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19. 20:56ㆍIT & Science
올해 초부터였던가. 아이폰8에 대해 블로그 글, 기사, 광고 등이 엄청 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골드만 광고를 하더군요. 따져보니... 악성 재고처럼 남은 아이폰8 골드 색상을 처분하려고 각 통신사에서 애쓰는 것 같았습니다. 통신사와 각종 대리점 블로그, 그리고 거기서 고료를 받고 글 쓰는 리뷰어들이 주구장창 아이폰8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습니다. 뻔한 건데... 전 우습게도 그래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거기에 아이폰8은 아이폰4s이후 모든 시리즈를 써본 제가 유일하게 못 써본 아이폰 시리즈였습니다^^;)
앞서 작성한 포스트(http://naver.me/xgUM6KAx)에서 언급했듯 갑작스러운 기변증으로 아이폰xs max를 구입했었습니다. 그러다 무게로 인한 손목 통증을 참지 못하고 아이폰xs로 다시 돌아왔죠. 당시 아이폰8과 고민을 했었습니다. 아이폰8에 대한 미련을 남긴 채 결국 재선택한 아이폰xs. 돌아온 지 약 2주가 흘렀는데요. 손목 통증이 나아지질 않더군요. 병원에서도 나아지지 않자 폰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등 손목 사용량을 줄이는 게 어떠냐고 권하더군요.
그 순간... 명분이 완성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입을 결정하고 중고나 리퍼 제품을 알아봤어요. 제가 사려고 했던 모델은 스페이스그레이 or 레드 256GB이었습니다. 대략 A급 기준 시세가 40선에 잡혀 있고, 리퍼 제품은 50-60정도 선에서 나오더라고요. 사려고 보면 대부분 가기 힘든 지방이었습니다. 택배 거래를 고려해서 활동 내역을 보면 신뢰도 0에 가까운...ㅠㅠ
결국 새제품으로 돌아섭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제품 구매가 중고보다 더 힘들더라고요. 근처나 갈 수 있는 대리점에 전화하면 전부 골드 256GB 재고만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 기준 아이폰8 검색으로 새제품 공기계를 보면 공홈가보다 더 비쌉니다. (중고나 리퍼 제품은 제외했습니다.) 공홈 구입을 고민하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KT샵 액세서리란에서 아이폰8 공기계를 발견했어요. 공홈가보다 약 8만 원 정도 저렴해서 바로 구입을 결정합니다. 미개봉 자급제 아이폰8 256GB 스페이스그레이 모델을 별포인트 할인가 기준 952,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이제 와서 개봉기 자체가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어요. 비교 대상인 아이폰xs와 박스 커플샷으로 대체합니다. ㅎㅎ 근데 박스를 보면... 색별로 포인트를 줬던 이때가 전 더 좋아요. 블랙블랙한 박스 디자인이 취향을 저격합니다. 벨킨 충전기와 케이블을 쓰기 때문에 둘 다 구성품은 전혀 건들지 않았어요.
둘 다 같은 스페이스그레이 색상입니다. 후면 유리 처리한 것도 같은데요. 색감이 많이 다릅니다. 아이폰8이 조금 더 깊은 느낌인데요. 빛에 따른 변화도 그렇고, 생폰의 후면 뒷태는 아이폰8이 더 이쁘네요. 하지만! 케이스를 사용하던... 스킨을 부착하던 후면을 직접 볼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크게 의미는 없는 걸로요! ㅎㅎ
이 리뷰의 초점은 현시점에서 아이폰8을 쓰는 게 어떤지에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 대상은 아이폰 중에서 가장 최신 폰인 아이폰xs에요. 이번 리뷰에서는 장, 단점으로 구분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아직은 마음이 어려서요. 단점부터 하고 장점을 얘기하겠습니다.ㅎㅎ
(아이폰xs와 비교한 아이폰8의 장,단점입니다. 아이폰xs 장,단점이 아니에요. 참고 부탁드립니다.)
1. 단점
우선 가장 많이들 지적하는 부분이죠. 크나큰 베젤입니다. 제가 맥스 쓰다 다시 넘어올 때 xs로 재구매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어요. 직접 옆에 놓고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아주 큽니다. 위아래 광활한 베젤을 보고 있으면 답답함이 생각보다 커요. 거기에 좌우 베젤의 차이도 작지 않습니다...ㅠㅠ
절대 화면크기 차이도 있습니다만, 심리적으로 꽉 찬 느낌을 주는 xs를 보다가 상하좌우가 막힌 8을 보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답답함을 느낄 수 있어요.
아이폰8으로 회귀하시는 분들 중 대부분은 홈버튼 때문에 돌아오시죠. 그런데 장점이기도 한 홈버튼이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우려와 달리 페이스 아이디는 현재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어요. 물론 경우에 따라, 또 상황에 따라 지문인식이 더 낫기도 합니다만, 편리함 측면에서만 보면 페이스 아이디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잠금 해제와 더불어 조작에 있어서도 차이를 만드는데요. x와 xs에서는 제스처가 조금 더 많아졌죠. 그중홈바를 이용해 어플 간 전환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홈 화면에서도 홈바를 왼쪽으로 드래그하면 최근 사용하던 어플로 갈 수 있어요. 두 어플 사이를 왔다 갔다 할 때는 이것보다 편한 기능이 없더라고요.
홈버튼 자체로 인한 단점이라기보다는 xs의 페이스 아이디와 제스처 기능의 편리성으로 인한 상대적 단점입니다. 실현 가능성은 없지만, 홈버튼을 탑재하고 제스처 기능까지 지원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이제는 당연시되고 있어요. 선도 기업 애플이 무서운 점이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확히는 아이폰7부터 3.5mm 이어폰 단자를 빼버렸죠. 아이폰8에서도 당연히 뺐습니다. 이 선택이 에어팟 판매량을 최소 30-50% 정도 올리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당연해졌다고 해서 아쉽지 않은 건 아니니까요. 여전히 개인 취향에 맞는 이어폰을 쓰는 분들이 많은데요. 동시간대 출시됐던 타사 기기들과 비교해도 이어폰 단자의 부재는 분명한 단점입니다.
아이폰8은 아이폰x와 함께 17년도 9월에 발표했습니다. 와. 벌써 만으로 2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그렇기 때문에 출시 시기에 따른 성능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현시점에서 보면 전,후면 카메라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플러스 모델과 성능적 차이를 줬었죠. 플러스와 다르게 일반 모델은 단일렌즈이기도 합니다. 사진 쪽으로는 거의 일자무식에 가깝기 때문에 전문적인 이야기는 어려운데요. 여하튼 결론은 막 찍는 저 같은 사람에게 xs 대비해서 카메라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보는 카메라는 기본 설정에서 셔터만 눌렀을 때 잘 나오는 카메라를 선호합니다.^^;)
마지막으로 적는 단점은 바로 리프레시입니다.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어플 실행 후 홈 화면 전환하고 바로 다시 켜도 리프레시 됩니다.(물론 실제 이 정도는 아닙니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금방 일어난다는 의미예요) 사용하다 보니... 램 2배 차이는 정말 너무너무 커요. 이 부분에 예민하다면 아이폰8은 쳐다도 봐서는 안 됩니다. 제 경우에는 그렇게까지 신경 쓰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요. 생각보다 많이 불편하고 거슬렸습니다. 웹툰을 보다가 띄워놓고 나중에 이어서 보는 경우가 많았어요. 아이폰xs 때에는 당연히 보던 컷이 유지되어 있는 반면, 아이폰8은 다시 홈 화면부터 찾아가야 합니다ㅠㅠ
(참고로 모델별 램 용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폰8 2GB, 아이폰8플러스 3GB, 아이폰xs 4GB입니다.)
2. 장점
반면 그립감과 무게는 아이폰8이 상대적으로 갖는 최고의 장점입니다. 제가 이 제품을 구입한 가장 큰 이유이죠. 동시에 비교해보면서 만져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절대 무게의 차이도 차이입니다만... 그립감의 차이는 장시간 사용 시 더욱 크게 체감됩니다. 아이폰8은 엄지로 한 손 조작이 가능한 최대치의 사이즈가 아닐까 싶어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과 한손 조작이라는 점은 아이폰8이 갖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콤팩트한 사이즈의 신제품이 거의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아이폰8이 선호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아이폰8을 다시 찾는 가장 큰 이유, 여전히 아이폰8을 놓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홈버튼입니다. 페이스 아이디의 맹점은 반드시 폰을 쳐다봐야 잠금이 해제된다는 것입니다. 책상 위에 놓인 폰을 잠금 해제하려면 얼굴을 들이대야 합니다 ㅎㅎ 그런 면에서 지문인식의 편리함이 있어요. 또 누르는 맛이라는 게 있는데요. 터치식이긴 하지만 진동으로 누르는 맛을 살린 아이폰8이기 때문에... 더욱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부 금융권 어플에서는 여전히 페이스 아이디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지문인식은 대부분 지원하죠. 이 부분은 시간상의 문제이긴 합니다만, 현시점에서 보면 지문인식 홈버튼의 장점입니다.
이 부분은 조금 개인적인 이유이기도 한데요. 바로 카툭튀 정도와 각도입니다. 아이폰x와 xs는 카메라 성능을 고려해도 카툭튀가 정말 심합니다. 거기다 경사 없이 돌출로 처리를 해버렸어요. 그래서 흠집에 취약합니다. 전 보호링을 늘 부착하고 있었어요. 그에 반해 아이폰8은 카툭튀가 덜할뿐더러 라운딩 처리를 했죠. 심리적으로 조금 안심이 됩니다. 물론 이 장점은 카메라 성능이라는 단점으로 이어집니다ㅠㅠㅋ
리프레시라는 큰 단점에 대해 언급을 했었는데요. 그와 반대로 어플 구동이나 실제 사용 시에 느끼는 차이점은 거의 없습니다. 어플 구동 속도 테스트는 유튜브 등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실사용하면서도 차이를 느끼기 힘듭니다. 제가 실행한 게임 등에서도 차이가 없었어요. 역시 자체 os를 갖는 회사 제품의최대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폰x이 나온 지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여전히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 어플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많지는 않아요. 그래도 종종 사용하는 어플에서 위아래 잘린 거 보면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았죠. 그런 면에서 아이폰8은 모든 어플이 해상도를 당연히 지원합니다. 뭔가 억지로 장점에 넣은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ㅎㅎ
안테나 수신 감도 부분은 사실 풍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게이트까진 아니더라도... xs 시리즈의 문제로 붉어진 적이 있죠. 전 사실 쓰면서 불편함까지 느끼진 못했었는데요. 이번 아이폰8과 직접 비교를 해보니 와이파이는 물론이고 셀룰러 안테나도 반개 정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불통이 되거나 하진 않았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여하튼 차이가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아이폰8의 장점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장점은 가격입니다. 출시 시기를 따지지 않고, 정가로만 봐도 약 30-40%의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아주 솔직히 가격을 너무 많이 올렸어요. 현시점 정가를 같은 용량으로 비교를 해보면 아이폰xs 256GB 158만 원, 아이폰8 256GB 103만 원입니다. 현시점 기준이긴 합니다만... 중고가 기준으로 비교를 해보면 차이가 더욱 벌어집니다. 지금 산다면 아이폰8은 가격 측면에서 아이폰xs에 비해 상대적으로 굉장히 싸게 느껴지겠죠. 슬픈 장점이에요ㅠㅠ
부족하지만, 아이폰xs과 비교하여 느낀 아이폰8의 장단점을 적어봤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이폰xs와 번갈아 사용하려 했었습니다. 폰 두 개 들고 다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굉장히 귀찮거든요. 그래서 투폰은 포기하고 번갈아 사용을 선택했었는데요. 기대보다... 더 아이폰8 장점들이 좋게 다가와서요. 아이폰xs 판매를 고려 중인데... 그래도 조금 더 지켜보는 게 맞지 싶어요. 화면을 동시에 보면 여전히 아이폰8이 답답하더라고요 ㅎㅎ 시간을 두고 결정해서 번갈아 사용하던지 xs를 팔든지 하려 합니다. 아이폰xi가 나오면? 그건 그때 생각하는 걸로요 ㅠㅠㅋ
종합해서 아이폰8에 대한 결론은 살짝 추천입니다. 먼저 나열한 단점들이 본인에게 치명적이라면 이 폰은 절대 사면 안돼요. 하지만 현시점에서 폰을 사야 하고 가성비 좋은 (중고폰 기준입니다) 아이폰을 사고 싶다면 최고의 선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절대 꿀리지 않는 성능. 콤팩트한 사이즈와 그립감. 손목에 피로를 주지 않는 가벼움. 아이폰8 구매 & 비교 사용기였습니다.
두서없이 작성해 온 글 검토 없이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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