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31. 11:14ㆍBook Story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출판사 서평단 도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음.
▶ 도서정보
- 저 자 : 한명기 원작, 정재홍 만화
- 제 목 : 만화 병자호란 (하)
- 출판사 : 창비
- 발행일 : 18.07.20
- 분 류 : 비문학(역사)
- 기 간 : 18.07.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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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평 점(한줄평)
인조에 대한 평가는 선조와 더불어 무능력한 왕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더욱이 인조는 반정에 의해 왕위에 올랐기 때문에 공신들의 세력이 셀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선조와 달리 오로지 인조의 잘잘못을 따지기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때로는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대군으로 태어나 세상 물정 모르고 서책만 파고들었던 인물이다. 반정으로 인해 왕의 자리에 오르고, 힘을 가진 신하들 사이에 끼어 있으니 오죽할까 하는 마음. 이 책은 이런 내 마음을 비웃으며 시작을 한다.
무능력이 아닌 무책임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인조는 결정을 내리지 않는 최악의 선택을 한다. 역사에 가정을 하는 것이 정말 어리석은 일인 것은 알지만, 인조를 보고 있으면 어쩔 수가 없다. 청과의 전력 차이는 분명 있었지만, 왜란 때처럼 무기에서부터 큰 전력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청은 원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토록 허망하게 패하진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은 반정을 통해 잡은 권력이 원인이었다. (상) 권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이괄의 난'을 다뤘는지 알 수 없으나, 반정을 통해 잡은 권력인데 또다시 난이 일어난 상황이다. 인조와 공신들은 불신에 쌓일 수밖에 없었다. 아군을 믿지 못하니 싸울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와중에서도 패를 나눠 또 우리끼리 싸우고 있으니 '한심하다'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이다.
전후의 조선은 늘 그렇듯이 엉망이다. '책임'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게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금의 시각으로 그때를 바라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쉬웠던 점은 소현세자 부분이었다. 사료를 바탕으로 쓴 내용이기에 이해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소현세자 부분을 고작 몇 페이지에 걸쳐서만 다뤘다는 점이 아쉬웠다.
활자를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책은 참 힘든 콘텐츠이다. 그런 의미에서 만화로 그려내는 것에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역사 만화는 그 의미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그림체 또한 너무 정극톤은 아니지만, 너무 만화스럽지 않아서 내용을 가볍게 보이지 않게 한다. 서평단 용 가제본이라 상하로 읽어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정식 도서는 좌우로 읽는 것이니 가독성이 매우 좋을 것이다. 가볍게 읽기 시작하며 우리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것. 가볍지만은 않은 의미 있는 시작이 아닐까...
▶ 독서일지
[18.07.30 / p6-147]
[18.07.31 / p148-325(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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