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9. 17:25ㆍBook Story
1
지식e와는 또 달랐던 역사e. 2권을 드디어 시작한다. 1권에서의 감정이 고스란히 살아나길. 바라면서도... 또 바라지 않는, 설명할 수 없는 마음.
관련글 : 2014/01/28 - [Book Story] - [Book] 역사e (14.01.07~12)
2
[14.03.14 / p5~41]
'1부 세상에 버릴 사람, 아무도 없다'. '01 책의 신선, 책쾌'.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극중 정기준이 사대부 권력의 근간을 글을 읽을 줄 아는 것이라 말한 내용이 떠오름. 실제 조선에서는 책방 개점을 금지했다는 충격적인 사실. 책쾌. 단순한 책 매매상이 아닌 비평가이기도 했던 그들. / '02 이름 없는 시인'. "이런 재능을 가진 자를 변변찮은 신세로 살게 했으니 세상은 인재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나무하는 시인. 정초부.
[p6 중에서]
잘 정리된 역사는 '사건'이 아니라 '사연'을 담고 있다. 그러기에 역사는 잘 만들어진 드라마나 영화처럼 얼마든지 재미있을 수 있고, 우리의 마음 속에서 희로애락을 끌어낸다.
[p19 중에서]
책이 귀하고 지식이 귀했던 시절, 아는 것은 힘이었다. 고로 책은 나누면 안되었다. 조정은 통치를 위해 사고를 통제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책의 자유로운 유통을 막기 위해서 책방의 개점을 금지했다. 서책의 공급과 수요가 양반 사대부 계층에 집중되었고, 조정에 의해 통제되었다. 그야말로 모든 지식의 공급과 유통을 국가가 관장했다.
[p27 중에서]
예나 지금이나 책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시대의 문화를 창조하고 유통하는 매개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책쾌'라는 직업은 당대의 문화를 이끈 독특한 직업군이라 할 수 있다.
[14.03.15 / p42~107]
'03 조선의 공부벌레'. 사극을 보면 궁금했던 부분. 바로 역관이었다. 조선시대 역관을 기르기 위한 교육기관, 사역원. 중인들의 최고 엘리트 코스. 강대국의 틈새에 갇힌 조선의 어두운 면이기도 하나, 분명 흥미로운 조선이라는 나라 속 또 하나의 모습. / '04 당나귀를 탄 여의사'. 감동적인 이야기. 한국 최초 여의사. 존스홉킨스 나온 여자. 박에스더, 김점동. 남편과 함께 폐결핵으로 죽고, 이를 계기로 한국에 크리스마스실이 들어옴^^; / '05 귀하신 몸'. 세자의 유모, 종1품 봉보부인. TV에서 봤던 내용. 그게 EBS였는지는 기억이^^; 봉보부인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도 재미나겠단 생각. / '06 홍길동의 후예'. 구한말. 무능하고 더러웠던 조선. 스스로 일어난 무리. 활빈당. 그리고 나라를 잃자 의병에 가담한 그들. 왜 또 테러집단이라고 해보지?
[14.03.17 / p108~189]
'07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현재가 너무 부끄러운... 조선의 장애인 정책. 조선이라는 나라. 정말 몰랐던게 너무 많다. / '2부 사라질 것들, 되살리다'. '01 조선 최고의 실용서'. '임원경제지' 서유구. 몇차례 기로에 섰던 조선은... 아쉽게도 우리가 바라던 길이 아닌 진흙탕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았던. / '02 삽살개 아리랑'. 신라 왕실의 개, 의구총 이야기의 주인공, 일제 사람보다 더욱 탄압을 받았던 녀석. 지금은 독도를 지키고 있는 삽살개. / '03 변장한 임금'. 어떤 조직이든 규모가 커지면 나타나는 비리. 견고한 그 어떤 성도 작은 그 구멍에서부터 무너지는 법. 임금의 눈과 귀가 되어 백성을 지키고, 조선을 지키는데 큰 공을 세운 세계 유일 독특한 지방 감찰제도. 암행어사. 정조가 가장 많은 110회 이상.^^ / '04 단 하나의 혼수'. 옆동네 구리는 늘 '고구려의 기상'이란 표현을 쓴다. 구리가 옛 고구려의 일부였다고. 구리 시장은 얼마나 고구려에 대해 아는지 급 궁금해짐! 나 또한 그 고구려에 대해 아는 것은 전무하다고 봐야 한다ㅠㅠ. 예물과 혼수. 그 뿌리가 어디였는지 궁금해진다. 고구려에서는 돼지고기와 술이 전부. 재물은 딸을 파는 것이라 여겨 부끄럽게 여겼다고 한다. 단, 하나의 예외 부부의 수의. 고구려의 기상이라 함은 생존과 연결된 문화.
[p175 중에서]
암행어사는 우리나라만이 가졌던 독특한 지방 감찰제도다.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민심을 수습했던 암행어사는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고 그것에 맞서려는 조선왕조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숙종~정도 120년간 민심이 가장 안정됐다고 평가받는다. 여기에는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통쾌하게 처리한 암행어사의 역할이 컸다.
[14.03.18 / p190~273]
05 잃어버린 소금. 반가운 그 이름 을불. 큰아버지 상부를 피해 소금장수가 되었던 일화가 소개됨^^. 드라마 주몽 속에서도 주몽의 큰 재원 역할을 했던 소금. 그만큼 귀한 녀석. 조선시대 복지의 도구, 환란 후 민심수습을 위한 재원. 그리고 일제 수탈의 대상이 됐던 소금. / 06 그들만의 영웅. 쪽바리 개XX들. / 07 조선은 없었다. "도쿄 전범 재판은 역사 이래 최악의 위선이다." 누가 누구를 재판하겠는가. 정의라 외치는 자들조차 침략자인 것을.... / 3부 시대의 맥박, 살아있다. 01 귀신폭탄. 비격진천뢰, 신기전, 편전, 거북선. 기똥찬 무기들. 창의적인 민족을 결국 자꾸 억누르는건 소수의 병신같은 것들. / 02 살인사건을 빌미로 살인하지 말라. 조선명탐정 정약용인가. 그런 퓨전 드라마 제목을 본 것 같다. 기록된 정약용의 형사사건 조사를 포인트로 드라마들이 만들어질 만큼. 정약용의 활약상은 존재했음. 이는 상식적으로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정조의 마음에서부터 시작. 이런 정조는 지극히 정상인데 개혁군주로 불려야 한다는 사실이 아픔.
[14.03.19 / p274~353(완)]
03 503번이 승리. 503권의 책. 정조의 죽음. 마흔에 겪게 되는 내리막길. 어깨가 마비되고 중풍이 올 정도로 집착하여 쓴 그의 책들. 정조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또 안타까운건 바로 정약용의 존재도 있다. / 04 파락호의 비밀. 조선의 독립을 위해 한평생 파락호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쓴 독립운동가 김용환. 그저 개망나니이거니 했다가... 소름이 쫙 돋았음. 진정 존경스러움. / 05 6264. 잊혀진 죄수 6264인. 잊혀진 독립운동가 6264인. 사실 나이를 먹을수록 혼란스럽다. 어린시절에는 나라를 빼앗긴다면 무조건 독립운동을 하겠다 생각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글쎄... 했던 내 마음이 너무도. 진정. 부끄러워진다. / 06 두 개의 폭탄. 대장부가 집을 떠나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 아직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 윤봉길 의사께서 던진 것은 물통 폭탄. 자결용으로 사용하려 했던 것이 바로 도시락 폭탄. 2권 후반부. 온전히 나를 부끄럽게 한다. / 07 조선의 맥박. 무서운 상상. 만약 일본이 중국까지만 먹고, 100년을 버텼다면... 과연 지금 우리는? 완전히 일본으로 변했을 것이다. 100년이면 조선이라는 나라를 알고 기억하는 이들은 모두 죽은 세월. 그것을 두려워하여 조선을, 우리 민족을 기억하고 지키려 했던 서당 열풍. / 완전! 제대로! 진정! 역사e는 두 번 추천해도 모자란 책^^)!
[p335 중에서]
“사람은 왜 사느냐, 이상을 이루기 위하여 산다.
보라, 풀은 꽃을 피우고 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나도 이상의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를 다짐하였다.
우리 청년 시대에는 부모의 사랑보다, 형제의 사랑보다,
처자의 사랑보다도 더 한층 강의한 사랑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이다.
나의 우로와 나의 강산과 나의 부모를 버리고서도
그 강의한 사랑을 따르기로 결심하여 이 길을 택하였다.“
3
명불허전. 역시 역사e 시리즈다. 2권 역시 1권과 비슷하게... 조선과 일제 시대를 중심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들을 전혀준다. 챕터 하나하나가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히기도 하고, 날 부끄럽게도 만들고, 감동을 주기도 한다. 두번, 세번 추천해도 부족할 책. 역사e.
'Book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ok] 책도둑 1~2권 (14.03.28~04.03) (0) | 2014.04.03 |
---|---|
[Book] 서초교회 잔혹사 (14.03.27) (0) | 2014.03.27 |
[Book]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14.03.20~26) (0) | 2014.03.26 |
[Book]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14.03.20~25) (0) | 2014.03.26 |
[Book] 가미가제 독고다이 (14.03.17~20) (0) | 2014.03.24 |
[Book] 제3인류 4권 (14.03.15~16) (0) | 2014.03.18 |
[Book] 미실 (14.03.12~17) (0) | 2014.03.18 |
[Book] 애완의 시대 (14.03.10~13) (0) | 2014.03.18 |
[Book] 영영 이별 영이별 (14.03.10~11) (0) | 2014.03.11 |
[Book] 인구론 (14.03.03~07) (0) | 2014.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