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1. 17:17ㆍBook Story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김진명 작가의 팬이다. 신작 나오면 모두 읽을 정도.
김진명 작가는 늘 책을 쓸 때 이유를 가지고 있다. 어떤 작가로서의 사명감이 느껴질 정도다. 그 부분을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반대다. 그런 이유들이 이 작가의 작품들을 더욱 빛나게 한다고 생각한다.
▶ 도서정보
- 저 자 : 김진명
- 제 목 : 예언
- 출판사 : 새움
- 발행일 : 17.07.10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7.07.10-11
▶ 총 평 점(한줄평)
4.7점 / 이 작품을 딱 한 마디로 표현하면 '실망'이다.
개인적으로 김진명 작가에게는 기대하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진행 중인 대하소설 '고구려' 집필 과정에서도 자신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새롭게 펜을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혹평을 했던 '사드'조차도 난 너무 감명 깊게 읽었으니까.
하지만 이번 '예언'은 그렇지 못했다. 읽는 내내 다작 작가 이수광이 떠올랐다.
필요한 얘기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크게 다가갔을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지 못했다. 너무 큰 아쉬움과 실망에 울컥해지기까지 한다.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1점 / 색이 없다. 급하게 쓰인 소설 같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인물들은 각각 하나의 성격만을 부여받았다. 단조롭다 보니 인물을 바라보는 맛이 없었다.
- 소 재 : 9점 / 예상 못했던 소재였다. 이렇게 급하게 소설이 나올 때면 현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쓰는 작가이기에. 너무 갑작스러운 소재였다. 그만큼 무슨 이야기를 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 구 성 : 5점 / 거의 시간 순서대로 흘러간다. 구성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급하게 짜 맞춘 느낌이 강하게 든다.
- 가 독 성 : 7점 / 개인적으로 김진명 작가의 문장을 좋아한다. 이번 작품도 문장 자체로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단락과 챕터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조금씩 끊어지는 느낌 때문에 애를 먹었다.
- 재 미 : 5점 / 이렇게 작품에 실망을 하면서도.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재미나게 읽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찝찝함에 점수는 반 토막...^^;;
- 의 미 : 1점 / 매번 김진명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그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왔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짐작하면서도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납득을 할 수가 없었다.
▶ 책 속의 한 줄
[p133 중에서]
"대통령은 개새끼고 언론은 개새끼의 새끼예요."
[p214 중에서]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은 종교인의 삶과 세상을 줄곧 무시하곤 하지. 어째서 실체도 없는 허상을 세상의 그 무슨 가치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지, 한심하게 생각하고 쉽게 비난해요." (중략)
"이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겠지. 좌파면 어떻게 우파면 어떠냐. 겨우 그런 이유로 목숨을 내던지고 전쟁을 벌이고 그런 것들이 밉고 싫기만 할 거요. 그러나 반대로 믿음이나 신념을 가진 이들이 최 선생의 삶을 보면 거기 무슨 티끌만 한 의미라도 있느냐며 안타깝게 여기는 거요. 실은 나도 최 선생이 마음에 들지는 않소. 하지만."
▶ 독서일지
[17.07.10 / p6-201]
소재 자체는 매우 올드하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지금 시점에서 하려는 이유가 분명 있겠지. / 처음이다. 김진명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너무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갖은 것.
[17.07.11 / p202-376(완)]
너무 졸작으로 내놓은 거 아닌가 싶다;; 많이 실망스럽다... /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어렴풋이 짐작을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매끄럽지 못했다. / 2025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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