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기욤 뮈소 / 파리의 아파트

2017. 12. 23. 17:11Book Story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좋아하는 작가. 신작 소식에 예약 구매를 했다. 정작 밀려서 늦게 읽게 됐지만...^^;;



▶ 도서정보

- 저  자 : 기욤 뮈소, 양영란 역
- 제  목 : 파리의 아파트
- 출판사 : 밝은세상
- 발행일 : 17.12.05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7.12.19-23









▶ 총 평 점(한줄평)

7.2점점 / 언제부터일까. 기욤 뮈소의 작품 색이 많이 변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시점을 기준으로 동화 같은 이야기에서 '스릴러 / 추리'물로 바뀐 느낌이다. 이번 작품 또한 시작부터 그런 냄새를 많이 풍겼고, 전개도 그렇게 나아갔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전의 동화스러움이 그리웠다.

주인공인 두 인물. 접점이 없이 너무 다른 두 인물이 하나의 사건을 파헤쳐 간다. 많이 시도됐던 방식이다. 기욤 뮈소라면 잘 풀어나갈 거라 기대를 했다. 하지만 읽는 내내 자꾸만 바뀌는 시점과 특정 인물의 내면 묘사가 오히려 집중을 방해했다. 더 나아가 이야기의 맥을 툭툭 끊는 느낌마저 들었다. 

분명 이야기는 재미있다. 타고난 이야기꾼인 기욤 뮈소의 작품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너무 짙게 남는다. 꼭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 또 하나의 시도였는지 작가에게 묻고 싶다. '파리의 아파트'의 진정한 한 줄 평은 '참 재밌는데... 너무 아쉽다.'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7점 /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굉장히 단면적인 인물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점수를 준 것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설명하려는 시도 때문이다.
 
- 소    재 : 5점 / 글쎄... 식상한 소재이다. 하지만 평타는 된다.
 
- 구    성 : 3점 / 큰 구성은 시간의 흐름이다. 일자별로 챕터를 나눴다. 그 속에서 수시로 인물의 시점이 달라진다. 그 점이 이야기에 집중하는 데 조금은 방해를 한다. 그 재미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중간중간 각각 인물의 시점에서 지난 이야기를 하는데. 스토리를 이해하는 과정에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때로는 흐름을 뚝 끊어버린다.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성이다.
 
- 가 독 성 : 10점 / 이 역자를 좋아한다. 문장, 단어 선택 등이 흠잡을 데가 없었다.
 
- 재    미 : 10점 / 재밌다. 더럽게 재밌다. 그게 싫었다^^;
 
- 의    미 : 8점 / 평소 내가 생각하던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구성만 조금 더 취향에 맞았다면 이 이야기가 더 크고, 세게 다가왔을 것이다. 여러 방면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작가 기존의 책과는 분명 다른 점이다.



 ▶ 책 속의 한 줄

[p191 중에서]
가스파르는 이상해 보일 만큼 침착했다. 오히려 이제껏 짊어지고 있었던 짐을 내려놓은 듯 마음이 홀가분해 보였다. 만난 지 오래되지 않은 상대에게 평생 숨겨온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는 건 나름 좋은 점도 있었다. 방어벽을 치기 위해 몸을 움츠리거나 머리를 굴릴 필요 없이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 독서일지

[17.12.19 / p5-21]

[17.12.21 / p22-137]
이번에도 역시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튄다. /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두 인물의 시점으로 왔다 갔다 한다. 근데 그 간격이 때로는 너무 짧아서 집중을 방해한다.

[17.12.22 / p138-265]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걸까...? 빠져들면서도 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 / 계속되는 비슷한 구성이 집중을 방해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끊는다.

[17.12.23 / p266-511(완)]
쉽게 이해할 수도, 공감할 수도 없다. 인물들을 대하는 게 어렵다. / 왜 이렇게 이야기가 맥락 없이 진행된다고 느껴질까...? / 예상 가능했던 결말. 딱 그대로 마무리가 되었다. 실망이 생각보다 크다. 그럼에도 재밌다는 게 짜증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