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바스 해바라기 샤워기(DL-B9010B) & 주방수전 등 초간단 사용기 (리뷰/후기)

2020. 4. 20. 00:29Daily Life


지난 3월 이사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알게 모르게 지출된 내역들이 많더라고요. 그중 미리 계산하지 못했던 부분이 바로 수전입니다. 집을 볼 때는 미처 살피지 못했었는데요. 이사를 와보니 위 사진처럼 해바라기 샤워기와 주방수전 등이 너무 엉망이더라고요. 동네 업자 분들에게 문의하니 가격이 너무 고가이고, 노브랜드 제품이라 인터넷상에서 대림바스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대림바스는 기존에 필터 샤워기 헤드를  구입해서 사용해보고 너무 만족해서 선택한 브랜드에요. 구입한 제품은 해바라기 샤워기(레인 샤워기) DL-B9010B (220,000원), 주방수전 DL-K54151 (85,000원), 휴지걸이 DSHP-11 (BK) (62,000원)입니다. 휴지걸이만 대림바스가 아니라 LIDDEL 제품이에요.

(지극히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리뷰를 원하는 분들에겐 적합하지 않은 글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온라인에서 구입을 하면서 가장 먼저 확인한 부분이 바로 설치 문제입니다. 자가 설치는 도저히 자신이 없었거든요. 구입한 업체에 문의를 하니 별도의 설치비를 내면 설치가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물론 이 업체는 수도권만 설치가 가능하다고 해요. 지방의 경우에는 구입처를 달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설치비용은 해바라기 샤워기 2개, 주방수전 1개, 휴지걸이 2개를 모두 포함해서 13만 원으로 안내를 받았었어요.

욕실 타일이 자기질타일이라 시공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기존 수전을 제거 후 위치를 정해 구멍을 뚫는데 엄청 애를 먹으시더라고요. 첫 번째 샤워기 해체, 설치에만 1시간 가까이 소요가 됐어요. 기사님 말씀으로는 이미 다 했어야 하는 시간이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두 번째 욕실 샤워기 설치에서 있었습니다. 기존 샤워기를 제거했는데... 이전 주인이 이 샤워기를 자가 설치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냉수 부분 연결관은 손쉽게 제거를 했습니다만, 온수 부분 연결관 쪽 제거가 안되는 겁니다. 추측이 건데 기존 연결하고 나서 물이 새어 나오니 테이핑을 하면서 접착제를 사용해서 연결한 것 같더라고요. 거기에 사이사이 실리콘을 무지하게 발라놨습니다. 기사님이 2시간 가까이 낑낑대면서 제거하려 하다가 결국 못하셨습니다.

설치 기사님 얘기로는 어쩔 수 없이 벽면 타일 제거 후 온수배관을 절단하고 다시 시공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공사가 너무 커지게 된 거죠. 업자 몇 분을 불렀는데... 일만 많고 돈은 안되는지 전부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어르신 업자분이 오셔서 너무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긴가민가 했는데... 토치로 녹이더니 너무 손쉽게 제거를 하셨어요 ㅎㅎ 역시 경험은 무시 못 합니다. 결과적으로 큰 추가 비용 없이 설치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주방수전과 휴지걸이는 어렵지 않게 제거 후 설치를 했습니다. 주방수전은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마음에 차지는 않았는데요. 비용을 조금 더 쓰더라도... 고급형으로 할 걸 그랬나 싶더라고요ㅠㅠ 실사용에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디자인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휴지걸이는 올 블랙으로 깔끔한 게 이미지보다 더 예뻤습니다. 예상보다 비싸긴 했는데요. 설치 기사님 얘기로는 블랙 색상은 대체적으로 가격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이래저래 이사하면서 계획보다 지출이 많았습니다. 하마터면 배관 공사까지 할 뻔했던 아찔한 경험이었어요. 샤워기와 주방수전 모두 친환경 제품이라 심리적으로도 안심이 되더라고요. 물줄기는 말할 것 없이 좋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샤워기가 노브랜드 제품이라 비교 대상이 없어 마냥 좋은 점도 있긴 합니다 ㅎㅎ 친환경 브랜드이자 나름 가성비 좋은 대림바스. 추천합니다.

두서없이 작성해 온 글 검토 없이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