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제3인류 3권 (14.02.07~13)

2014. 2. 13. 16:46Book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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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매우 친숙한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상력'이라는 단어로도 많이 알려진 작가.

난 작년인가, 재작년인가까지... 내가 이 작가의 작품을

엄청 많이 읽은줄 알고 있었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코드'를

비롯해서... 책장 속 외국소설은 전부 베르나르의 작품으로

오해 아닌 오해를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터무니 없는 착각이었음.


그 착각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베르나르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읽었던 뇌를 시작으로... 웃음, 개미, 신.

그리고 eBook으로만 읽은 카산드라의 거울까지.


베르나르는 참 한국을 좋아한다. 

얼마 전 모임을 통해 듣게 된 사실인데... 사실 이 작가의

작품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맞지만,

유독 한국에서 그 인기가 높다고 하니

그게 이 작가가 한국을 좋아하고... 작품 속에 한국을

우호적으로 그린 이유가 아닐까?^^;


몇달 전 나온 제3인류 1,2권을 사서 읽으며.

당연히 완권인줄 알았다. 2권 중반을 넘어가며...

'어? 어? 어떻게 마무리 하려고 하지;'

'베르나르가 이렇게 허접하게... 벌려놓기만 하는건가'

하는 생각들. 2권의 끝에서 3권에서 계속된다는 얘기에

안도와... 웃음이 동시에...^^;


이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에는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주기 때문이다. 더글라스 케네디, 기욤 뮈소와 같은 맥락이라 생각된다.

거기에 베르나르는 그 소재의 참신함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사용되는 그 '상상력'의 번뜩임. 여러 작품 속 하나의 철학!

대중작가이지만... 독자들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해석의

다양성까지.  신작을 기다림에 부족함이 없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2 (스포 포함)


[14.02.07 / p9~66]

에마109. 2권 마지막을 장식한 녀석이 안나와... '내 기억이 잘못됐나? 다시 읽어야 하나?'했음^^; 이야기의 복선이 될듯. 현시점 상식으로는 '말도 안되는 소재'에 생명을 불어넣고, 철학을 담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제3인류 세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14.02.08 / p66~110]

마야문명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그에 대한 베르나르 특유의 상상력. / 캥거루 어원 대박! / 다비드의 생각과 시선에 공감을 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생각. 1~2권의 토대가 쌓이니 3권은 말 그대로 '흥미진진'.


[p79 중에서]

케찰코아틀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그 원시적인 소인들은 성격이 매우 까다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자유>라는 개념을 거추장스럽게 여긴다는 사실이었다. 자유를 요구하는 자들은 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침묵하는 다수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좋아하지 않았고, 무엇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보다 우두머리에게 순종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일이 잘못 돌아가서 상황이 재앙으로 변하면, 그들은 우두머리를 교체했다. 그들은 틀에 둘러싸이는 것을 좋아했다. 국경선은 그들에게 안도감을 주었고, 금기는 행동반경을 분명하게 해주었으며, 법률과 형벌은 그들의 사람에 하나의 의미를 부여했다. 

케찰코아틀은 그 야만적인 소인들이 책임지기를 싫어한다는 사실도 알아차렸다.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것의 책임은 우두머리나 운명이나 우연이나 신에게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개인적으로 후회를 하거나 자책감에 빠질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현실에서 도망치기 일쑤였고, 관찰과 실험을 활용하기보다는 세계를 교의에 비추어 해석하거나 마법적인 이야기로 둔갑시키는 것을 더 좋아했다. / 과학은 분명 상상력의 산물이다. 그렇기에 현시점 터무니 없어보이는 엉뚱한 상상이 과학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그 엉뚱한 상상을 즐겨하는 베르나르의 눈에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 그가 진정 하고픈 얘기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엉뚱한 상상을 했으면 하는게 아닐까^^


[14.02.11 / p110~197]

키티 제노비스 신드롬. 영화 '10억'이 떠오름...; / 바야돌리드 논쟁. '인간'에 대한 기준. 철학은 어렵다. 이유는 간단. '생각'이란걸 해야 하기 때문. /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 고민하다... 조각을 맞추는 것이 아닐까 짐작해 봄. 그런 의미에서 베르나르는 조각 맞추기의 달인^^;


[14.02.12 / p197~257]

다비드의 우려. 그리고 현실. 우리가 기억하는 것들 중. 좋은 뜻, 좋은 의도로 발견하고 시작한 대부분은 우리의 기준에서 '나쁜' 방향으로 흘러갔다. 에마슈. 그리고 샤오제.


[14.02.13 / 257~331(완)]

제1인류, 제2인류, 제3인류. / 죽음의 상수... 섬뜻한 진실. / 이 모든 포맷은 이미 정해져 있던 것일까. 비현실적인 소재일 경우, 그 포맷이 매우 중요한데... 제3인류는 진행될수록 그점에서 놀라움을 안긴다. 4권... 또 어떻게 기다릴지...;;


[p270 중에서]

조지프 와이젠바움의 견해에 따르면, 진짜 대화를 나눌 수 없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약점이지만 때로는 그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대답을 듣기보다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는 데에 있다. 상대방에게 이해받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면서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 일라이자는 바로 그 일을 해낸 것이다. / 나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리고 진정 누군가에게 마음을 준다는 것은... 그 사람의 '진짜'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건 아닐까 생각해봄. 이런 소소한 사실에 대한 통찰력. 베르나르 작품의 시작.


[p286 중에서]

삶과 죽음, 시원과 우주에 관한 탐구의 첫걸음이 되고자 했던 종교가 이제는 그저 생각하기를 중단하기 위한 핑계가 되어 있었다. 인간들은 기도문을 외우거나 옛날에 조상들이 쓴 경전을 읽었지만, 그것들에 단긴 원래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p291 중에서]

나는 그들이 스스로를 파괴하는 그런 행동을 정당화 하기 위해 내세우는 말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 말은 바로 <전통>이었다.


[p329 중에서]

굳이 다른 책략을 쓸 필요가 없어. 모두에게 거짓말을 하고 아무것도 주지 않는 것, 그리고 저마다 내가 자기편이라고 믿게 하는 것, 이게 바로 진정한 정치적 재능이야.







3



제3인류. 3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4-01-2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우리는 첫 번째 인류가 아니었다. 우리 이전에도 있었고,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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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류 3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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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장을 덮고 든 두가지 생각. '재밌다'. 그리고 '4권은 언제 나오지?'


글을 직접 써본 사람들은 알 수 있는 사실. 단편을 쓰는데 있어서도

구성을 하고 그 조각을 맞추는게 매우 힘들다는 것.

하물며... 장편을 쓰는데 그 어려움을 어찌 말로 다 설명할 수 있겠는가.

내가 유독 조정래 선생님을 존경하는 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 외국작가 중 베르나르를 조금 더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함. 

스티븐 킹과 더불어 유독 시리즈물을 많이 쓰는 베르나르는 매 작품마다

정해진 포맷으로 각기 다른 도구를 이용해 야금야금...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제3인류 또한 커다란 하나의 생각을 바탕으로. 에드몽 웰즈의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백과사전을 도구삼아 ... 소소한 사실과 생각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그 큰 하나의 생각이 미치도록 궁금.


3권에 들어서야 제3인류의 제목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눈치가

빠른 독자들은 1,2권에서도 이미 알아챘겠지만... 난 콕 찝어주는

3권에 와서야 알게 됐다.


제1인류와 제2인류를 잇는 다비드와 오로르.

지구, 가이아의 이야기.

제3인류의 등장. 

모든 이야기들이 챗바퀴를 돌듯... 반복과 변화를 오가며... 

독자를 끌어당긴다. 개인적으로 1,2권의 바탕이

3권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는 생각.

4권을 기다림이... 힘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