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음악어플 추천 'NePLAYER'

소니 블루투스 이어폰 SBH80을 시작으로 블루투스 이어폰만 사용했습니다. 그 편리성, 그리고 생각보다 좋았던 소리는 굳이 유선 이어폰을 찾을 이유를 뺏어갔습니다. 그리고 최신 모델인 소니 WI-1000X를 구입하게 됐죠. 갤럭시노트8과의 조합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불현듯 구매하게 된 소니 워크맨 ZX300과 4.4mm 이어폰 N3BP. 유무선의 차이를 절실히 깨닫고 wi 1000x 모델을 판매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유선의 생활. 약 한 달간 사용한 소니 zx300과 n3bp의 조합은 소리에 있어서 환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여가 지나가 유선의 불편함과 동시에 별도로 dap를 들고 다니는 귀찮음이 극도로 치달았어요. 조금은 즉흥적으로 zx300과 n3bp를 판매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wi-1000x를 재구매 하게 됐어요. 폰만 들고 다니면 된다는 점과 무선의 편리함을 찾아 돌고 돌아왔습니다.  

(여담! 배터리 위젯에서 표시되는 부분이 조금 다르네요. 에어팟의 경우에는 동시 연결 시에 모두 배터리 용량이 표시가 됐던 것 같은데요... 타사 블투 이어폰 연결시 애플워치와 동시 연결하면 표시가 안됩니다. 그냥 아이폰과 애플워치 잔량만 표시하네요ㅠㅠ)

아이폰x와 소니 wi-1000x 조합 첫인상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flac 음원이 대다수라 변환을 하지 않고는 기본 음악어플로 넣을 수도 없더군요.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던 카프리치오 어플에 음원을 넣어 놨었습니다. wi 1000x로 들어보는데요. 와... 소리가 뭉개지는 느낌. 공간감은 저 멀리. 미세하고 간헐적으로 들리는 노이즈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도. 소리 자체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이미 워크맨과 이어폰을 판매한 상황에서 다시 워크맨이라도 사야 하나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 미친 짓이죠. 기변증인 저도 일단은 그냥 꾹 참았습니다...

그렇게 참으며 듣다가 어플로 음질을 조금 살릴 수 있다는 글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알아보다 구매하게 됐습니다. 'NePLAYER'라는 어플입니다. 17달러 정도 해요. 음원 재생 어플치고는 비싸죠. 리뷰를 보고. 혹시나 하는 기대에 구매를 했습니다. 

https://itunes.apple.com/kr/app/hi-res-music-player-neplayer/id970389374?mt=8

우선 폴더별 정렬이나 재생이 불가능합니다. 음반별로 재생은 가능한데요. 이마저도 제대로 인식을 못하더군요. 결국 음악 전체 용량도 제법 되다 보니. 자주 듣는 100곡 정도만 해당 어플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전체 곡 랜덤 재생을 하고 있어요. 나머지 곡은 카프리치오를 통해 듣고 있습니다.

어플 설정을 보면 업스케일링 기능도 있습니다. 이퀄라이징도 가능한데요. 전 기본 세팅 자체로 듣는 게 편해서 그렇게 합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한 설정은 아래 스샷과 같습니다.

결론. 최초 카프리치오로 들었을 때의 실망이 너무 커서였을까요. 소리 자체로만 보면 기대 이상. 대만족입니다. NePLAYER와 카프리치오 두 어플을 전환해가면서 같은 음원을 들어보면 차이가 너무너무 심합니다. 이건 정말 최악의 막귀라도 구분을 할 수 있을 정도에요. 예를 들면 악기가 4, 5개 들어간 음원입니다. 보컬도 들어가 있고요. 카프리치오에서는 하나의 소리로 뭉개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NePLAYER에서는 각 악기의 소리가 나눠져 들리고, 보컬이 밴드 음악을 이끌어 가는 느낌이에요. 전문적이 아니다 보니. 이런 느낌으로밖에 설명할 길이 없네요. 음분리가 생기면 자연스레 공간감이 생깁니다. 눈을 감으면 연주실에서 듣는 느낌이죠.

물론 워크맨과 전용 이어폰으로 듣는 것과 비교해서는 소리가 좋지 못합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애초에 포기하려 했던 부분이니까요. 이 정도로나마 편리성과 함께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 매우 만족합니다. 업스케일링 설정으로 인해 기본 mp3 파일의 경우에도 비교 청음을 해보면 제법 차이가 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high Res 음원을 지원해야 합니다. 그래야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두서없이 적어내려온 글. 검토 없이 마무리합니다.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되기 바라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