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키보드 로지텍 K780 개봉 & 사용기

앞서 작성한 포스트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존의 랩탑에 모니터를 물려서 사용하게 되었다. 마우스의 경우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무선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키보드의 경우에는 필요성이 생겼다. 그래서 무선 키보드를 알아보다 선택하게 된 모델이다. 

개인적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는 로지텍 제품을 선호한다. 지난 사용 경험에 따른 기호인데, 한 번도 로지텍 제품에 실망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택한 모델은 K780 모델이다. 하나의 기기가 아닌 3개 이상의 기기에 멀티페어링이 된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역시나 설레는 박스 개봉. 그런데! 생뚱맞게 칫솔과 치약이 들어있다. 알고 보니 사은품이라고 한다^^;; 

기기 자체는 매우 예쁘다.

후면 건전지 넣는 부분이다. AAA 건전지 2개가 들어가고, 구입 시 장착이 되어 있다. 그 옆에는 유니파잉 연결을 위한 USB  타입 A가 들어 있다. 별도로 들어 있는 경우에는 보관이 쉽지 않았는데, 건전지 넣는 곳에 별도로 수납공간을 넣어준 점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사실 처음에는 충전식이 아니라, 건전지를 넣는 방식이라 구입을 망설였다. 하지만 건전지 2개로 약 2년의 사용시간을 기록한다고 해서 오히려 좋았다. 충전식의 경우에는 길면 몇 달에 한 번씩 충전을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오히려 건전지 방식이 사용기간도 길고, 교체도 쉽기 때문이다.

제품 연결은 매우 간단하다. 키보드에서 하얀색으로 처리된 1, 2, 3번 버튼 중 연결하고자 하는 기기의 블루투스를 켠다. 그리고 해당 숫자 버튼을 길게 누르면 빠르게 깜빡이다. 그때 해당 기기에서 연결을 시도하면 위 사진과 같이 인증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해당 숫자를 누르고 엔터를 누르면 연결 완료!

로지텍 옵션을 통해서 단축키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마우스도 로지텍 제품이기 때문에 다시 설치할 필요가 없었는데... 모르고 다시 설치를 했다. 덕분에 마우스 설정도 처음부터 다시 했다. ㅎㅎ

확장형 키보드. 우측에 숫자 패드가 있어서 좋다. 크기에 비해 키감이 매우 괜찮은 편이다. 소음도 매우 적다. 반면 키보드 사이즈 자체가 크지 않은 편이라 장시간 타이핑 시에는 손목과 손가락에 피로도가 있는 점은 단점이다.

디자인 자체가 심플하게 이쁘다. 스마트 기기 거치대가 있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거치하고 타이핑하기에 좋다. 하지만 그 때문에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휴대하기는 어렵다. 또한 타이핑 부분을 흰색 처리를 해서 취향에 따라 디자인에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무선 제품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연결이 아닐까 싶다. 그 부분만 놓고 생각하면 이 제품은 추천하기가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연결하는 부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키보드나 마우스의 경우, 장시간 사용하지 않다가 갑작스레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제품의 경우, 일정 시간 미사용하다 사용하려 하면 2~3초 정도 기다려줘야 한다. 마치 연결이 끊겼다가 다시 연결하는 듯한 느낌이다. 만 하루 이상 사용하면서 이 부분은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문득 기존에 사용하던 로지텍 블루투스 마우스와 동시 사용으로 인한 현상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 아무래도 같은 무선 제품을 동시에 연결을 하다 보니 충돌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싶었다. 마우스도 이전과 달리, 일정 시간 미사용 시 약간의 지연 현상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가 쉽지 않았다. 같은 제조사의 제품인데 충돌 때문이라면 더 실망스러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다른 무선 키보드를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가 어렵다. 그래서 이게 무선 키보드의 종특인지, 대부분의 무선 제품을 중복 사용 시 이렇게 충돌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무선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점은 이 제품을 추천하기 한번 더 어렵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