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인덕션 에디션, 아이폰11 Pro(프로) 스그 개봉 & 첫인상 리뷰 (사용기/후기)

2019. 9. 21. 02:23IT & Science

여기저기서 듣기로 실물이 엄청 이쁘다고 들었어요. 개인 경험상으로도 애플 제품은 이미지로 보던 것보다 늘 실물이 더 예뻤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드디어 만나 제 눈앞에 있는 아이폰11 프로 스페이스그레이. 그런데... 응? 응? 응? 그냥 사진에서 보던대로인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극히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리뷰를 원하는 분들에겐 적합하지 않은 글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국내 정발 예상가보다 살짝 더 돈을 주고 일본판을 급하게 구했습니다. 정발판을 기다리자고 다짐을 그리했건만, 기다리지 못하고 해외판을 구하게 됐네요. 
야밤에 제품을 받아와서 바로 개봉을 진행합니다. 박스는 블랙 베이스에 제품 색을 표현했어요. 아이폰xs때와 같이 화이트 톤일 줄 알았는데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부는 화이트 톤입니다. ios13의 주요사항 중 하나가 다크모드라서... 이렇게 변화를 준 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 애플 좋아합니다...!
구성은 이전과 같아요. 충전기와 케이블은 벨킨 것을 따로 사용하기 때문에 건들지 않습니다. 고속 충전을 위해 타입C to 라이트닝 케이블을 별도 구매했어요. 이어팟도 건들지 않는데요. 잠시 갤럭시와 외도를 했던 파워비츠프로가 다시 아이폰을 만났습니다. 독수공방 외롭게 서랍에서 잠들어있던 애플워치4도 잠에서 깨어났어요.



전면은 아이폰x과 아이폰xs를 사용하면서 너무 익숙한 그 모습입니다. 변화가 1도 없어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올해 모델이 넘버링 모델인 만큼 디자인의 변화를 기대했었는데요. 전면은 그대로 두고 후면만 원치 않는 방향으로 확 바뀌었습니다. 여기서 더 걱정되는 건 내년 혹시 11s가 나온다면 같은 디자인이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아마도 이번 11 판매량에 따라 다르겠죠. 그럼에도 더 걱정되는 건 당장 아이폰 판매량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ㅠㅠ

전면과 측면은 요리보고 저리봐도 변화가 없습니다. 여전한 스그 색상 측면 도색 처리에 혹시나 도색이 벗겨질까 걱정을 또 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ㅠㅠ 원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이쁜 건 맞습니다. 후면을 바라보면서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가장 먼저 받았어요. 확실히 애플은 같은 디자인이라도 예쁘게 포장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사진보다 막 더 이쁘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어요. 딱 이미지에서 보던 그 느낌입니다.
카메라 부분은 유광, 이외 후면은 무광 처리를 했는데요. 실 사용 시 카메라 부분을 손으로 건드리지 않다 보니 유광임에도 문제가 없었고요. 이물질이 묻었을 때 닦기 더 쉬웠습니다. 반면 손에 직접 닿는 부분을 무광으로 처리함으로써 지문 등 이물질에 덜 오염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디자인 측면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면에서도 장점이 됐어요. 
아! 약간 더 미끄러운 건 있습니다. 완전 생폰을 사용할 게 아니라면 굳이 문제 될 부분은 아닌데요. 전 약 2주 이상은 완전 생폰으로 사용할 것 같아서 불안감이 있네요ㅠㅠ 그리고 실 사용 시 정말 카툭툭튀에 먼지가 그렇게 많이 낄지 궁금하면서도 걱정입니다.



발표 시점부터 상당히 논란이 됐었던 무게. 11 프로 일반 모델이 188g, 맥스 모델이 226g입니다. 전작인 아이폰xs 일반 모델은 177g, 맥스 모델은 208g이에요. 일반은 11g, 맥스는 18g 증가했습니다. 휴대용 기기에 있어 10g 무게 차이는 상당한 편인데요. 기존의 아이폰xs도 묵직한 편이었기 때문에 11 프로의 무게 증가는 확연히 느껴집니다. 처음 들어보면 '괜찮은데?'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무게 차이는 최소 한 달 이상 사용 시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는 편이죠. 그럼에도 190g을 넘지 않는 만큼 손목에 악영향까지는 없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무게만큼은 쉴드가 불가능한 굉장히 큰 단점입니다. 



이번 아이폰11 프로 모델에서 강조한 부분은 두 가지였어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입니다. 그중 우선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아주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일명 Super Retina XDR 디스플레이입니다. 설명상으로는 밝기와 명암비가 좋아지면서 화질이 좋아졌다는 건데요. 이 부분은 사실 이전 모델들과 직접 비교를 해봐야 그 차이를 조금 더 체감할 수 있죠. 비교를 하지 못해서 약간 아쉽습니다. 다시 한 번 그냥 육안상으로 보면 화면이 좋긴 합니다만... 그 정도일까? 싶어요 ㅎㅎ 
물론 갤럭시노트10과 직접 비교 시에는 밝기나 선명도 등에서 훨씬 좋아 보여요. 이 점은 비교하는 갤럭시노트10이 풀HD 화질만 지원하는 일반 모델인 점도 참고해야 합니다.



다음은 카메라에요. 카메라 디자인은 뒤로하고 우선 일반, 광각, 망원, 야간 모드로 각각 촬영을 해봤습니다. 약 1,2주 후에 작성할 리뷰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요. 기대했던 만큼의 사진은 나오지 않았어요. 물론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똑딱이급의 사진을 기대했으니까요 ㅎㅎ 그럼에도 개인 취향상 색감 등 갤럭시 사진을 더 좋아했었는데요. 노트10 사진과 직접 비교 시 상당히 제 취향에 가깝게 바뀌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 1, 2주 후에 작성할 리뷰에서 모니터상에 띄워 비교한 사진들을 첨부해 작성할 예정입니다. 첫인상 리뷰인 만큼 이 정도에서 마무리합니다.



이번 아이폰11 프로에는 A13 바이오닉 칩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성능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수치상으로는 30% 인가 더 향상됐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겠지만, 헤비 하게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개인이 체감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와 비슷하게 이전 모델과 동시 사용 시에는조금 더 체감할 수 있을 수도 있겠네요. 어찌 됐든 실사용 성능상으로는 아이폰x, 아이폰xs와 크게 차이를 느낄 만큼은 아니었어요. 늘 빠릿했던 그 녀석이니 이번에도 빠릿합니다. ios13의 영향을 고려해서 약간의 오류나 어플에 따라 버벅임은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문제는 칩이 아니었어요. 바로 램입니다. 프로라는 네이밍을 사용한 만큼 6GB 램 탑재를 예상했는데요. 허무하게 이전과 같은 4GB 램을 넣었습니다. 짧은 실사용에서 램부족에 대해 느낄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아이폰xs 사용 경험을 비춰보면 리프레시가 꽤 있는 편이었거든요. 갈수록 어플들도 무거워지는 만큼 램을 늘리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늘 말이 많은 아이폰 신제품입니다. 요즘은 조금 덜하긴 하지만... 아이폰 신제품만 나오면 국내 언론에서는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곤 했죠. 반대로 말하면 항상 그만큼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아이폰11 또한 많은 조롱을 받으면서 비난과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여기까지 정독을 한 분들 중 대다수는 '뭐라고 하든 산다'가 아닐까 싶어요. 살까말까 고민해서 읽는 게 아니라... 살 건데 궁금해서 읽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그만큼 충성고객의 비율이 높은 아이폰이다 보니 이런저런 단점을 적으면서도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ㅎㅎ

제품을 받고 개봉 및 짧게 사용을 하면서 느낀 점은 딱 생각했던 정도라는 겁니다. 기대 이상도, 기대 이하도 아닌 딱 그런 아이폰11 Pro였어요. 정말 구입을 고민 중인 분이라면 사실 매우 말리고 싶습니다. 제품 자체의 단점들도 있습니다만, 5G 미탑재라는 점 또한 큰 이유에요. 제가 뭐라고 하든 사실 분이라면 얼른 구입해서 마음의 평화를 얻기를 바랍니다.ㅎㅎ 약 1, 2주간 실사용을 하고, 그를 바탕으로 성능, 카메라, 배터리, 오류 등을 중심으로 2차 리뷰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두서없이 작성해 온 글 검토 없이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