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6. 17:27ㆍBook Story
1
역사에 관심을 가졌다고는 하지만... 매우 자주! 부족함을 느낀다.
역사e를 읽으며... 그러한 부족함을 더욱이 느꼈다. 특히나 관심을 가졌던 시기와
사건들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임진왜란은 대부분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공통된 관심사라 여겨진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 사야가. 조선이름
김충선이라는 장수를 몰랐다는 사실; 충격적이었다. 항왜라는 개념 자체를
생각해보지 못했기에... 그런 인물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의 활약상은 그 짧은
챕터가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닥치는대로 검색을 하다... 만나게 된 작품.
'사야가 김충선'. 총 3권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기대감을 듬뿍 안겨주었다.
조선, 임진왜란.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2
(스포포함)
[14.01.16 / 1권 p5~46]
등장인물을 소설 시작부에 쭉 설명해놓음. 이걸 외워야 한다는 압박감...;; 읽으며 돌아보면 그만인데. 그게 참 힘듦 ㅠㅠ
[p12 중에서]
이런 게 바로 소설 아닌가. 하나의 사실이, 묻혀 버린 과거의 화석이 살아 있는 이야기가 되어 일상을 사는 우리의 가슴을 감동시키고, 머리를 움직여 변화시키는 것. / 역사소설의 재미는 '역사'와 '소설'이 만났기 때문이다. 기록으로 말할 수 밖에 없는 '역사'에 이야기를 더할 수 있기에. 이러한 기록이 남겨지기 까지 이런 이야기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 즐겁다!
[14.01.17 / 1권 p47~134]
흥미롭게 풀어가는 초반. 사야가의 어린시절을 조명. 완전 허구일 수 밖에 없는 스토리지만, 등장 인물들을 연결시키기 위한 작가의 초반 장치가 제법 마음에 든다^^;
[14.01.18 / 1권 p135~214]
시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 주인공을 영웅화 하는 작업은 필수이고, 때론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대상이 일본인인 경우는 더욱 더. 결말을 알아서 그런건가. 사야가에게서는 조선인 어머니를 둔... 동포로 여겨진다. 여기저기 깔려있는 반전의 요소들이 재미를 배가시킴.
[14.01.20 / 1권 p215~334(완)]
익숙한 이름들. 오다 노부나가, 훗날의 도요토미. 하시바 히데요시. 해신 장보고의 후예로 알려지는 다케다 가문. 신겐과 카츠요리의 최후가 머릿 속에 그려진다. 패자의 역사 속... 조선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인물 사야가. 그 이야기. 흥미진진.
[14.01.21 / 2권 p15~335(완)]
훔. 분명 이야기는 흥미롭다. 다만, 총 세권 중 두권이 끝난 시점. 아직도 사야가가 조선에 귀화한 이유와... 조선에서의 이야기는 제대로 풀어나오지 못함. 남은 한권에서 그 이야기들을 다 풀어내기는 불가능; 결국... 이야기의 흐름을 위해 선택한 사야가의 과거 이야기가 너무 길었다는 생각이다. 아쉬운 마음.
[14.01.25 / 3권 p17~98]
여전히 지지부진한 전개와 흥미 위주의 관계 설정....; 이 기가 막힌 소재를...ㅠㅠ 아쉬움 가득.
[14.01.28 / 3권 p99~147]
아... 흥미와는 별도로 실망은 점점 커지네요.;;
[14.01.29 / 3권 p148~205]
빨리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 이 중차대한 소재를... 단지 연정으로 반을 덮다니!!!!! 젠장!!!
[14.02.06(1) / 3권 p206~248]
가장 일본전국시대 실제역사와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그 내용과 상반된 전쟁의 내용이 나온다. 내 기억이 맞다면 임진년 출병 그 직전 히데요시는 이에야스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본 영토를 회수하고 에도지역으로의 이주를 명함. 결국 이후 동원령에서 제외. 조선과의 전쟁에는 도쿠가와의 병력이 투입되지 않았다. 그 결과 히데요시 사후 전국을 장악할 수 있었을텐데; 게다가 제1군 선봉장 고니시는 실제 조선과의 무역을 업으로 삼았던 인물. 개인의 이득이 우선이었던 인물이었기에, 추측하기에 조선과의 화친을 원했고. 그 때문에 휴전협상에 앞장섰거늘.
역사소설의 제1 필수조건은 철저한 역사적 사실이다. 그 사실이 틀리다면... 잘못된 사실이 진실처럼 퍼질 수 있고, 그 사실을 아는 이에게 소설로서의 몰입도를 뚝 떨어뜨린다. 점점 읽기 싫지만... 얼마 남지 않았다ㅠㅠ
[14.02.06(2) / 3권 p249~334(완)]
이건 좀 아닌거 같다. 정성스레 쓴 작품을 이렇게 평가하긴 싫지만, 이건 완전 쓰레기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되도 않는 우정과 연정을 풀어내다가 급하게 마무리 하고, 에필로그로 다 정리하려 한다. 초반 엄청난 복선처럼 깐게 결국 아무 것도 아니고, 뭘 말하고 싶은건지... 당최 모르겠는;;; 작가의 다른 책을 미리 사지 않은건 천만다행! 꼭 기억할 작가 이름. ;;
3
이 세권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속았다'
우선 개인적인 생각으로... 소재는 기가 막혔다고 본다.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임진왜란이
그 무대이고, 이순신과 각각의 의병장들이 등장한다. 사야가는 일본인 장수였다. 그당시 일본의
역사를 바탕으로 그의 성장과정을 그려낼 수도 있다. 그리고 사야가가 조선을 택한 이유와
그 갈등. 조선인으로서의 삶,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의 고뇌 등.
풀어나갈 뼈대는 이미 정해져 있는거고... 알고 있어도 너무도 재밌을텐데.
모든 나의 기대를 깨끗하게 날려버린 작품이다. 시작은 좋았다. 위에 나열한 모든 사항을
소설에 담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선택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동감한다.
다만... 그 선택된 대상이... 우정과 연정이라니.;;;
실망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써내려가다... 막히니 급하게 마무리 한듯한 3권.
에필로그로의 정리는... 정말 눈물 날 정도로 짜증이 났다.
사야가 김충선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고자 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
'절대로 읽지 마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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