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의 새로운 이름, 갤럭시 워치 개봉 & 사용기 (리뷰/후기)

2018. 9. 7. 21:38IT & Science

이번에 소개해드릴 제품은 갤럭시 워치입니다. 수치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짐작에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가장 판매량이 많은 제품이 갤럭시 워치 라인(기어 시리즈 포함)이 아닐까 싶어요. 일부 아이폰 유저들도 몇몇 기능을 포기한 채 기어 시리즈를 쓰고 있으니까요. (예전에는 연동도 안됐었죠.... ㄷㄷ) 기어s4를기다리고 있었는데 명칭을 갤럭시로 통일시켰습니다. 타이젠을 포기하고 안드로이드로 바뀐다는 루머가 있었는데요. 이 또한 루머였을 뿐, 타이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 개봉





갤럭시 워치를 구매하려고 했던 이유는 삼성페이 때문이었어요. 구입 결정 당시 사용하던 폰이 블랙베리 키투였는데요. 삼성페이에 대한 그리움이 있던 터라... 갤럭시 워치를 고려했었습니다. 하지만 워치에는 삼성페이가 안 된다는 걸(기어s3만 지원) 알고 포기하려다... 노트9으로 넘어오면서 같이 구입하게 됩니다. 예약 마지막 날, 거의 마지막 물량을 구입했습니다. 두카티 에디션이에요.

이번 워치 포장은 정말 신경을 쓴 게 티가 납니다. 기존의 원형 박스 디자인에서 사각형 디자인으로 바꿨는데요. 효율성을 고려하면 사각형 디자인이 낫고, 예쁜 건 사실 원형 박스 디자인이 낫죠. 그 점은 뒤로하고, 포장 자체는 매우 신경 썼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기어s3 포장 박스를 못 봤기 때문에 비교가 힘듭니다만, 이전 기어s2 포장박스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달라졌어요. 주워온 박스 같은 데다 포장을 하던 초창기를 생각하면 삼성 포장이 엄청난 발전을 이뤘음을 알 수 있어요. 이게 다 애플 덕분이죠? ㅎㅎ







42mm와 46mm 제품 중 고민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유는 역시 배터리 때문인데요. 각 사이즈마다 색상을 모두 출시했으면 그 고민들이 많이 줄었을 텐데요. 아쉽더군요. 나중에 또 추가하려고 하는 건지도 모르죠. 출시 초기 생산 라인을 단순화하려고 시도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어쨌든 전 무조건 올블랙으로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42mm 블랙 모델을 선택했어요.

제품 자체의 디자인은 단연 예쁩니다. 사각형 디자인의 애플워치도 자태가 곱습니다만... 여전히 시계는 원형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예전에 썼던 기어s2 스포츠 모델과 비교하면 조금 더 시계다워졌다고 해야 할까요...? 예쁘네요. 







예약 구매 혜택인 두카티 에디션 구성품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워치 페이스도 나쁘지 않고, 카드지갑도 쓸만합니다. 무엇보다 시곗줄이 굉장히 이쁩니다!!!!! 진리의 검빨 조합이에요.






충전은 전용 충전기에서만 가능합니다. 거치형인데요. 직전에 사용하던 가민이 집게형이어서... 거치형이 너무 반갑더군요. 자성이 있어서 거치하면 달라붙습니다. 

아쉬운 점은 충전 케이블 단자가 여전히 마이크로 5핀입니다. 대부분 단자를 타입C로 바꾸는 추세인데요. 이전 세대 제품과의 호환 때문인지... 바뀌지 않은 건 아쉽습니다. 





예약 구매 혜택은 두카티 에디션이 전부인데요. 그냥 구매 혜택도 제법 있습니다. 노트9과 동시 구매 시주는 사은품과 만 원에 밴드를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합니다.

동시 구매 사은품은 노트9과 워치가 모두 충전되는 무선 충전기를 선택했어요. 노트9 8월 구매 사은품 중에서 헤드폰을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ㅎㅎ 소확행 밴드는 에식스 스트랩을 선택했습니다. 이외에도 밴드 몇 개를 구입했는데요. 이상하게 전부 배송이 늦어집니다.



2. 사용기 (리뷰/후기)

제 기준에서 스마트 워치(혹은 밴드)의 활용도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시간 확인의 기능. 둘째 스마트폰 알림 기능. 셋째 피트니스 기능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다들 세 가지일 거 같네요 ㅎㅎ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제품 선택이 달라집니다. 제가 기존에 썼던 스마트 밴드 및 워치는 다음과 같아요. 소니 스마트 밴드 톡, 갤럭시 기어s2, 페블 타임라운드, 애플 워치3, 가민 비보무브 HR 순서입니다. 

시계 본연의 기능과 스마트 기능 사이에서 각각 제품은 초점을 다르게 맞춥니다. 소니 스마트밴드 톡을 제외하고 얘기할게요. 시계 본연의 기능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제품은 페블타임라운드와 가민 비보무브 HR입니다. 스마트 기능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건 애플워치와 기어s2였죠.





최근에 가민 제품을 쓰다가 갤럭시 워치로 넘어온 건 역시 스마트 기능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습니다. 가민에서 스마트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작은 표시화면으로 인해 불편함이 제법 있었습니다. 아날로그 느낌은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편함과 아쉬움이 커지더군요. 결국 갤럭시 워치로 넘어오면서... 가민은 잠시 서랍에 넣었습니다. 다시금 아날로그가 그리워지면 꺼내서 쓰게 되겠죠...? ^^






스마트폰과의 페어링은 매우 간단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삼성 웨어러블 어플을 다운 받은 후 연결을 누르면 됩니다. 워치에서 확인 작업을 한 후 바로 페어링을 진행해요.





페어링이 완료된 후에는 본인의 사용 용도에 맞게 설정을 하면 됩니다. 홈 화면에서 워치 베젤을 돌려 표시하는 위젯은 매우 유용해요. 그 화면도 일일이 편집이 가능하니까요. 폰에서도 워치에서도. 각각 설정이 가능합니다.





갤럭시 워치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다양한 워치 페이스입니다. 애플워치는 그런 면에서 상당히 제한이 됩니다. 나이키 에디션을 선택했던 이유가 그 워치 페이스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인데요. 갤럭시 워치는 그런 거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전 이미 기어s2를 쓸 때 사놨던 워치 페이스까지 있어서 제법 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워치 페이스는 샘워치입니다. 연결된 스마트폰 웨어러블 어플에 들어가면 다양한 워치 페이스가 있습니다. 유, 무료로 종류가 많으니 골라서 구입하면 돼요. 다만, 조심해야 할 점은 하나씩 유료 사다 보면... 워치 페이스 구입 자체에 중독될 수 있어요!!!!!!





현재 제 워치 페이스와 위젯들입니다. 순서대로 나열을 했어요. 제일 아래 마지막 두 스샷은 추가한 건데요. 워치에서 상단을 쓸어내리면 나오는 설정 화면과 워치 갤러리 이미지를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화면입니다.

설정 중에 홈버튼(워치 오른쪽 두 개의 버튼 중 아래 버튼)을 두 번 누르면 특정 위젯을 부를 수 있습니다. 전 그걸 뮤직으로 설정했어요. 걸어 다니다가 다른 노래를 듣고 싶다거나 음량 조절하고 싶을 때 워치로 하게 되니까 매우 편리합니다. 현재 사용 중인 이어폰이 음량 조절이 안되거든요...ㅠㅠ





시계 본연의 기능인 시간 확인을 위해서는 사실 AOD를 켜놓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두운 밤에 손목에서 빛이 나는 거예요. 그것도 계속!요...ㅠㅠ 그게 조금 싫더라고요. 그래서 전 손목 올리면 켜지게 설정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실 시간 확인을 할 때 아주 가끔 불편합니다. 손목 올려서 화면을 켜는 기능은 매우 잘 됩니다만, 종종 손목이 올라간 상태에서 시간을 보고 싶을 때가 있죠. 손목을 마구 턴다던가 오른손으로 베젤을 돌리거나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그리고 이건 취향 차이이긴 한데요. AOD를 끈 상태에서 검은 화면만 나오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의외로 많더라고요. 전 그건 나쁘진 않네요.





스마트폰 알림 기능. 무조건 모든 내용이 표시되게 설정을 했습니다. 문자를 저한테 보내서 알림을 뜨는 장면을 촬영하려고 했는데요. 짠 것처럼 네이버 포스트에 워치 리뷰를 기대한다는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계셨어요. 하늘의 계시인가요? ㅎㅎ

알림 기능은 역시 갤럭시 워치나 애플워치가 탁월합니다. 스마트밴드 톡, 페블타임 라운드, 가민 비보무브HR 모두 그 부분에서는 매우 아쉬웠어요. 밴드 톡이나 가민은 화면이 너무 작아서 확인이 힘들었고, 페블은 한글을 공식 지원하지 않으면서 생기는 문제가 있었어요.

스마트 워치나 밴드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이 알림 기능 때문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저 또한 주머니에 폰을 넣고 다니다 워치로 간단하게 알림을 확인하는 게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피트니스 기능. 이건 사실 가민이나 핏빗이 가장 뛰어나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애플워치나 갤럭시 워치가 많이 떨어지는 건 아니겠죠. 갤럭시 워치를 쓰면서 이 기능을 더 자주 확인하게 되는데요. 평소 걸음수나 심박수 체크는 제법 유용합니다. 

이번 여름 너무 더웠죠. 그래서 잠시 운동을 쉬다가 9월 들어서면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무릎이 좋지 않아서 아직 러닝은 무리에요. 조금 빠르게 걷고 있습니다. 주변에 바로 왕숙천이 있어서 강변을 따라 산책로를 걷습니다. 위 스샷은 애플 워치 구입 후 3일간의 운동 기록입니다. 블루투스 모델인데도 단독으로 차고 운동을 하면 위치까지 모두 기록이 되네요. 확인은 연결한 스마트폰과 워치 모두에서 가능합니다.





이번 갤럭시 워치 주 포인트는 바로 배터리였습니다. 기존의 기어 시리즈 사용자들의 불만 중 배터리가 가장 컸었는데요.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게 만들고, 광고하고 있죠. 하지만 이건 46mm 제품에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42mm 제품은 기존의 기어s3보다 배터리 절대 용량이 작습니다. 그래서 앞서도 언급했지만, 많은 분들이 42mm와 46mm 중 고민을 하시더군요. 올 블랙이 아무래도 조금 더 예쁘다 보니 (개인 취향입니다 ㅎㅎ) 블랙을 선택하고 싶은데... 배터리와 사이즈가 다릅니다. 이것 참...;; 

개인 사용 패턴에서 배터리 사용시간은 위 스샷과 같습니다. 전 스마트 워치나 밴드를 24시간 차고 있지 않습니다. 잘 때는 벗어야죠. 답답해서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매일 충전하는 게 오히려 편합니다. 아침부터 퇴근할 때까지만 측정을 했어요. 1, 2일차에는 운동을 하지 않은 배터리 사용량이고 3일차는 운동한 시간까지 포함한 배터리 사용량입니다. 운동을 한다고 해도 제 기준에서는 4-5일 사용이 가능합니다. 기어s2와 비슷한 수치이며,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용 패턴을 중심으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갤럭시 워치는 앞서 언급한 내용들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전 그저 제가 쓰는 패턴대로 쓰게 되더라고요. 새로움도 좋지만 슬슬 익숙함이 더 좋은 나이가 돼갑니다. ㅎㅎ 

현시점에서 안드로이드와 ios에 모두 사용 가능한 스마트 워치는 많지 않습니다. 기억나는 제품은 핏비트버사나 아이오닉, 가민 제품들... 그리고 갤럭시 워치 라인입니다. 그중 LTE를 지원하는 모델은 갤럭시 워치가 유일하네요. 그 외에도 이 중 딱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전 갤럭시 워치를 선택합니다. 일주일 간 실사용하면서 생각보다 더 만족하게 됐습니다. 언급한 제품들 모두 가격대가 비슷해서요. 가성비라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성능과 기능 면에서 갤럭시 워치가 가장 낫지 않을까 싶어요. 추천합니다.

두서없이 작성해 온 글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