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에서 쌓이는 추억. 그것을 모아 만든 책, 네이버 밴드북 만들기. (리뷰/후기)

2019. 11. 5. 09:43Book Story

사실 밴드북은 두 차례 이미 만들었었습니다. 가족 밴드의 글과 사진을 모아 조카 둘에게 각각 생후 1년간의 이야기와 사진 모음을 책 선물로 줬어요. 훌쩍 커버린 조카들이 종종 그 책을 보면서 그렇게 재미나게 웃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선물한 보람을 느낍니다.

가족들을 위해 오랜 시간 고생하셨던 부모님께서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여행을 다니고 계십니다. 그때마다 촬영한 사진들이 쌓였는데... 정리를 하지 못했어요. 미루고 미루던 그 일을 밴드를 통해 진행했습니다. 그 밴드북 만드는 과정을 공유하려 합니다.


밴드북은 네이버 어플 밴드의 사진과 글을 중심으로 만든 책을 말합니다. 스마트폰에서도 제작 및 주문이 가능하고요. PC에서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작은 화면의 모바일보다 PC 화면에서의 제작 및 주문을 추천합니다.

가격은 사실 만만치 않습니다. 사진과 글을 책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는 의외로 많이 있는데요. 그 가격과 단순 비교했을 때 거의 두 배에 달합니다. 그럼에도 밴드북을 만드는 이유는 두 가지에요. 편리성과 책 퀄리티입니다. 
지내는 시간 동안 모임원들과 편하게 사진을 올리고, 댓글 달던 그것을 바로 책으로 만들 수 있다는 편리함. 타 제조 책과 다르게 종이 질과 커버 재질 등이 훨씬 고급 집니다.



밴드북은 반드시 '비공개 밴드'에서만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약간 의아하면서도 아쉬운 부분이에요.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맞지 않나 싶기도 한데요. ㅎㅎ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밴드북 제작 시 게시물 중심, 게시물 + 사진첩 중심, 사진첩 중심으로 각각 선택해서 제작할 수 있어요. 이전에 조카들에게 선물해줄 때는 글과 댓글들이 많아서 게시물 중심으로 제작을 했었어요. 



이번 부모님 여행 기록 밴드북은 사진첩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이 밴드는 가족밴드와 별개로 부모님 여행 사진만 담았던 밴드에요. 그러다 보니 게시물과 댓글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진 중 고르고 골라 613개의 사진을 담아서 제작합니다.



범위를 정하고 나면 커버를 편집해야 합니다. 좌우 메뉴를 꼼꼼히 봐야 해요. 전 조금 비싸더라도 유광 하드케이스를 선택했습니다. 장기간 보관 시에 하드 재질이 개인적으로 더 좋더라고요. 그다음 미리 보기를 보며 사이즈를 선택하면 됩니다. 지금도 진행 중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주문 당시에는 빅 사이즈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했어요. 모든 선택을 마치면 결제를 진행하면 됩니다. 

첫 조카 때 정말 다 집어넣어서 10만 원이 넘게 나왔었어요 ㅎㅎ 둘째 조카 돌 기념과 부모님 여행 기록은 약간의 편집을 거쳐 7만 원 대로 결제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제작 기간이 약 10일 정도 소요됐어요. 선물용이나 기념하려고 제작한다면... 기간에 여유를 둬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만, 보통 7일 이상 소요됩니다. 

책 퀄리티는 생각하던 그대로 좋았어요. 사진첩 챕터별로 보기 좋게 나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추억을 밴드에 차곡차곡 쌓아서 책으로 만드는 거... 생각보다... 기대보다... 상당히 괜찮습니다. 밴드북 만들기 강력 추천해요.

두서없이 작성해 온 글 검토 없이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