스트랩 용 홀이 있습니다. 좌측에는 마이크로 SD카드 단자가 있고, 우측에는 각종 물리버튼이 존재합니다. 다시 봐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에요. 전원을 켜면 언어 선택이 나오는데요. 언어와 시간 설정 외에 별도의 초기 세팅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한다고 홍보하는 이어폰인데요. 기대를 조금 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긴 하지만... 약간은 실망스러웠어요. 하필 비교 대상이 N3AP이기도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소리가 뭉개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 애초에 N3AP를 주력으로 쓰고, 예비용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습니다. 하지만 고급형 이어폰을 사용하던 분들에게는 분명 실망스러울 수 있는 이어폰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비교 대상 없이 듣는다면 가격 대비 괜찮을 수도 있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간단한 초기 세팅 후 PC와 연결을 합니다. 음원을 넣는 건 매우 간단해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고 뮤직 폴더 안에 음원을 넣으면 끝! 정리된 폴더별로 그대로 넣는 것도 가능해요. 플레이어 안에서 폴더별 음원 재생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이 제품이 32GB 모델인데요. 기본으로 차지하는 용량을 빼면 약 26.8GB의 공간이 있습니다. 별도로 sd카드를 쓰고 싶지 않아서 음원을 정리한 후 넣었어요^^;;

예전 음악 감상 관련 커뮤니티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요. 이 모든 과정에 차이를 두더라고요. 전송 방법과 소니 프리미엄 사운드 카드까지 별도로 구입하는 걸 권장합니다. 전부 따라 하진 못했었는데요. 일부는 따라 했었죠. 소리는 약간의 심리적인 부분을 포함한다고도 합니다. 저도 분명 차이를 느꼈기 때문에 따라 했었는데요. 비용이...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소니 프리미엄 사운드 카드만 20만 원가량 합니다... ㄷㄷ  그래서 이번에는 모두 생략했습니다. (관련 포스트 - http://naver.me/GLykevGV)



17년도에 마지막으로 ZX300을 사용했었기 때문에 약 2년 만에 사용하는 워크맨입니다. 그래서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은데요. 설정이 조금 더 세분화된 것 같습니다. 사운드 설정은 이전과 비슷합니다만, 기본 설정이 세분화돼서 조금 더 편리해진 것 같아요.

사운드 설정을 보면 일반인이 어려워할 수 있는 이퀄라이징과 별도로 쉽게 설명된 성능과 기능 설정이 있습니다. 음원을 재생 중인 상태에서 설정을 온, 오프 할 수 있으니까요. 차이를 바로바로 확인하면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굳이! 굳이! 제가 2년 만에 다시 워크맨을 구입한 이유는 세 가지 정도입니다. 첫 번째는 유선 이어폰 사용입니다. 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폰에서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고 있어요. 굳건하던 갤럭시 시리즈도 A80을 시작으로 단자를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노트 10에부터 플래그십 제품에도 단자를 제거할 것 같더군요. 유선과 무선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비교 없이 요즘 무선 제품으로 음원 감상 시 괜찮다고 느낄 수 있는데요. 동시에 번갈아 음원을 들어보면... 생각보다 큰 차이에 놀랄 수 있어요ㅠㅠ...

두 번째는 라디오 수신 기능이에요. 스마트폰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하려면 전용 이어폰을 연결해야 합니다. 소니의 경우에는 소니 이어폰이면 해당 기능을 다 쓸 수 있어요. 마지막 세 번째로 구입을 결정했던 건 블루투스 리시버 기능입니다. 이게 언제부터 가능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전에 사용하던 zx300에서도 가능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여하튼 별도의 플레이어를 사용하면서 종종 아쉬울 때는 스트리밍으로 바로 음원을 듣고 싶을 때입니다. 그때마다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연결해서 듣는 게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었죠. 그런데 이 블루투스 리시버 기능을 사용하면 간편하게 스마트폰 음원이나 스트리밍을 들을 수 있습니다. 굳이 스마트폰 음원을 들을 일은 없지만, 스트리밍은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USB DAC 기능도 지원을 합니다만, 전 사용하지 않아서 설명을 생략합니다.



ZX300 출시 당시에는 최신 기술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아니기에... 대부분 보급 라인 A55 모델에도 적용이 됐습니다. 고해상도 음원 재생뿐만 아니라 일반 음원의 업스케일링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한 번 듣고 나면 바로 잊어버릴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어요. ㅎㅎ 

워크맨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기는 아닙니다. 심리적인 부분을 걷어내고 나면 거품이라고 볼 수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분들이 워크맨을 사용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ZX300은 가격적인 부담을 짊어지고 있었기에... '굳이 굳이'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성능적인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보급 라인 제품을 써보니 부담은 덜고 만족은 올라갔어요. 모두에게 추천할 수는 없지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선물하고 싶네요 ㅎㅎ 소니 워크맨 NW-A56HN (NW-A55) 추천합니다.

두서없이 작성해온 글 검토 없이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