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4. 18:33ㆍBook Story
1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알게 된 인물. 이덕일 소장. 최초 조선 시대에 대한 책으로 오향녕의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과 이덕일의 ‘정조 철인정치의 시대’를 추천받았었다. 상반된 주장을 하는 두 작품을 동시에 접하며... 어쩔 수 없이 한쪽으로 의견이 기울게 되었고... 난 그게 이덕일 소장 쪽이었다.
참 알찬 내용으로 시리즈물을 내고 있는 EBS. 그중 역사e는 더욱이 재미나게 다가왔다. 역사e 2권 중 소개됐던 작품. 그리고 눈에 띄는 저자명. 이덕일. 그렇게 이 책을 시작한다.
이덕일 소장의 다른 도서
2014/02/14 - [Book Story] - [Book] 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1,2권 (13.03)
2014/03/02 - [Book Story] - [Book] 정도전과 그의 시대 (14.02.25~28)
2014/05/27 - [Book Story] - [Book] 조선 왕을 말하다 1~2권 (14.05.09~27)
2
[14.06.06 / p4~70]
‘제1장 고려말~조선 초의 역관’. 사료의 중요성. 분명 삼국시대에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기록에 따르면 역관의 시작은 고려. 몽골어라니...ㅎㅎ 여튼 그 시작 중요한 인물 조인규. / 조선 개국 첫 과거시험에서부터 존재했던 역과. 국제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 / 교재 ‘노걸대’의 내용... 놀람. / 또 세조냐? 쳇. / ‘제2장 조선초기의 공무역과 사무역’. 오오... ‘조공이 있으면 사여가 있다’. 이 부분은 처음 알게 됐다. 조공을 바치면 사대국에서 사여를 내려야 하는데... 사여품이 조공품보다 많은 것이 원칙. 헐. 조선에서 더 많이 조공을 바치겠다 말하는 대목이 이해된다. 그럼... 드라마에서 나오는 그것들은 뭐냐? / 국제 정세에 따른 이득 챙기기. / 전문가가 되면 밥은 벌어먹고 산다는 어른들의 말씀. 예전부터 백번 맞았다. 역관은 통역 겸 외교관이었지만... 더불어 장사치였다. 사무역의 폐해. 하지만... 전문가들은 은근히 갑!
[p43 중에서]
조선에서는 이처럼 명분과 실제 사이의 충돌이 자주 일어났다. 명분이 앞서면 현실이 왜곡된다. 현실이 왜곡되면 나라 운영에 지장이 생기고 그 모순이 극대화하면 다시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 비용이다. 명분이 개입해 왜곡된 현실을 정상화하기까지는 엄청난 비용이 들기 마련이며, 그 비용은 모두 나라 운영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실을 무시하는 명분론자들을 경계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14.06.12 / p71~118]
‘제3장 청 건국 이후의 역관 성격의 변화’. 홍순언. 업적을 보고... 우와 하다가... 이유를 보고 어이가 없음. ㅎㅎ / 예나 지금이나 체면이나 차리고... 실리를 배척한 채... 자기합리화식의 명분만을 앞세우는 쓰레기 같은 것들.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타고 날아오르는 역관들. / ‘제4장 역관은 어떻게 국제무역을 주도했는가’. 우물 안에 갇혀... 권력을 유지하려고만 했던 어리석은 사대부들. 첫 뜻을 잊고... 지키기에만 급급하면 어찌 되는지 알려주는 대표적 사례. 그리고 그 쓰레기들에게 굽신거리지만 실리를 챙기는 역관.
[14.06.13 / p119~166]
‘제5장 역관의 최대 경쟁자, 상인이 등장하다’. 청렴하지 못하고... 무능한데... 명분만 챙긴다면...? ‘최악’이라는 단어로도 부족한 집단. 바로 조선의 부패한 사대부들이다. 규제는 필요하지만, ‘인간의 이기심’이라는 것을 절대 간과해선 안되는데...; 시대 상황을 고려해봐도 지나칠 정도로 이해 안가는 행동들. / ‘제6장 역관의 다양한 역할’.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하고 나대는 사대부들. 스스로 목숨을 버려가며 명분을 말했다면 이해했겠지만... 지 살자고 제일 먼저 도망쳐놓곤... 명분을 말하니. 역겹기 그지없다. 역관. 초기와 달리 나중에는 별다른 일을 하지 않는 조정 때문에... 슈퍼맨이 되어버린 존재.
[14.06.14 / p167~217(완)]
‘제7장 역관과 정치’. 지금과 그리 달라보이지 않는 모습들. 정경유착. / ‘제8장 시대를 앞서간 역관’. 해외여행 자체만으로도 시야가 넓어짐을 경험한 이라면... 역관이 시대를 앞서... 트인 시야를 가졌을 것이란 것은 쉽게 생각할 수 있다. / 조선의 장면 장면... 알지 못했던 부분을 앎으로써... 더욱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시간들.
3
분명 역관에 대해 알고자 함이었는데... 왜 이 책을 덮으며 잠잠해졌던 분노가 다시금 끓어 오를까...? 그 대답은 책 속에 모두 고스란히 있다. 때로는 용감하고, 때로는 영리했으며, 때로는 더러웠지만... 꼭 필요했던 존재. 그 역할이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했던 역관이라는 존재가... 우리의 역사. 조선 속에서의 활약이 어마어마 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부패하고 무능력했던 중기 이후의 조선 사대부들과의 마찰이... 인상을 잔뜩 찌푸리게 한다.
조선의 숨은 장면들... 그 시간을 알고 싶다면...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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