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19. 15:38ㆍBook Story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해당 출판사 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았다. 힙합과 아이들이라는 소재만으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 도서정보
- 저 자 : J1
- 제 목 : 4GO뭉치
- 출판사 : 창비
- 발행일 : 17.09.18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7.09.19
▶ 총 평 점(한줄평)
동화.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 또는 그런 문예작품. 대체로 공상적, 서정적, 교훈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 네이버에서 찾은 동화의 사전적 의미이다. 처음 이 책을 받고, 분류를 살펴보는데 동화라고 되어 있어서 당황했다. 내가 서평단을 신청했던 건 동화가 아니라 소설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한눈팔기, 박치기, 말더듬이, 아이씨. 4Go뭉치. 네 아이의 이야기. 각각의 소개 후 힙합 크루를 만들어 공연하는 이야기이다.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흠칫 놀란다. 내가 바라보는 관점은 어느새 노땅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아프다. 우와. 감탄사가 자꾸 나온다. 그럼에도 자꾸 나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은 자신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마련이다. 그 시선에서 다름이 느껴지면 '틀리다'라고 생각한다. 세대 간의 차이에서도 이런 점이 많이 나타나는데. 그것을 경험에서 나오는 판단이라고 포장하고는 한다. 어른이 쓴 아이들의 시선이라 한계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 차이가 없었다. 그 점이 오히려 내게는 충격이었다. 난 하지 못하는 '그것'을 이 작가는 하고 있다. 부럽다는 단어로는 부족하다.
이렇게 감탄을 하면서도 난. 이 아이들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굉장히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여전히 난 꼰대인 것 같다...
다른 무언가를 느껴야만 할 것 같은 서평단 도서인데. 끝내 내가 느낀 점은 '다름'이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많이 발전한 점이 있다면... 아이와 어른이 아닌 그저 너와 나의 차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쇼미 더 머니'를 통해 힙합을 알게 된 똑같은 두 성인이 바라보는 각기 다른 아이들의 모습. 힙합을 도구로 아이들을. 사람을. 그려낸 참 멋있는 책이다. 굳이 동화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 책 속의 한 줄
[p53 중에서]
아이씨와 박치기 둘 다 똑같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재능이 있는 것인데 아이씨는 어른들에게 훌륭하다는 칭찬을 받고 박치기는 한심하다는 취급을 받는다. 정말 말도 안 되지만 그게 현실이다.
[p62 중에서]
특히 싫은 것은 어른들이 하는 말은 앞뒤가 다른데 본인들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점이다.
"뭐든 열심히만 하면 돼."라고 말하며 마음이 넓은 척하면서 막상 아이씨가 어른들이 원하지 않는 일(게임이나 땅 파기)을 열심히 하면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한다.
또 맨날 아이씨가 믿음직스럽다고 하면서 정작 아이씨가 하는 말을 믿어 주지 않는다. 몇 번이나 학원에 안 가고 혼자 공부하겠다고 했지만, 엄마는 학원을 안 가면 성적이 떨어진다며 허락하지 않았다.
대체 뭘 믿는다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p72 중에서]
박치기의 부모님은 고민이 많다. 그리고 그 고민들은 우리 부모님이 하는 고민과 놀랄 만큼 똑같다. 바로 '대체 저놈은 커서 뭐가 되려고 저러나.'이다.
▶ 독서일지
[17.09.19 / p7-153(완)]
분류가 동화로 들어간다. 훔... ㅋ / 응? 뭐지? ㅋㅋㅋㅋㅋㅋㅋ / 다른 무언가를 느껴야만 할 것 같은 서평단 도서인데. 끝내 내가 느낀 점은 '다름'이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많이 발전한 점이 있다면... 아이와 어른이 아닌 그저 너와 나의 차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쇼미 더 머니'를 통해 힙합을 알게 된 똑같은 두 성인이 바라보는 각기 다른 아이들의 모습. 힙합을 도구로 아이들을. 사람을. 그려낸 참 멋있는 책이다. 굳이 동화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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