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 12:05ㆍIT & Science
에어팟. 저한테는 애증의 대상입니다. 귀 모양상 혹은 체질상... 오픈형 이어폰을 착용하면 늦어도 10분 이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플라스틱이 귀 전체에 밀착하다 보니 그렇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샀었던 에어팟 1세대였습니다. 그만큼 써보고 싶었고... 편리한 제품이었죠. 결국 얼마 쓰지 못하고 다시 팔았던 에어팟 1세대. 그 후 커널형 에어팟이라는 파워비츠 프로가 출시합니다. 반길 수밖에 없었던 제품이에요. 하프 커널형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서도... 그 파워비츠 프로는 지금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려 소니 WF-1000X와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ㅎㅎ 그럼에도. 그럼에도. 에어팟에 대한 갈증은 남아 있었어요. 뭔가 아쉬운 그 마음.
조금은 갑작스레 루머가 돌기 시작합니다. 진짜 커널형 에어팟이 나온다고 했을 때... 조금은 조잡한 이미지에 믿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 기준에서 너무 뜬금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이 공개됐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을 담은 커널형 에어팟. 에어팟 프로가 출시되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리뷰를 원하는 분들에겐 적합하지 않은 글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현재 에어팟 프로에 심취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조금 더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찬양 일색일 수도 있으니... 반 애플 정서를 가진 분들은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셀룰러를 사용하지 않는 월드 워런티 제품. 이런 건 1차 출시해줄 만도 한데요. 또 밀렸습니다. 파워비츠프로의 선례도 있어서... 사실 기대도 안 했었어요. 파워비츠 프로 국내 출시는 두세 달? 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 에어팟 프로는 또 얼마나 걸릴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명분이 좋죠? 네... 그래서 전 바로 해외 제품 구매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 구매대행 제품을 구매했는데요. 배송기간이 5-8일 정도 소요되더라고요. 그러다 홍콩발 구매대행이 뜨면서 미국발을 취소하고 홍콩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홍콩발의 경우 영업일 기준 발송일 포함 3일 정도 안에 도착을 합니다. 10월 30일 구매를 했고, 바로 배송이 진행되면서 11월 1일에 수령을 했습니다.
국내 정가 329,000원이고,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32만 원 초반대에도 홍콩발 제품 구입이 가능합니다.(쿠폰과 카드 할인가이긴 하지만 28만 원 대 결제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며칠 차이인데 할인 폭이 제법 큽니다.)
전 블랙베리와 아이패드 등 몇 차례 구입을 진행했었던 '홍콩폰'이라는 업체를 통해 구입을 했어요. 가격이 계속 변했습니다. 배송비와 각종 세금 포함 최저 33만 원 정도에서 최대 35만 원 정도에 판매를 했는데요. 전 초반에 구입하다 보니 최대가 35만 원대에 구입을 했어요. 바로 발송해버려서 취소도 못했습니다. 손해 보는 기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만... 이것도 운이려니 해야죠^^;
순백의 디자인. 애플의 포장은 언제 봐도 곱습니다. 조금은 뻔한 개봉 사진들이지만, 빠지면 섭섭하기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구성은 '역시' 매우 심플합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폼팁은 크기 별로 세 쌍이 추가로 들어 있어요.
디자인은 변하지 않은 듯 변했습니다. 완전 오픈형에서 일부 커널형 방식으로 바꼈죠. 개인적으로 착용감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정말 많았던 디자인입니다. 콩나물이라 조롱을 당하던 대가 조금은 짧아졌어요.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착용을 해봤습니다. 오! 오! 오! 생각보다 꽤 괜찮은 착용감이에요. 전 기본 폼팁을 그대로 사용했어요. 물론... 더 중요한 건 장시간 착용 시 통증 여부입니다.
다행히 초반 착용 시 에어팟처럼 10분 만에 통증이 생기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1시간 착용 시까지는 완전히 괜찮았습니다. 1시간이 넘어가면서 플라스틱 부분과 접한 귀 부분에 조금씩 통증이 생겼습니다. 참을 수 있을 정도였고요. 2시간이 넘어가자... 통증이 조금 강해지긴 했는데요. 타 커널형 이어폰 착용 때 종종 느끼던 수준이었습니다. 약 3시간 착용 후 테스트를 마감했습니다. 구조를 보면 하프 오픈형, 하프 커널형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상당히 괜찮은 착용감과... 일정 시간까지 통증이 전혀 없었던 점. 그리고 장시간 착용 시에도 크게 무리 없을 정도로만 통증이 있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어요.
실제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의 착용 비교샷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기존의 에어팟보다 조금은 덜 밀착하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았는데요. 기존의 에어팟 사용자분들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이 점에 대한 불만도 제법 나오고 있습니다.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애플의 고객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걸 다시금 깨닫습니다. 애플은 익숙해져서라도 써야 하는 기기를 만들어냅니다 ㅎㅎ
확실히 커널형이다 보니 오픈형 에어팟보다 고정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소니 wf-1000x를 사용할 당시 유닛이 워낙 커서 떨어질까 봐 걱정을 했었는데요. 이번 에어팟 프로는 유닛 크기가 상대적으로 많이 작다 보니 그런 염려가 거의 없습니다.
ANC (Active Noise Canceilation) 이어폰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노이즈캔슬링은 유용하게 사용했으면서 그중 하나인 ANC가 정작 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이번 에어팟 프로를 통해 조금은 개념을 알게 됐어요. 쉽게 말해 외부 소리를 컨트롤하면서 자연스럽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는 이어폰을 말합니다. 실제 ANC를 품은 이어폰들의 가격은 비교적 고가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에어팟 프로 출시 후 약간은 '습관성'으로 가격에 대한 태클이 많았어요. 거기에 대한 반박 또한 많습니다. 되도록이면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브랜드를 떼고 성능 대비 가격만 본다면 살짝 고가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애플이라는 브랜드와 애플 기기들과의 호환성 등을 고려하면 적정가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딱 기대하던 그 정도입니다. 물론 제 기준이고요. 직접 비교 대상은 유선 이어폰인 삼성 EO-IC500인데요. 에어팟 프로가 약간 더 나은 수준입니다. 수치로 표현하면... 기준은 보스 QC35 2세대 헤드폰을 100으로 놓고, 에어팟 프로 90, EO-IC500이 80 정도입니다. 전 기대가 컸었거든요. 그래서 그 기대만큼 만족스럽습니다. 기존에 노캔 기능을 안 써보셨다면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이걸 어디에 쓰냐. 본인은 필요 없다고 여기는 분들도... 며칠만 사용해 본다면... 생각이 바뀌실 거예요.이미 노캔 기능을 사용 중이었다면... 그게 어떤 제품이냐에 따라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캔 기능을 원활히 하기 위해 착용 테스트도 가능합니다. 착용법과 이어팁 크기까지 제안해주는 기능입니다.)
이번 에어팟 프로는 어쩌면 다른 브랜드에서는 당연한 기능들이 다행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상당 부분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요. 특히 코드리스 이어폰이 노이즈캔슬링을 지원할 때 사고도 제법 일어났었습니다. 주변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은 야외에서 사고의 가능성이 있다는 걸 뜻하니까요. 소니 등 일부 제조사에서는 이런 점을 이유로 주변음 허용도를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에어팟 프로 또한 해당 기능을 지원합니다. 분명 좋은 건데... 뭔가 애플스럽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건 기분 탓일까요? ㅎㅎ
기존의 에어팟 음질에 대해 얘기를 하면... 대부분 비슷한 반응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이 정도면 만족한다"... '이 정도면'이라는 전제가 늘 붙어 다녔죠. 그만큼 음질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에어팟 프로는 프로라는 네이밍답게 음질에서도 대폭 개선이 있었어요. 흔히 말하는 막귀라도 동시에 청음을 한다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 이어팟과의 직접 비교를 통해서 음분리, 공간감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느꼈습니다. 기존의 에어팟과는 직접 비교를 해보지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아요. (물론 음원에 따라 체감하는 정도 차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음질 부분은 절대적 영역보다 상대적 영역이 크기 때문에...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에서 보면... 에어팟 프로는 딱 균형이 잡혔습니다. 전 저음을 강조하는 소니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약간 아쉽기는 했습니다. 전문가적 입장에서 알고 싶으신 분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평가네요ㅠㅠ 이미 전문적인 리뷰들이 많이 나왔어요. 수치로 표현한 음질 리뷰 또한 있으니 검색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적응형 EQ에 대한 광고가 있었어요. 이 부분은 '적응형'이라는 단어처럼 체감하지 쉽지 않은 부분이라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어요. 참고 바랍니다.)
코드리스 이어폰들이 많이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통화품질입니다. 이것 때문에 디자인이 종종 이상하게 바뀌기도 했죠. 이번 에어팟 프로 또한 통화품질을 고려해 디자인을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느낀 에어팟 프로 통화품질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제가 듣는 소리 기준이기는 합니다만... 파워비츠 프로와 동시 비교에도 상당히 좋았어요. 실내보다 실외에서 그 차이를 많이 느낀 걸 보니... 노이즈캔슬링 기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이크의 경우에는 파워비츠 프로와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만, 테스트를 같은 통신사 한 명하고만 통화를 진행했기 때문에 표본이 적긴 합니다. 추가적으로 더 많은 분들의 리뷰가 나와야 이 부분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테스트는 실내와 소음이 심하지 않은 실외, 소음이 심한 대형마트에서 각각 진행하였습니다.)
에어팟이 노이즈캔슬링이라니!!! 오직 이 점만으로도 상당한 기대를 모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에어팟 프로입니다. 개인적으로 블랙 색상이 나오지 않아서 많이 아쉽긴 했어요. 색상을 제외한다면... 상당 부분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하지만 역시... 장시간 착용 시 생기는 통증 부분은 기존의 에어팟 디자인을 계승한지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이 부분은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이 제품이 출시되고 가장 많은 논란이 있었던 건 역시 가격이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애플의 에어팟 프로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고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수준급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음질에 꽤 괜찮은 통화품질. 그리고 애플 제품과의 궁합까지. 노이즈 캔슬링, H1칩, 적응형 EQ 등 애플이 광고하는 기능들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나쁘진 않지만... 굳이?라는 생각요. ㅎㅎ
(배터리 테스트는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이슈가 된다면 추가 진행 예정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두서없이 작성해 온 글 검토 없이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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