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검빨! 매혹적인 레드! 갤럭시노트10 개봉 & 초간단사용기 (리뷰/후기)

2019. 9. 4. 16:49IT & Science

갤럭시탭A8.0 2019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노트10 구입에 대한 의사는 사실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올인원 제품인 노트10 매력을 잊은 건 아니었죠^^; 사전 예약 기간 살짝 흔들려서 예약을 걸었었지만 어떻게 잘 참고 넘어갔습니다. 그 모든 인내를 무너뜨린 건 다름이 아니라 바로 노트10 레드 실물이었어요.

(지극히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리뷰를 원하는 분들에겐 적합하지 않은 글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사전 예약이 끝나고 주문을 했습니다. lte 요금제를 계속 쓰길 원해서 자급제 구입을 고려했어요. 하지만 레드 색상은 kt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했기에 kt샵에서 구입을 진행했습니다. 마침 약정도 끝난 시점이고, 곧 lte도 3g처럼 팽당하지 않을까 싶어 겸사겸사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물론 현재 거주 지역에서 5g는 전혀 터지지 않습니다ㅠㅠㅋㅋㅋㅋㅋ
(개통 시점에 담당 직원분이 이전 취소됐던 예약번호를 살려줬어요. 운 좋게도 사전예약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듀얼무선충전기가 필요했었기에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현재는 기어핏만 남아 있네요ㅠㅠ)

박스는 블랙으로 통일을 시키고, 펜 색을 통해 제품 색을 표현했습니다. 이런 거 너무 좋아요. 예전에 비하면 삼성의 포장은 아주 좋아졌습니다. 특히 무조건 화이트로 통일시키는 편인 애플보다 제품 색상과 연결시키는 이런 포장이 조금 더 좋습니다. 구성은 늘 그렇듯 똑같습니다. 삼성은 유심칩 단자 빼는 핀과 케이스를 상단에 숨겨놔요. 모르고 끝까지 쓰는 분들도 계실 거 같습니다 ㅎㅎ



앞서도 언급했듯이 예약 구매 기간이 지나고 KT샵에서 구입을 했어요. 그래서 기대는 안 했지만 몽블랑 노트를 KT 직영샵 사은품으로 선택을 했었어요. 그런데 전화가 와서 재고가 떨어졌다고 안내를 해주더군요. 다른 거 뭘 선택하겠냐는 묻는데 그때 조금 바빴거든요. 그래서 얼핏 듣고 케이스를 선택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런 게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습입니다. 나중에 팔 때 구성품으로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예상보다. 기대보다. 더 색감이 예쁩니다. 매장에서 봤던 실물이랑 또 직접 기기를 받아서 느끼는 실물이랑 조금 다르더라고요. 빛반사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과 어두운 곳에서 다크 레드색을 띠는 게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사진과 실물이 많이 다른 편이니... 궁금하신 분은 꼭 실물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큰 틀에서 디자인이 바뀌진 않았어요. 노트 특유의 사각 디자인입니다. 다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많이 달라졌어요. 우선 카메라 배열이 가로에서 세로로 바뀌었습니다. 이건 아이폰을 따라 한 것 같아 약간 아쉽긴 한데요. 노트8과 비교해보면 세로가 훨씬 낫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ㅎㅎ 물론 이것도 개인 취향이겠죠. 우측 전원 키가 사라지고, 좌측 빅스비 버튼에 통합됐습니다. 초반에 습관 때문에 우측을 더듬긴 하는데요. 이거 굉장히 깔끔해 보여서 마음에 듭니다. 마지막 대미는 3.5mm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 겁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 인정합니다.



노트10 플러스와 노트10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화면크기 차이. 노트10 6.3인치, 노트10+ 6,8인치. (홀 크기도 미세하게나마 차이가 납니다)
2. 화면 해상도 차이. 노트10 FHD+, 노트10+ WQHD+.
3. 무게 차이. 노트10 169g, 노트10+ 198g.
4. 뎁스비전 카메라 탑재 유무.
5. 마이크로 sd카드 단자 유무.
6. 배터리 차이. 노트10 3,500mAh, 노트10+ 4,300mAh. 및 최대 충전전력 차이.

적어놓고 보니 엄청 많은 것 같은데요. 화면, 배터리, 무게 차이는 크기 차이에서 오는 부분이다 보니 사실상 세 가지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뎁스 비전 카메라나 마이크로 sd카드 차이는 크게 아쉬움이 없었어요. 하지만 해상도 차이는 많이 아쉽습니다. 육안으로 그 차이를 크게 느끼진 못하겠지만... 동시 비교 시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배터리 절대 용량 차이로 인해 조금이라도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한 선택으로 이해할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다른 것도 아닌 디스플레이에 차별을 둔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면 가장 아쉬워하는 점으로 sd카드 미지원을 꼽더라고요. 아무래도 5g를 적극 사용하고, 4k 영상 촬영을 많이 한다면 256gb도 아쉬운 저장 공간이죠. 하지만 제 경우에는 256gb가 딱인지라^^;;

(배터리 실사용 중인데요. 체감되는 소모 속도가 조금 빠릅니다. 측정할 타이밍을 잡지 못해서 수치를 측정하지 못했어요. 조금 더 사용해보고 측정해보려 합니다. 측정 시 문제가 있다면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레드 실물에 반했다고는 하나... 실제 사용 시에 완전히 생폰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죠. 결국 케이스를 끼우거나 스킨을 부착하게 되는데요. 전 후면 스킨만 부착하는 편입니다. 그때 측면의 색상이 레드라면 이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좋아하는 디자인들이 대부분 블랙 혹은 레드 색상이라 검빨 혹은 올 레드 색을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아니나 다를까 실제 검붉은 디자인을 붙이니 측면과 카메라 부분 레드 색상과 조화를 이뤄 많이 이쁩니다!!! ㅎㅎ



갤럭시 자체는 현시점에서 가장 완성된 안드로이드 폰이라고 생각합니다. 표준인 픽셀보다도 갤럭시가 더 표준 같다고나 할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노트10은 모험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합니다. 판올림 된 만큼 분명 업그레이드가 됐습니다. CPU는 물론이고 램도 늘었습니다. 카메라 측면에서도 뎁스 비전을 제외하더라도 소소하게 개선이 많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전 모델인 노트9이나 그 이전 모델인 노트8 이용자까지는 엄청난 변화를 느낄 수는 없어요. 그만큼 이미 궤도에 올라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그 세세한 변화에 대한 서술을 생략합니다. 

시장에서 애플이나 삼성 등이 고민하는 부분이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매년 발표하는 신모델에서 혁신을 보여주기는 힘들어요. 그만큼 교체를 이끌어낼 수가 없죠. 자연스레 개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 노트10은 펜 기능을 강화하고 모션을 추가하는 등 '노력'을 많이 했지만... 개인적으로 그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차별화라고 보기도 이젠 어렵죠. 그럼에도 나쁘지 않은 건 팬심일까요? 펜심일까요?ㅎㅎ



사용하면 할수록, 개인적으로 이 기기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요. 굳이 찾은 단점이긴 합니다만... 이 정도는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가지 정도로 요약을 했습니다.

첫째는 전원 버튼이에요. 이 부분은 디자인 측면에서 깔끔함을 줬다고 앞서 언급했는데요. 하지만 사용시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오른쪽 누르던 습관을 뒤로하고서라도 볼륨 버튼과 꽤 붙어 있다는 점이에요. 차라리 이전과 같이 전원 버튼 위치에 뒀다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몇 번 했었어요. 물론 이 부분은 사용자에 따라 전혀 문제가 없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개인 경험의 차이 같은데요. 분명 저와 같이 단점이 될 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3.5mm 이어폰 단자입니다. 현재는 아이폰 쓸 때 샀던 파워 비츠 프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나쁘진 않은데요. 충전 단자가 라이트닝이다 보니 충전기를 또 하나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던 유선 이어폰을 썼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 외에도 여전히 본인의 취향에 맞는 유선 이어폰 사용자가 많습니다. 그분들의 경우에는 꿋꿋하게 유지해오던 갤럭시의 변심을 많이 아쉬워할 것입니다.
(여담으로. 파워 비츠 프로와의 궁합은 걱정보다 훨씬 좋습니다. 아쉬운 점은 두 가지였어요. 아이폰에 물려 쓸 때도 귀에서 빼면 소리 멈추는 기능을 껐었는데요. 노트와 물렸을 때 기본으로 그 기능이 실행됩니다. 원래 안 된다고 들었거든요. 문제는 이걸 설정도 못해요. 무조건 그렇게 써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폰보다 연결 거리가 조금 짧습니다. 아이폰에 물렸을 때는 끊기거나 이상 현상을 못 느꼈었는데요. 노트에 물리고 사용하다 몇 차례 소리가 끊기고 이상 현상이 있었어요.)




이전 노트9까지의 사용 경험에서는 systemuituner라는 어플을 통해 강제로 상태 표시줄을 지우고 썼었어요. 갤럭시s10에서도 시도를 했는데요. 그냥 검게 표시가 되더군요. 그 점이 너무너무 마음에 안 들었었어요. 이번 노트10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만, 그 폭이 줄어서인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바탕 대기화면은 그냥 배경을 표시하게 바뀐 점도 마음에 듭니다.

만족하고 있지만 추천하기에는 뭔가 조금 애매한 듯한 기분. 앞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와! 할 정도의 차별점이 없습니다. 꼭 넘어와야 할 이유까진 만들지 못했죠. 그럼에도 사고 싶게 하는 포인트는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은 세세하게 많이 달라진 디자인입니다. s10 시리즈부터 들어간 홀디자인이 아쉽습니다만, 전작 대비 많이 줄어든 베젤은 화면 몰입도를 또 끌어올렸어요. 그리고 단점이기도 합니다만... 바로 5G 지원 모델이라는 점입니다. 2년 사용 계획을 가진 분이라면 팽당할지도 모르는 LTE를 떠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결론은! 추천하고 싶은데 추천하지는 못합니다. 현시점 최고의 안드로이드 폰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안드 진영 쪽에서는 조금 비싼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직은 이전에 쓰다 방치해둔 가민 스마트워치를 쓰고 있어요. 아날로그 감성의 스마트워치라 좋아했었는데요. 지금은 정보 표시가 너무 작아서 불편합니다. 사람이 이렇게 간사해요. 글을 쓰는 현시점 갤럭시 워치 액티브 2세대 알루미늄 44mm를 예약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후 갤럭시 워치 액티브 2세대 리뷰와 벼르고 벼르던 충전기를 새로 구입했어요. 벨킨 4.0 퀵차지 27W 충전기 & 케이블 리뷰를 진행하려 합니다.(노트10 플러스가 아니라 45W 제품 구입을 고려하지 않았어요. 워낙 기기변경을 자주 해서 늘 중립 벨킨으로 삽니다^^) 혹시 관심 있으시면 들러주세요^^

두서없이 작성해 온 글 검토 없이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