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부자의 길, 이성계와 이방원 (14.06.16~25)

2014. 6. 25. 14:55Book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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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이덕일 소장의 역사특강 두 번째 이야기. 첫 번째. ‘정도전과 그의 시대’가 같은 시대를 그렸음에도... 그 중심에 정도전이 있었다면... 두 번째. ‘부자의 길, 이성계와 이방원’.에서는 이방원 쪽에 조금 더 중심을 두었다. 조선초를 만나며... 늘 고민하고 더 궁금했던 부분. 태종 이방원. 그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책으로 기대하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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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7 / p4~63]

 ‘1장 이성계 일가의 등장’. 천명. 명분만 앞세우는 것처럼 짜증나고 꼴보기 싫은 것도 없지만... 무시할 수 없는 그것. / 무학과 풍수지리. 끼워맞추기 놀이. / 개인적으로 처음 자세히 짚어보는 이성계 집안의 이야기. / 신궁 이성계. 그리고 장사 설화들. / 무장으로서 이름을 떨치는 이성계.


[14.06.18 / p64~82]

고려말 토지문제. 그리고 사병. 그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성계와 정도전의 역성혁명. / ‘민심이 천심’. 정도전에 대한 부분이 빠질 수 없는 이성계. 반복되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부분. 


[14.06.19 / p83~107]

‘2장 고려 500년, 최후의 날’. 한나라 유방, 명나라 주원장. 모두 농민출신. 반란에도 핏줄과 명분에만 연연하는 우리민족. 글쎄. / 이인임에 대한 조명. 드라마의 논리도 설득력 있지만... 조선개창의 정당성을 설파하기 위한 꼼수라는게 상식. 원명 교체기라는 국제정세를 고려한 고려말에 대한 밀도높은 설명. 그리고 드라마 ‘정도전’에서 다뤄진 내용들이 주가 되는 부분이다 보니... 몰입도가 높다. 상당 부분 제작진이 이덕일 소장의 의견을 참고한 듯. / 헐. 구한말 독립협회 초대 위원장이 이완용이었다는 사실. 충격. 조금 더 찾아봐야겠다.


[14.06.20 / p108~126]

최영과 우왕. 최영이라는 인물...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더 대단하다 여겨지는 인물이다. 반면 이덕일 소장은 우왕을 고종과 비교하며... 그래도 고종보다는 낫지만, 닮은 점이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 각각 500년을 이어온 나라를 문닫게 만든 장본인들. 닮을 수 밖에...;


[14.06.21 / p127~160]

‘3장 이성계, 새 왕조를 열다’. 역사는 대부분 승자들이 기록한 것들. 공민왕은 친원파에 의해 제거된 인물, 우왕은 친명파에 의해 제거된 인물이다. 그러니... 자연스레 그 기록을 의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금 곰곰이 따져보고 생각해봐야 하는 인물들. / 위화도 회군. 장면 장면, 시간 시간마다 드리우는 의심의 그림자. / 이성계에 대한 날선 비판. 이에 갈대같은 내 마음.


[14.06.23 / p161~224]

‘4장 이방원, 아버지를 몰아내다’. 이성계의 세자책봉. 두고두고 곱씹을 사건. / 왕자의 난. 그리고 김별아 ‘영영이별 영이별’의 주무대인 정업원의 시작 청룡사로 떠난 경순공주. 처절했던 권력투쟁의 결과... / ‘5장 엇갈리는 부자의 길’. 저자는 시종일관 이성계에 대해 그리 높게 평가하고 있지 않다. 반면, 이방원의 일부분은 비판하지만... 대체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 나도 슬며시 따라간다.


[14.06.25 / p225~259(완)]

‘6장 새로운 시대의 시작’. 참 평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분명한 것은 폭군이라 보는 시선은 무언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 참 괜찮은 시리즈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역사특강집이 시리즈물로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다. 세 번째 이야기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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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길, 이성계와 이방원

저자
이덕일 지음
출판사
옥당 | 2014-04-1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개국시조 이성계와 그에게 칼끝을 겨눈 이방원, 천륜을 저버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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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방영된 드라마 ‘정도전’에서 요동정벌을 주장하는 정도전에게 조준이 민본을 앞세운 역성이 모두 거짓이었냐고 묻는 장면이 있었다. 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정도전은 조준에게 설명한다. 요동은 무주공산이다. 지금이야 여진의 민족들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조선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뭉치면 흩어지고, 흩어지면 뭉치기 마련이다. 그때 그들이 요동에 새로운 나라를 세운다면 이는 온백성에게 고통으로 다가갈 것이라는 주장. 정도전과 조준의 주장 모두가 와닿았기에... 쉽사리 대답할 수 없었다. 조금 보태면... 이는 이성계와 이방원의 상반된 입장과 같지 않나 생각해 본다.


이 책의 시선은 이방원이라고 판단했다. 그를 폭군이 아닌... 것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가지 않았나 싶다. ‘어쩔 수 없었다’는 논리가 아닌가 싶다. 나 또한 태종 이방원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고 고민을 했지만... 여전히 답을 내릴 수 없다. 어쩌면 앞으로도 정답이라 부를 수 있는 선택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에 나 또한 기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