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깡패. 애플워치4 알루미늄 스페이스그레이 44mm 개봉 & 간단사용기 (리뷰/후기)

2018. 11. 3. 14:07IT & Science

1. 구입기 (수다주의, 원치 않으면 2번부터 개봉기입니다.)


아이폰xs를 구입하고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갤럭시 워치와의 궁합이었습니다. 갤럭시워치를 구입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또다시 애플워치 구입하는 걸 꺼렸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어쩌면 내심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살 거라는 걸 ㅠㅠ...



이내 마음을 바꾸고 구입을 결정합니다. 처음에는 셀룰러 모델을 쓰고 싶었어요. 필요성도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이용 중인 KT 샵을 통해 구입하려 했습니다. 예약 당일 10시 정각에 새로고침을 해서 구입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각종 포인트까지 적용하고 최종 결제를 눌렀는데... '품절'...;; 수량이 얼마였기에 이런 건가 싶은데... 성공한 사람들도 많기에 제 손을 원망했습니다. 잠시 잠깐 사지 말까 생각을 했는데... 어느새 전 중고나라를 기웃...



나이키는 예약 목록에 없다는 윌리스에 유선으로 예약만 해놓고, 중고나라를 계속 기웃거렸습니다. 되팔이의 유혹에 흔들흔들하다가 커뮤니티에서 프리스비 소식을 듣게 됩니다. 사전결제 방식의 예약! 나이키 44mm 스그 셀룰러 모델을 전화해서 주문까지 해놓고... 계좌 받기 직전에 공홈 묻지마 환불이 아른거려 또 마음이 바뀜... 취소...

그리고 다음날 일요일. 재고량이 불안정하다는 얘기가 자꾸 들립니다. 초기 물량 놓치면 언제 받을지 알 수 없다는 악마의 속삭임들. 이미 다 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다시 프리스비에 전화를 했는데요. 다행히 GPS 모델은 재고가 있었네요. 원거리라 계좌이체로 바로 주문을 완료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 강남역 자주 나갔었는데요. 당시에 지나다니다 프리스비 강남 역점을 자주 보긴 했어요. 들어가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네요. 애플 리셀러샵 중 가본 곳은 예전에 컨시어지였나요? 거기 한 번 아이패드 사러 갔었습니다. 여하튼. 애플스토어도 한 번 못 가본 저이기에... 프리스비도 신선했습니다. ㅎㅎ

출시일에는 오후 시간에도 사람이 많네요. 물건 수령하기 전에 전시되어 있는 제품들 구경 먼저 했어요. 사이즈는 애초에 44mm로 정했었기 때문에... 유명한 스댕 구경 좀 했습니다. ㅎㅎ 확실히 스테인리스가 알루미늄보다 고급스러움이 있어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알루미늄 스페이스그레이가 장난감 같은 느낌은 없었습니다. 실버는 좀 장난감 같긴 해요. 취향 차이이긴 합니다만... 입문용이라면 알루미늄 스페이스그레이를 추천해요. 스댕은 두 배 값임!!!!

잠시 구경을 마치고 드디어 수령을 해봅니다. 응?응?응?응?응? 그런데 나이키가 아닌 일반 알루미늄 모델을 건네줍니다;;;;; 왜?왜?왜?왜?왜? 문자 내역을 보여주니 모델명이 일반 알루미늄 모델이라는 드립.... 난 모델명은 확인 안 했다. 나이키플러스라고 표시돼있지 않냐?! 느낌이 쎄해서... 혹시 몰라 2번이나 유선으로 확인을 했었거든요. 느낌이 맞았네요.ㅠㅠ 순간 혈압이 확 올랐는데... 표정은 굉장히 일그러졌지만, 제 기준에서는 잘 참았어요.(욕 안 하고, 소리 안 질렀음) 담당 직원이 가고 점장님이 오셔서 사과를 하시더군요.  점장님이 여기저기 재고를 알아보는데 없어요. 결국 취소할까 하다가 그냥 들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시는 프리스비 강남 역점을 이용할 것 같지 않아요. 누군가에게 추천하지도 않을 겁니다...ㅠㅠ



2. 개봉기



그냥 이 프리스비 쇼핑백이 미웠어요. 이때까지는 분이 풀리지 않았거든요. 씩씩 거리며.... 들고 온 쇼핑백이라... ㅎㅎ






크... 이미 많이들 영상이나 이미지를 보셨겠지만, 애플의 이 포장 정성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이전 시리즈3까지는 본체와 기본 밴드를 연결해서 포장했었는데요. 이번 시리즈4에서는 본체 따로, 밴드 따로 포장해서 같이 담았습니다. 이게 사실 얘네들 편의를 위한 부분인데... 그걸 또 기가 막히게 포장함으로써 고객을 설득합니다. 애플의 포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요.





예뻐요. 예뻐요. 예뻐요. 실물이 역시 이미지나 영상보다 훨씬 이쁩니다. 밴드를 장착하지 않았음에도 그 자태가 매우 곱습니다.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전작이나 갤럭시 워치보다 확실히 얇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처음 저 사과 모양이 뜨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애플 기기끼리의 연동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아주 손쉽고, 편리해요. 다양한 제품과 물려야 하는 안드로이드 진영과는 비교가 안되죠. 

아이폰과의 연결은 매우 간단합니다. 애플워치 전원을 켜고 아이폰 옆에 두고 알아서 인식을 합니다. 그러면 시키는 대로 다음다음만 누르면 됩니다. 딱 한 번 아이폰 카메라에 애플워치를 인식시키면 끝!



3. 어김없는 줄질


정품 스트랩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애플워치4의 경우에는 에르메스 제품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그 제품들의 가격이 너무 고가라는 데 있습니다. 위 스샷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홈 스트랩들의 가격은 너무 사악합니다. 스포츠 밴드들이 65,000원 정도 선인데요. 그 외 가죽이나 다른 재질의 밴드는 최소 20만 원 선에서 시작합니다. 에르메스 스트랩들은 50, 60은 기본이고 100만 원 가까이도 하더라고요;; 기계값을 그냥 넘어섭니다. 명품을 사용해 본 적이 없고... 그 가치에 대해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쉽게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 저렴한 제품들을 구입했어요. 위 스샷은 구입한 스트랩 중 일부입니다. 이후에 추가로 구입한 스트랩들이 있어요. 가장 고가로 구입한 스트랩은 10만 원짜리 가죽 밴드입니다.



사진 촬영 시점에 도착한 밴드입니다. 스포츠 밴드 두 개와 가죽 밴드 세 개. 재질을 알 수 없는 녹색 밴드하나입니다. 애플워치 스트랩 교체는 매우 간단합니다. 자주 바꿀 것 같죠? ㅎㅎ 

실제 착용해 본 밴드들 중에서 세 가지 정도만 소개하려 합니다.





이런 류의 밴드를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밴드 살펴보다 신기해서 구입한 스트랩인데요. 오!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손목을 꽉 채우는 느낌이 제법 좋아요. 일반 가죽 밴드 밑에 가죽 하나 더한 제품이에요.




펀치 가죽 스트랩과 스포츠 루프 밴드입니다. 펀치 가죽 스트랩 느낌이 상당히 이뻐요. 가벼워 보이고 불볕더위만 아니라면 여름철에도 충분히 착용 가능한 밴드입니다. 스포츠루프는 워낙 유명하니까요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죠? ㅎㅎ 

이외에도 다양한 밴드를 구입했는데요. 추가로 구입한 밴드 전체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4. 사용기 (리뷰/후기)


제가 구입했던 스마트워치는 순서대로 '소니 스마트밴드 톡 - 기어s2 스포츠 - 페블타임라운드 - 애플워치3 나이키 - 가민 비보무브 HR - 갤럭시워치'였습니다. 사실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은 페블타임라운드에요. 전자잉크의 장점이 매우 큰데요... 대부분의 제조사에서는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잘 모르기 때문에... 더 자세한 코멘트는 어렵습니다만, 미루어 짐작하건데... 뭔가 원가나 기술 구현에맞지 않겠죠ㅠㅠ 

여하튼. 꽤 만족하고 있었던 갤럭시 워치에서 애플워치4로 넘어온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난치병, 바로 기변증입니다.



캬... 자태 좀 보세요. 기변증을 불러일으킬 만합니다. 사실 정말 이 애플워치4는 실물을 보고 직접 착용해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미지나 영상으로만 보게 되면... 정확한 느낌을 알 수가 없어요. 화면 꽉 채움과 두께가 얇아진 부분은 체감도가 매우 큽니다. 



기본적인 불량 테스트 후 바로 애플케어플러스 가입을 진행했습니다. 전 지난 아이폰xs 때도 그렇고 이 글( https://m.blog.naver.com/hoiksdanny1/221324875437 )을 보고 똑같이 진행을 했어요. 아이폰xs때는 기기 진단을 진행했는데요. 이번 애플워치4에서는 진단 없이 바로 진행이 됐습니다. 지난 아이폰xs때는 결제 후 이틀이 조금 안돼서 승인 메일이 왔는데요. 이번 애플워치4에서는 10분 만에 승인 메일이 오더군요. 복불복 같습니다.



나이키 버전을 구입하려 했던 이유는 워치 페이스 때문이었어요. 이전 애플워치3 때 나이키 페이스만 사용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냥 취소하지 않고 일반 모델을 들고 온 이유는 매장에서 살펴본 일반 페이스들이 제법 괜찮았기 때문입니다. 선택지가 줄어든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닥 나이키 페이스를 쓸 일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위 스샷은 일반 모델에서 접근한 워치 페이스 목록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다양합니다. 물론 갤럭시 워치처럼 다양한 페이스를 구입하거나 설정할 수가 없어요. 갤럭시 워치에 비교하면 종류가 너무 차이 납니다. 분명한 단점이자 아쉬운 점이에요.



다만 예전과 달리 워치 페이스를 취향에 맞게 일부 커스팅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다 바꿀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위 스샷과 같이 페이스에 표시되는 내용을 선택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전부 선택 가능한 것도 아니고, 페이스에 따라! 위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내용의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워치 페이스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약간은 달랠 수 있어요.



현재 제가 교대로 사용하는 워치 페이스 5개입니다. 

스샷을 찍다가 애플워치4 발표 현장에서 강조했던 내용이 생각나서 추가로 찍어봤어요. 낙상 감지 기능입니다. 넘어짐을 워치가 감지하고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을 때 비상연락을 취하는 기능이에요. 기술적으로 어려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발상 자체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그렇게 어려운 생각은 아닌데 흔히 못하는 생각이잖아요. 이걸 구현해내서 제품에 담아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전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아마 '알림'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기능면에서 보면 애플워치는 매우 충실합니다. 물론 아이폰하고만 연동이 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갤럭시 워치를 물렸을 때 약간의 알림 갭이 있었다면, 애플워치는 동시에 울리는 느낌입니다. 문자와 카톡 등 메신저 등은 간단하게 답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셀룰러 모델을 구입하려 했던 이유는 운동 때문이었어요. 매일 운동을 한두 시간 하는 편인데요. 그때마다 폰을 두고 나갑니다. 아주 가끔 그 시간대에 오는 연락을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셀룰러를 사면 어떨까 했었어요. 그런데 굳이 그것 때문에 비용을 더 내는 게 아깝기도 합니다. ㅎㅎ

여하튼. GPS 모델도 폰과 연결되어 있으면 전화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이유가 바로 이 전화 알림 때문이었어요. 현장 등 외부에 나가 있으면 주머니 속 폰의 알림을 전혀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놓치는 연락이 매우 많았는데요. 스마트워치 착용 후에는 그런 실수가 없어졌죠. 더불어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 등의 알림도 당연히 워치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 워치의 경우 음악 재생 시에도 워치에 별도로 음악 재생 화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진입을 해야 하죠. 그래서 전 전원 버튼 더블클릭 모션을 음악 화면으로 설정하고 썼었어요. 이 점을 불편하게 여기는 분들도 제법 됐었죠. 그와 반대로 애플워치의 경우에는 음악 재생 시 무조건 음악 재생화면을먼저 보여줍니다. 음악을 제어하는 데 있어서는 훨씬 편리한 부분이에요. 하지만 그걸 원하지 않는 사용자에게조차 강요하고 있다 보니 전 이 점이 조금 아쉽더라고요. 



피트니스 기능은 요즘 스마트 워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출시되는 대부분의 제품에서 피트니스 기능을 강조하죠. 갤럭시 워치가 그랬고, 애플워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위 스샷은 갤럭시 워치를 통해 운동 추적한 내역입니다. 발목을 조금 다쳐서 몇 주간 운동을 하지 못하게 돼서요. 갤럭시 워치 운동 내역으로 대신합니다. 아마 애플워치 또한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애플워치에서는 기본인 활동 어플을 통해 현재 내 몸 상태와 활동량을 체크해줍니다. 거기에 전 StepsApp 어플과 나이키 런클럽, 나이키 트레이닝을 사용하면서 체크 및 간단한 체조 등을 하고 있어요. 갤럭시 워치와 크게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며, 이 점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주변에 애플워치를 쓰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에 이번에 강조된 또 다른 기능 워키토키는 제겐 무용지물입니다....ㅠㅠ... 이외에도 시리를 활용하면 애플워치의 사용도가 더 많아집니다. 개인적으로 시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다 보니... 애플워치에서도 이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네요.

사실 스마트워치라는 것은 활용도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에 구입한 모델을 지금 사용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어요. 굳이 현시점에서 이 제품을 꼭 구입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할 수 없죠. 그저 필요가 생겨서 현시점에서 스마트워치를 구입하려고 한다! 그런데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무조건 애플워치4입니다! 

굳이 여기에 더 추가된다면 배터리 내역인데요. 어차피 매일 충전하는 거 그게 중요한가 싶습니다. 혹시 배터리 이슈가 생긴다면... 스트랩 소개 때 추가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두서없이 작성해온 글 검토 없이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