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30. 03:12ㆍBook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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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화로인해 다시금 시작된 히가시노 게이고 시리즈. 실망한 작품들도 꽤 됐지만... ‘재미’ 측면에서는 늘 만족을 줬던 작가. 새로이 읽게 될 여섯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이제 그중 첫 작품 ‘비정근’을 만나본다.
히가시노 게이고 다른 작품
2014/05/29 - [Book Story] - [Book] 몽환화 (14.05.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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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27 / p8~13]
‘비정규직 교사가 비정한 현실에 던지는 돌직구.’ 이게 내가 읽은 소개 문구였다. 시작만 읽었을 뿐인데... 이야기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런 책도 나름 재미가 있다. 때론 그 예상이 깨지면서 오는 재미도 쏠쏠. 반 아이들의 문제를 추리하는 미스터리 작가 지망생이자 기간제 교사. 재밌을 듯 하다.
[p10 중에서]
기간제 교사 따위 계약직과 다를 바 없다. 필요 이상으로 친해져 봐야 건질 것도 없다. 어차피 나는 환영회 하나 열어 주지 않는 신세다.
[14.06.28 / p14~118]
헐. 난 그저 아이들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시작부터 살인이라니;; / 챕터별 이야기구나. 훔... / ‘제2장 1/64’. 무거운 얘기들만 있는건 아니구나...^^ / ‘제3장 10×5+5+1×’. 기간제 교사. 교육에는 열정이 전혀 없는 주인공. 이야기는 추리랄 것도 없이 보잘 것 없지만... 이야기가 하나하나 쌓여가는 기분.
[p34 중에서]
심보가 썩어빠진 녀석들한테는 무슨 말을 해도 안 통한다더니 딱 그짝이었다. 뭐 당연한 소리지만. 옛날부터 이런 녀석들은 있었다. 이런 놈들은 제대로 교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대는 한심한 어른들 천지가 된 게 아니겠는가. 반대로 말하자면 이 녀석들은 지금의 어른들을 보며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이다. 어른 사회에 편견과 차별이라는 왕따 현상이 있는 한, 아이들의 왕따 현상도 사라지지 않는다.
[14.06.29 / p119~279(완)]
‘제4장 우라콘’. 섬뜻하게 출발한 이야기가... 훈훈하게 마무리. / ‘제5장 무토타토’. 아이들의 생각은 아주 순수하다... 그리고 나도 그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그 순수함이 기억나지 않는다.... / ‘제6장 신의 물’. 시크한 주인공. 그러고보니... 아직 주인공 이름을 모른다;; 길고양이 문제. 요즘 우리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 쩝. / ‘방화범을 찾아라’. 우와 귀엽다. 아이의 시선으로 풀어가는 방화 사건. 너무 순수한 아이의 추리... 귀여움 폭발!! / ‘유령이 건 전화’. 아... 예상은 했지만... 코끝이 찡하게 만들다니...; 이런 반전. 히가시노의 장기! / 무언가 가가 형사 시리즈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살짝쿵 섞어놓은 듯한 느낌.
3
늘 잘 읽히는 작품을 쓰는 히가시노 게이고. 이번 작품 또한 술술 읽히고... 또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 가볍지 않았나 하는 생각과... 조금 더 깊게 풀어갔다면... 더 재미났을 소재가 아니었나 싶다^^;
소개글에 나오는 비정규직 교사인 ‘나’의 이야기는... 애초의 의도와는 다르게... 몇가지 사건만 파해쳤을 뿐... 비정규직이라는 주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그저... 주인공이 여기저기 학교를 돌아다니며 사건을 해결하게 하는 도구로만 사용된 느낌. 그 점이 많이 아쉬웠다. 반면 고바야시 류타의 시선으로 풀어낸 사건 두 개는... 정말 기똥찼다!!! 아이의 시선으로 조금은 시시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게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런 추리물도 조금 더 세세히 풀면 엄청나게 재밌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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