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반가운 폴더! 폴드 말고 갤럭시폴더2 개봉 & 초간단 사용기 (리뷰/후기)

2019. 10. 23. 00:44IT & Science

올해 여든셋인 할머니 핸드폰이 고장이 났습니다. 잠시 병원에 계시는 할머니를 대신해서 제가 폰을 새로 구매했어요. 고령인 데다 눈이 좋지 않으셔서 화면보다는 전화 자체의 기능만 사용하시기에 폴더폰을 생각했습니다. 처음 대리점에서 제안받은 기기는 LG 폴더폰이었는데요. 그래도 조금 작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검색을 하다 갤럭시에도 폴더폰이 있다는 걸 알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른 KT 직영 대리점에서 개통을 했고, 기기값 253,000원, 선택 약정 어르신 요금제로 개통을 진행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리뷰를 원하는 분들에겐 적합하지 않은 글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구성은 매우 간단합니다. 폰과 설명서, 충전기와 케이블, 이어폰입니다. 조금 의외였던 건 3.5mm 이어폰 단자가 없다는 거였어요. 이어폰은 마이크로 5핀 이어폰입니다. 충전 단자 또한 마이크로 5핀을 채택했습니다.



무게가 164g인데요.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다 보니 체감되는 정도는 더 가볍습니다. 다만, 폴더를 펼쳤을 때는 상당히 길다는 인상을 받아요. 예전 폴더폰이 주류일 때라면 괜찮을 크기인 것 같습니다만... 터치폰이 대세인 요즘 보면 조금 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액정의 사이즈는 3.8인치로 터치폰과 비교하면 많이 작은 반면, 폴더폰 기준에서 보면 큰 편입니다.



탈부착 배터리입니다. 용량은 1,950mAh인데요. 최초 1개만 제공을 해줍니다. 예전에는 2개씩 넣어줬던 거 같은데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ㅎㅎ 내부 저장용량은 기본 32GB이며, 외장 메모리를 지원합니다. 



이 폰 역시 스마트폰이에요. 안드로이드 6.0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제한 없이 모든 어플을 사용할 수 있어요. 사양은 스냅드래곤 423와 2GB 램입니다. 게임만 안 한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 사양입니다. 
카메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성능은 기대하지 않는 선에서 나쁘지 않은 수준이에요. 흔히 말하는 효도폰, 업무용 폰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그 외에는 추천하기 미안한 그런 제품입니다. 피처폰을 사용하던 분들에게 일종의 향수를 자극하긴 합니다만... 딱 거기까지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가 실사용하기에 부적합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간단한 물리 키가 단축키 역할을 해서 편리성도 갖췄지만... 정말 심플한 사용 패턴이 아니면 오히려 구속이 되지 않나 싶더라고요. 약 3시간 정도 사용하면서도 답답함이 컸습니다. 통화와 카톡만 사용하는 업무용 폰으로는 꽤 괜찮을 것 같아요. 극소수의 사용자에게만 추천해봅니다.

두서없이 작성해 온 글 검토 없이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