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 15:30ㆍBook Story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베르나르 베르베르이기 때문에.
▶ 총 평 점(한줄평)
8.7점 / 너무너무 재밌다. 재미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광팬이다. 하지만 패턴이 너무 정형화 되면서 오는 예측 가능함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간 여행이라는 장치와 꿈이라는 장치를 결합시킨 것도 좋았고,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내가 만난다는 설정도 좋았다. 마지막 그 메시지도 제법 울림을 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채우지 못한 기대.
▶ 책 속의 한줄
[p51 중에서]
하루 중 가장 묘한 순간은 당신이 막 잠에서 깨 눈을 뜨는 몇 초간, 당신이 누군지, (당신 자신과 세계의) 존재의 어느 시점에 당신이 등장하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 바로 그 순간이다.
[p110 중에서]
“옛날 의식들을 절대 우습게 여기면 안 돼요. 아주 합리적인 것도 많으니까요. 무엇보다 우리 사는 ‘현대’사회가 소위 ‘원시’ 사회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은 착각이에요.”
▶ 도서정보
- 저 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전미연 역
- 제 목 : 잠
- 출판사 : 열린책들
- 발행일 : 17.05.30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7.05.31
▶ 도서평점
- 총 평 점(한줄평) : 8.7점 / 너무너무 재밌다. 재미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광팬이다. 하지만 패턴이 너무 정형화 되면서 오는 예측 가능함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간 여행이라는 장치와 꿈이라는 장치를 결합시킨 것도 좋았고,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내가 만난다는 설정도 좋았다. 마지막 그 메시지도 제법 울림을 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채우지 못한 기대.
- 등장인물 : 9점 / 언젠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속에서 봤던 것 같다? 늘 비슷하거나. 아예 대놓고 같은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이지만, 비슷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 소 재 : 9점 / 이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에서도 다루어졌던 소재다. 그럼에도 조금은 덜 허무맹랑하게 꿈을 다뤘다.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다시 특유의 상상스러움이 나타났지만^^; 시간여행을 꿈이라는 소재 위에 얹혔다. 식상한 소재 둘을 합치니 약간의 신선함이 있다.
- 구 성 : 9점 / 1막, 2막, 3막으로 구성된 이야기. 단락을 나누는 게 불편할 때가 있는데. 이번 ‘잠’에서는 그 구분이 숨을 쉬게 해준다. 이야기의 흐름이 끊긴 듯, 끊기지 않게 연결해 주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 가 독 성 : 10점 / 번역가의 힘이 컸겠지만, 열린책들에서 나온 책들 중 가독성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 세계문학전집 출판사를 고민하던 내게 누군가가 열린책들을 추천해줬었다. 전집을 번역해서 내놓는 출판사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 번역에서 문제가 되진 않는다. 더불어 이번 ‘잠’ 또한 잘 빠진 번역 + 술술 읽히는 이야기.
- 재 미 : 10점 / 재밌다. 허무맹랑하게 전개되는 와중에도 재밌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재밌다. 재밌다.
- 의 미 : 5점 / 순수하게 의미를 생각할 수는 없는 작품이다. 상상을 하고 생각을 하게는 하지만, 그 속에서 무언가를 얻는 경우는 드물다.
▶ 독서일지
[17.05.31 / 1권, p13-278]
웹툰 ‘꿈의 사원’이 많이 떠오른다. / 늘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시작한다. 이미 연구가 많이 이뤄진 꿈에 대한 분야이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생소할 수밖에 없다. / 2회독 이상 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거의 없다. 뭐랄까.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상상스럽기(?) 때문이랄까. 그런데 이번 작품은 무언가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 어떻게 전개시킬까 궁금했는데. 약간. 훔. 조금 배신당한 기분이다^^;
[p51 중에서]
하루 중 가장 묘한 순간은 당신이 막 잠에서 깨 눈을 뜨는 몇 초간, 당신이 누군지, (당신 자신과 세계의) 존재의 어느 시점에 당신이 등장하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 바로 그 순간이다.
[p110 중에서]
“옛날 의식들을 절대 우습게 여기면 안 돼요. 아주 합리적인 것도 많으니까요. 무엇보다 우리 사는 ‘현대’사회가 소위 ‘원시’ 사회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은 착각이에요.”
[17.06.01 / 1권, p279-(완)]
[17.06.01 / 2권, 9-319(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자주 확 꽂히는 문장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잠은 내용은 더욱 풍성해진 대신, 그런 문장들을 만나기 힘들다. 아쉬움. / 예상 가능했던 전개. 마지막은 늘 이렇다. 허무함. 허탈함.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신나게 달려왔는데. 다 녹아버린 게 아니라, 처음부터 아이스크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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