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7. 18:17ㆍDail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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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월. 시범경기 일정이 내일로 다가왔다. 지난 스토브 리그에서 나름 알찬 보강을 했던 롯데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연이어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이제는 가장 중요해진 용병 농사 또한 검증된 원투펀치, 히메네즈라는 선구안 좋고, 장타력 있는 타자까지 데려옴으로서 시즌 전망을 밝게 한다. 다만, 야구는 그 시즌이 길기에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그 어느 종목보다 선수층이 두꺼워야 팀 성적이 나오기에 백업을 막라하여 예상 라인업을 적어보려 한다. 더불어 핑크빛 예상들이 하나하나 맞아들어 꼬마 때 봤던 우승을... 30넘어. 올해 꼭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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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연간 순위 변화표를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2001~2007의 암흑기다. 정말로 우울했던 나날들. 2002년에는 월드컵이라도 있어 위로를 삼았지만... 그 외에는 내 평생 가장 야구를 멀리했던 시기였다. 진정한 팬이라면 응원하는 팀의 성적과 상관없이 응원을 해야 한다지만... 난 그게 정말 안된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지는걸 보는건 너무 힘든 일. 로이스터 감독이후 올라선 공격야구로 재작년까지 가을야구를 만끽(비록 고개 하나를 넘진 못했지만)하며, 롯데를 바라보는 낙으로 살았다. 그리고나니 대호형도 가고, 홍성흔은 배신하고, 주찬이도 가고. 이래저래 전력 누수만이 있었다. 야심차게 데려온 정대현은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고, 이승호는 뚝 떨어진 구위로 난타를 당하다... 2차 지명으로 NC로 헐값에 보내야만 했다. 더이상 공포의 타선이 아닌, 구멍이 숭숭 뚫린 만만한 타선이 되다보니. 손아섭이 이를 악물고 뛰어봐야 혼자 뛰는듯한 인상을 남겼다. 작년 시즌 초반 기대를 하게 했던 김대우와 김문호는 각각 부진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을 했고, 만년 기대주 이승화는 여전히 기대주로만 남았다. 작년 시즌의 소득이 있었다면 유먼과 옥스프링의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 구축, 그리고 그나마 든든하게 버텨준 김성배의 뒷문. 2루수 정훈의 발전 정도이다.
시즌을 마치고 시작한 스토브리그에서 롯데는 완전한 팀의 몰락 기로에 섰었다.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강민호, 불펜 좌완의 핵심 강영식이 FA로 나온 상황. 강민호는 삼성 팬들 사이에서 '삼민호'라 불리며, 삼성과 이미 계약이 되있다는 루머까지 떠돌던 상황이라... 암담했다. 강영식의 경우,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기복이 심하고, 선수와 구단간의 입장 차이가 클 것이라 생각해 이적이라는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웬걸! 롯데는 강민호에게 거액을 안겨주며, 잡았고. 강영식도 생각보다(?) 저렴하게 재계약에 성공했다. 거기에 4번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던 차, 포스트 시즌에서 맹활약한 최준석을 친정으로 불러들였다. 마지막으로 희망했던건 이용규의 영입이었다. 이용규는 좌익수도 볼 수 있기에 리드오프 부재를 해결하며 외야 라인업도 새롭게 짜길 바랬다. 시장에 나왔던 정근우도 있었지만, 정훈이라는 카드를 버리면서까지 영입할만큼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았다. 아쉽게도... 이용규와 정근우는 한화로 휙 날아가버렸고, 롯데의 리드오프 부재 문제는 2014에도 안고가야 한다.
지난 2013 시즌 팀간 승패표. 딱 순위대로 이기고 졌다^^;
이제 본격적으로 2014 롯데의 투수진 라인업에 대해 예상해보려 한다. 작년 롯데의 투수력은 전반적으로 그리 나쁘지 않았다. 위 기록에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음. 올 시즌, 더욱 나아질 롯데의 투수진을 예상할 수 있는건 뭐니뭐니 해도 두자리수 승수를 책임질 수 있는 왕년의 롯데 에이스 장원준의 복귀 때문!!! 그로인해 이미 정해진 세자리에 한자리를 더해, 안정적인 선발진 4인이 결정됐다.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 유먼과 옥스프링. 유먼의 경우 올해가 3년차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더불어 재작년에 비해 작년의 방어율이 소폭 올라간 점도 지적하는 부분 중 하나. 하지만 작년 시즌에는 에이스로서의 부담감과 왼 무릎 통증으로 인해 제 기량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올해는 든든한 3인의 선발이 더 버티고 있기에 유먼이 짐어질 부담이 한결 줄어들 것이다. 더불어 왼 무릎 또한 지난 겨울 뼈조각 제거 수술을 통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하니. 다시금 첫해처럼 크레이지 모드를 발동해줄거라 믿는다. 옥스프링의 경우, 작년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방출설이 있었다. 그러다 거짓말처럼 완벽투를 릴레이로 보여주며 두자리수 승수와 더불어 재계약에 성공했다. 작년 한해에는 옥스프링에게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겨주었지만, 적어도 올해에는 조금 더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을듯. 10승은 무난하게 할거라 믿는다. 송승준 또한 신무기(투심계열)를 작년 시즌말 장착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는데, 스프링캠프에서는 기존의 포크와 커브에 더불어 이 신무기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사실 송승준은 내가 보기에 기복이 심한 편이었는데. 그 원인이 포크볼의 각도에 있었다고 본다. 포크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는 날에는 어김없이 난타를 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새로운 구종이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적절히 사용될거라 생각한다. 장원준은 명실공히 한국 좌완 에이스다! 류현진, 김광현에 밀리지 않는... 구위와 안정성을 갖춘 최고의 선발. 경찰청에서 약점으로 꼽히던 코스 제구까지 다듬고 왔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또 올시즌을 마치면 FA자격을 얻기 때문에 동기부여 또한 확실하다.
이제 남은 선발 한자리. 깍두기 5선발 자리를 두고, 롯데에는 많은 인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근 기사에서는 김사율을 5선발로 낙점했다고 나오더라. 다만, 시범경기를 통해. 또 시즌 중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자리가 바로 롯데의 5선발 자리다. 그렇기에 아래에 적을 후보 인원들이 각각 칼을 갈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한때 롯데의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던 김사율. 작년 시즌, 고원준 이재곤 등이 부진하며 부족한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투입됐던 선수. 그 이면에는 불펜에서의 불안감도 있었다. 난 두경기 정도 김사율을 선발 경기를 라이브로 봤었는데, 무엇보다 3이닝을 넘어가면서 급속도로 체력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난 기록을 봐도 연간 100이닝 이상을 던진게 10년도 전인 2002 시즌 뿐이었다. 연투는 가능할지 몰라도 길게 던지는데 있어 검증되지 않은 자원. 공끝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니, 오히려 선발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불펜 투수로서의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그렇게 기대되지 않는다. 다만 스프랭캠프에서 정민태 코치와 김시진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준듯. 우선 5선발로 낙점된 상황이다.
배장호, 심수창, 이용훈, 이재곤. 모두 5선발 자리를 노리는 후보들. 배장호와 이재곤은 불펜에서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편이다보니. 오히려 선발쪽만 노려야 할듯 하다. 특히 이재곤의 경우 2010시즌 반짝한 후 지속적으로 제구가 불안정했다. 듣기로 주무기인 싱커에 떠오르는 커브를 장착하려다 밸런스가 깨졌다고 하는데... 그 이후 그 밸런스를 잡지 못했다고 한다. 올시즌 최소 3~4번 이상의 기회는 찾아올듯. 심수창은 글쎄. 롯데팬들이 많이도 욕한 부분이다. 학연...^^; 이용훈은 정말 아까운 선수다. 구위 자체는 좋은데... 멘탈 쪽에 문제가 있지 싶다. 올해가 정말 본인에게는 마지막 해일 수도 있는만큼. 의욕만큼은 최고가 아닐까 싶다.
굉장히 안타까웠던 소식. 조정훈 복귀시기가 늦춰졌던 부분이다. 2009년 포크볼로 리그를 평정하고, 2010년 아시안게임 참가를 목표로 했건만, 팔꿈치가 말썽을 부렸다. 그리고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선수. 조정훈이 이전의 구위로 돌아왔다면... 유먼-옥스프링-송승준-장원준-조정훈의 완벽 선발 라인업이 완성됐을텐데.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올시즌이 마지막 홀수구단 운영 시즌인만큼, 5선발을 돌려막으며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게 나쁘진 않은듯. 부디 천천히 그리고 완벽하게 재활을 해서 다가올 2015 시즌에는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길...
5선발 경쟁에서 밀린 선수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으나, 불펜에 적합한 인원이라면 김사율 정도로 보여진다. 나머지 인원은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경우 롱릴리프 정도로 나서지 않을까 싶다. 전문 불펜요원으로는 아래의 선수들이 있다.
어느 팀 부럽지 않은 좌완 스페셜 불펜 자원 둘. 강영식과 이명우. 사실 둘 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러다 어느해 깜짝 놀랄만큼 위력이 배가됐음. 이명우의 약진이 눈에 띈다. 올해 또한 이 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롯데이다. 두산이 우승을 놓친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던 점이 바로 좌완 불펜의 부재였으니.
우리 승회형. 작년에 참 마음 고생도 심했을 듯. 애초에 선발자원으로 데려온 선수였는데... 마당쇠 역할을 하게 됐었다. 구위 자체도 좋고, 스태미너도 좋다. 올해는 애초부터 불펜 자원으로 분류가 될 듯 싶다. 롯데에서 지속적으로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우완 정통 자원이다.
축구계에는 반페르시와 로벤이 있다면... 야구계에는 최대성이 있다. 바로 유리몸....ㅠㅠ 투구폼과 빠른 구속이 오히려 최대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너무도 아까운 자원.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롯데의 붙박이 마무리인데. 아쉽게도 그러질 못한다. 오늘 올라온 기사를 봐도... 정민태 코치는 최대성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멘트. 그만큼 불안한 상황이다. 구위만큼은 최고인데... 부상 위험과. 또 멘탈적으로 약간의 불안감이 있다. 올해는 제발 꾸준히 활약해 주길 바란다. 애초에 김성배와 더블스토퍼로 계획을 했지만, 최대성의 상황 상 그건 무리가 아닐까 싶다.
올시즌 기대되는 두명의 사이드암 자원. 나승현은 프로에서 단 한 시즌도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는 선수. 고질적으로 무너지는 밸런스를 몇해 동안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올시즌 스프랭캠프에서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온다. 나승현이 제대로 활약해준다면 무릎과 허리에 위험이 있는 정대현이 조금 더 짧게 갈 수 있을듯. 홍성민은 김승회와 같이 롱으로 던질 수 있는 선수. 올시즌이 세번째인만큼 더욱 성장한 모습을 기대한다.
정대현이 살아난다면. 과거의 그 구위를 회복한다면. 롯데는 더욱 두려운 팀이 될 수 있다. 올해 롯데 우승의 키를 쥐고 있는 선수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정대현이다. 김성배가 무너지게 되면 마무리까지도 가능한 선수. 본인의 의지가 크고, 워낙에 경험이 많은만큼 부활을 기대한다.
참 고마운 선수다. 혜성처럼 나타나... 롯데의 뒷문을 지켜줬던 선수. 본인을 위해서라도 중간이 조금 더 낫겠지만... 올시즌에도 별 수 없이 마무리로 나설 듯 하다. 좌타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마무리치고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하지 못하기에. 아쉬움이 있지만... 기복이 심하지 않고, 멘탈이 강하다. 40세이브 정도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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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롯데는 야수에게 많은 투자를 했다. 그만큼 기존의 투수 자원이 풍부했었다는 의미. 선발의 장원준의 합류는 거듭 말해도 부족할 정도로... 롯데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안정적인 선발 운영에 강력한 허리. 문제는 역시 마무리인듯 하다. 김성배가 기본 이상의 활약을 해주겠지만... 마무리 치고는 다소 높은 평균자책점과 좌타에 대한 불안감. 시즌 중반 이후 선두권 싸움을 한다면 아주 불안한 요소가 될 것이다. 만에 하나 김성배가 무너졌을 경우, 과연 누가 제대로 마무리로 돌아설지... 걱정이다. 정대현과 최대성 모두 불안하기에.
윤석민을 영입했다면...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였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시즌 시작도 전에 불안한 생각은 치우고. 올시즌 최상의 시나리오로! 롯데의 투수진이 활약해 줄거라 기대하고, 또 믿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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