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1. 17:29ㆍBook Story
1
이 작품이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은 진작에 들었었다.
그리고 주연배우 물망에 오른... 배우 류승룡, 이현우 등.
배우 류승룡이 어떤 배역을 맡을까... 하는 생각.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7년의 밤' 다시 떠올랐다....
네이버 블로그에 담았던 지난 리뷰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2
지독하다....
책장을 덮고 느낀 기분이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읽은 베스트셀러인지도 몰랐다. 그저
추천으로 읽기 시작했으니까. 시작은 좋았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며. 그리고 극중 인물이 쓴 소설로서
사건을 설명하는 포맷은 익숙하고 편안했다.
출발과 중간은 흥미진진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며 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왜였을까.
왜 이렇게 불편하고... 그만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중간을 넘어 읽고 있을때 바깥 날씨가 아주 화창했다.
하지만 책에 집중하던 내 주변에는 먹구름이 그득하고
부슬비가 내리다 이내 장대비가 쏟아졌다.
그래 난 최현수가 범인이 아니길 바랐다. 세령을 죽인
자가 오영제이길 바랐다. 그리고 최현수의 과거.
최상사. 어쩔 수 없는 운명의 굴레 속에 굴복하고...
그가 가장 저주하는 그 모습 그대로 변해가는 현수의
모습이 너무도 싫었다. 현수의 아내 은주 또한 싫었다.
너무도 여리고 상처받은 내면을 감추고 억척스럽게
곧은 은주가 그렇게 부러지는 모습이 싫었다.
그리고 가장 싫은건 서원의 모습. 불화 속에서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애늙은이. 아이답지 않은 아이.
모든 것이 내가 가장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저 변했다 착각을 할 뿐이라는
사실. 이미 운명은 걸음마를 떼면서 정해졌다는 사실.
"그래서..... 넌 아니기를 바란거야."
승환이 전해준 현수의 마지막 말이... 내 머릿속을
멤돌며. 그로인해 영제가 벌을 받아 느낄 수 있던 희열까지
모두 앗아갔다. 결국 서원도 다르지 않을거란 사실.
3
분명 매우 흥미진진한 책이다. 아무 생각없이... 스토리만
쫓아간다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
허나 그 속에 숨은 무서운 진리 하나가 그 누군가에겐
머릿속을 헤집을 수도 있는 책. 다른 이에겐 절대로 권하고
싶지 않은 책.
7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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