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소설 (상),(하) (14.06.05~26)

2014. 6. 26. 19:03Book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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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 그 두 번째 작품. ‘소설’. 이 작품은 운영 중인 독서모임에서 별도로 추천을 받기도 했던 작품이다. 추천을 받을 때... ‘무지하게 지루하다’는 얘기를 미리 들었던 터라... 걱정이 많이 된다. 진정. 걱정이 된다. 출판에 관한 이야기라는 얘기에 호기심이 동했는데... 지루하더라도 꾹 참고!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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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05 / 상 p5~55]

어마어마하게 지루하겠지만... 꼭 읽어보라는 추천을 별도로 받았던 작품.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생소한 문화에 대한 소개가 절반을 차지했다. 작품 중 대작가인 루카스 요더가 마지막 작품이자 여덟 번째 작품 집필을 마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집필의 끝은 곧... 출판의 시작. 그 여정이 그려진다. 글쎄. 조금 어렵긴 하겠지만... 그렇게까지 지루하진 않을 것 같은 느낌.


[14.06.06 / 상 p56~98]

출판 이전 이미 승패는 판갈음 났다고 생각하는 인물들. 출판에 대해 문외한인 나조차도 격하게 공감하는 부분이다. / 대작가들이야... 출판사에서 수정요구를 하지 않겠지만... 대작가가 아니라면 거의 새로 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의리있는 요더. 뭔가 마음에 든다. / 에이전트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바로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 작가의 입장, 출판관계자들의 입장.


[p70 중에서]

그녀는 종종 작가들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어떤 책이 가치가 있다는 것은 누군가가 그 책의 장점을 발견해서 책을 구입하고 또 나중에 가서는 ‘이 작가가 다음번에는 무슨 책을 낼지 궁금한데’라고 말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게 바로 글쓰기고 또 출판이에요.” 


[14.06.12 / 상 p98~170]

작가의 삶. 막연히 상상만 하고... 풍문으로 들은 얘기가 전부인 내게... 이 책의 구절구절은 모두 새롭고, 신기하다. 책이 쓰여지고... 출판업계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고치네 마네... 하는 과정들. 문득 현재의 출판 과정 또한 비슷할까...? 비슷하겠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 엠마의 계획... 그녀의 마음 완전 500% 공감한다. 그게 현실인 것을...ㅜㅜ / 홍보에 대한 부분. 그리고 작가의 마음.


[p153 중에서]

그래도 이번이 내 소설을 완벽에 가깝도록 고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게으름을 피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어떤 때는 글쓰는 일이 마치 무슨 지고한 영감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사람 웃기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은 심정이 들기도 했다. 정말 글쓰기란 고된 노동인 것이다.


[14.06.13 / 상 p160~277(완)]

작가 루카스 요더의 입장에서 앞선 부분이 서술됐다면... 이제부터는 편집자 이본 마멜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 셜리의 어린시절 이야기. 책속에 빠져든 이야기. 그리고 삼촌. 완전 완전 흥미롭다. 그녀가 출판사 일을 시작하며... 겪는 밑바닥 이야기... 그리고 그녀의 삶을 만들어준 삼촌의 죽음... 숙연... / 창작을 위해서는 책과 영화. 그리고 음악과 미술을 알아야 한다는 강의내용. 그림. 그림에 대해 급 호기심 발동. / 드디어 루카스 요더와 시작된 인연. 입장의 차이일 뿐인데...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읽는 듯. 흥미로운 접근법. / 베노와 마멜 그리고 요더. 잠깐이지만... 책을 읽는동안 편집자의 기분을 느껴봤다. 나 또한 마멜처럼... 무언가 자신이 붕 뜬 존재라는 느낌을 받았다. / 아... 뭉클하다. 그녀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의 이름에 담긴 사연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p178 중에서]

다른 사람들의 삶이 그렇게 가깝게 와닿는다는 것은 너무도 놀라운 경험이어서 책을 반납하며 나는 사서에게 이렇게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모두가 실제로 일어난 얘긴가요?” 사서는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럼, 일어났었고말고. 그런데 작가의 마음 속에서 일어난 일이야. 물론 네 마음속에서도 일어난 거지. 그게 바로 소설이란다. 서로의 꿈을 교환하는 것...”


[p194 중에서]

“이 세상에는 네 돈으로 네가 뭘 해야 하는지 쉽게 말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단다. 충고가 돈 드는 일은 아니니까. 그렇지만 네게 뭘 해달라고 하면서 <그 비용은 우리가 부담하겠습니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좀 다른 얘기란다.”


[14.06.14 / 하 p279~335]

소설가 루카스 요더. 편집자 이본 마멜. 그리고 그 다음은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 앞선 상권에서 이름을 본 기억은 있는데... 비중이 거의 없었던 듯 하다. 기억에 남아 있질 않다. / 비평가가 되기 위한 과정. 성장해 가는 과정. 앞서 작가의 입장과 편집자의 입장과 달리... 완전 지루하다. 힘들다. 동성애도 나오니... 뭔가 산으로 가는 느낌.;;


[p308 중에서]

“... 왜냐하면 지금이 어려분이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는 최적기이기 때문입니다. 젊음의 신선함은 세상을 올바르게 들여다보는 놀라운 렌즈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내 나이의 그 어느 누구보다도 더 똑똑히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억하십시오. 서른이 넘으면 새로운 진리는 거의 발견하지 못하게 될 겁니다. 지금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희망을 버리십시오.”


[p333 중에서]

또 다른 대목에서 그분은 불쑥 이런 말을 던지셨다. “비평가들은 소설을 쓰지 말아야 해.”

“왜요?”

“아는 게 너무 많기 때문이지.”

“하지만 소설가들은 항상 비평가처럼 되려고 애쓰잖습니까?”

“그러곤 망해 버리지.”


[14.06.17 / 하 p335~372]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 왜 이 책이 지루하다고 했는지... 난 이 비평가 부분에서 느끼고 있다. 정말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드럽게 지루하다. 전혀 공감을 하지 못해서인지... 이제 막 만난 요더와 마멜과의 접합점이 없어서인지. 그가 관심 갖는 부분에 무지하기 때문인지. 여튼 꾹 참고 읽어간다.


[14.06.18 / 하 p372~410]

비평이라는 것에 대해... 자주 생각해본다. 비평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하여 가치를 논함. ’ 결국 또 기준의 문제에 부딛힌다. 스트라이버트 또한 그런 문제에 직면한게 아닌가 싶다. 때론 그 자신들만의 잣대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리고 난 스트라이버트와 데블런 교수의 생각이 재수없다. / 데블런 교수의 결말. 헐. / 티모시 툴의 등장. 


[14.06.19 / 하 p410~431]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재능. 그것을 가진 이를 만났을 때... 반드시 느끼는 감정은 질투이다. 스트라이버트가 티모시에게 그 감정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 자기 자신이 아닌 늘 다른 이의 생각과 글들에 대해 비평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찾아올 수 있는 커다란 벽. 스트라이버트가 요더를 통해 그 벽을 만났다.


[p430 중에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실제 상황에 있는 실제 인물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네” 그의 현명한 충고는 계속되었다. “추상적 개념에 관한 소설은 실패할 수밖에 없네. 유형적 인물에 대해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인물에 대해 써야만 하네.” 이러한 충고를 나는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반복해서 강조했지만, 정작 나 자신은 그러한 충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다. 


[14.06.20 / 하 p431~479]

편집자 이본 마멜의 시선보다... 오히려 비평가의 시선부분에서... 마멜의 능력이 돋보인다. / 직접 만나면 당황스러울 것 같은 제니 소어킨의 등장. / 자기 자신을 위한 목표. 그것을 달성했을 때조차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이 닥치는데... 선생으로서 제자에게 더 이상 가르칠게 없다는걸 깨달았을 때... 느끼는 감정. 그것은 무엇일까...? /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칼. 키네틱 사의 와해.


[p452 중에서]

나는 그의 선생으로서 그와의 관계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그가 나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날갯짓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를 보내 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를 잃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쓰려 왔다. 


[14.06.21 / 하 p479~490]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의 마지막 이야기. 잘 몰랐을 때는... 추천하는 글. 비평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는 그런 것들을 전혀 보지 않고 책을 읽는다. 다 읽고 난 후에도... 마찬가지. 다른 이의 서평은 읽되, 비평은 읽지 않는 것. 단점도 있지만... 온전히 내것으로 작품을 읽는 데에는 낫지 않나... 싶다^^; / 다음은 독자 제인 갈런드의 시선. 시작을 하려다... 책을 덮는다. 찔끔거리며 시작하긴 싫다.!!!


[14.06.25 / 하 p491~538]

독자 제인 갈런드의 시선. 이름이 익숙하다 했는데... 티모시 툴의 할머니. ‘철강사업하는 남편’ 할 때 알아챘어야 했는데... 이런^^; / 아직 내가 부족해서인가.... 칼과 티모시의 의견에 공감할 수 없다. 오히려 난 제인 갈런드와 함께 하고 있는 기분이다. / 이야기의 끝을 향해가는 즈음. 이제서야 제법 인물들이 연결이 된다. 


[p537 중에서]

내가 요더 부부에게 영화 촬영을 지켜 본 감상이 어떠냐고 묻자 루카스가 대답했다. “인상적이었어요. 장면을 올바로 만들기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하더군요. 나도 내 글을 올바로 쓰기 위해 단순한 의무감 이상으로 일해 왔습니다. 이본도 모든 것을 조화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했지요. 내가 만나는 많은 젊은이들이 아무 공부도 하지 않고, 가령 문법을 배우고 또는 사실을 파악하고, 심리학을 배우는 등 노력도 않고 그저 막연히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을 하지요. 그들이 오늘 이곳을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고는 돌아오는 동안 내내 그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14.06.26 / 하 p538~629(완)]

등장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화기애애. 훈훈. 그런데... 헉! / 제인 갈런드의 마음을 찢어놓은 그 사건. 추리물을 많이 본 것도 아닌데... 왜 난 이본 마멜이 범인이 아닐까... 짐작을 하고 있을까;; / 축구선수라는 추리에서... 난 제니 소어킨을 떠올렸다. 아마 대부분 그랬겠지. 근데 왜 등장인물들은 그 생각을 못할까...? / 예상외 전개. 그리고 루카스 요더. / 독자 제인 갈런드의 시선은 내가 생각한 그 방향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소설’을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어쩌면 제임스 미치너는 ‘독자의 역할이란 그런 것이다’라고 설명하는건 아닐까...? / 책장을 덮으며. 각각의 시선들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왜?” 도대체 왜 책을 쓰고... 출판을 하고.. 비평을 하며... 책을 읽는가. 책을 좋아하며... 또 읽는 이유들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본다. 


[p599 중에서]

그것이 그가 작품을 쓰는 비결인 모양이다. 그가 어떤 사람에 대해 글을 쓸 때면 그는 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등장인물의 입장 속에서 살고, 그들과 똑같은 고통을 느끼며 그들의 정신적 혼란을 똑같이 겪었다. 이 즐거운 크리스마스에 그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펜스터마허를 잊고 있었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것이 그를 소설가이게끔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606 중에서]

“나는 내 손자가 어떤 사람을 본받아서 따라 배울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그런데 그가 역시 사람을 잘 골랐어요. 뭐니 뭐니 해도 인생에서 아픔을 겪어 본 사람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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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상)

저자
제임스 A. 미치너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9-1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소설』은 1991년 제임스 미치너 84세의 나이에 발표한 작품...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소설(하)

저자
제임스 A. 미치너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9-1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소설』은 1991년 제임스 미치너 84세의 나이에 발표한 작품...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작품에 대한 여러 가지의 시선. ‘소설’은 하나의 작품이 쓰여지고... 출판되고... 곱씹어지는 과정을 네가지 시선으로 담아냈다. 지루할 것이라는 추천한 이의 말은 ‘기대’를 줄여주기 위한 것이었을까...? 비평가 부분 초반이 조금 지루했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전개였고, 재미난 내용들이었다. 


책장을 덮으며. 각각의 시선들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왜?” 도대체 왜 책을 쓰고... 출판을 하고.. 비평을 하며... 책을 읽는가. 책을 좋아하며... 또 읽는 이유들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본다.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 이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작품.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