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 12:42ㆍIT & Science
전 아직까지 건조기를 구매한 후 후회한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건조기는 많은 분들에게 만족을 주는 기기에요. 그래서 더 사고 싶었지만, 비용 문제로 미루고 미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구매하게 됐어요. 현존하는 유일한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건조기, 삼성 그랑데 AI 건조기 16kg (DV16T8520BV) 모델입니다.
미리 적고 갑니다. 1등급이지만, 건조기는 에너지효율 1등급 환급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을 구매해도 환급을 받을 수 없어요ㅠㅠ...
(지극히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리뷰를 원하는 분들에겐 적합하지 않은 글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사용 중인 세탁기는 삼성 에드워시 17kg 블랙 제품(WD17N7510TV)이에요. 현재는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세탁 후 건조대에 빨래를 말리면서 늘 불만이 많았어요. 첫째는 번거로움, 두 번째는 냄새입니다. 특히 습한 장마철에는 빨래 말리기가 곤욕이죠... 건조기를 사자 사자 하면서도 가격이 출시 초반에 너무 비싸서 고민을 했는데요. 큰 결심을 하고 이번에 구입하게 됐습니다. 여러 모델을 고민하다 세탁기와 깔맞춤을 위해 이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대부분 가전은 해당 제조사 물류센터 직배송입니다. 건조기도 마찬가지였어요. 늘 친절한 삼성 전문 설치 기사님들이 약속된 시간에 오셔서 설치를 해주셨습니다. 전 당연히 세탁기 위로 올리려고 했는데요. 세탁실 구조상 위로 올리면... 세탁실 문이 안 닫히더라고요;; 엄청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세탁기 우측에 좌우로 배치하게 됐어요. 이사 등을 대비해서 상단 키트는 잘 보관하려 합니다.ㅠㅠ...
다양한 모드가 있습니다. 살균모드 등은 요즘 꼭 필요한 기능인데요. 굳이 사용하진 않게 되네요. AI 기능은 세탁기가 해당 기능을 지원할 때 사용 가능합니다. 요즘 세탁기과 건조기를 세트로 많이 구매하시기 때문에 같이 구매하시면 사용이 가능해요. 저도 지원 목록에도 있고, 설정도 마쳤는데요. 실제 메뉴를 선택해서 사용해보진 않았습니다.
실사용 시에는 보통 표준모드를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빨래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초에는 약 3시간 가까이 표시가 되다가 실제로는 2시간 정도면 건조를 마치더라고요. 그 외에 개인적으로는 소량 건조시키는 쾌속건조와 이불건조를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건조 결과는 모두가 알듯이 매우매우매우 만족스러워요. 뽀송뽀송하게 바로 건조시킬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세탁기가 17kg이라 건조기도 맞추려 했는데요. 건조기 내부가 더 크다 보니 조금 용량이 작아도 괜찮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긴가민가했는데 확실히 내부가 넓습니다. 예민한 재질의 옷 건조를 위해 고정 가능한 선반이 있어요. 선반건조 메뉴를 선택하면 되는데요. 그런 옷은 세탁소에 맡기다 보니... 전 사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다른 리뷰에서 신발을 선반건조로 돌린 분을 봤는데요. 3시간 돌려도 다 안 말랐다는 리뷰를 보고... GG...
어쩌면 세탁기보다 더 관리가 중요한 게 건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습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나 곰팡이 등이 있으면 냄새가 나기 마련이니까요. 이 제품은 그런 면에서도 장점이 확실합니다. 총 세 번 먼지를 거르다 보니 관리해야 하는 곳이 두 곳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열교환기 (콘덴서) 청소를 해야 하는데요. 위 사진에서처럼 필터망을 분리한 후 세척하고 내부는 솔로 살살 긁어내듯이 청소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 진공 청소기 등으로 빨아당기면 끝.
내부 먼지필터망은 건조 시마다 세척을 해줘야 합니다. 전 먼지가 그렇게 많이 나올 줄 정말 몰랐어요. 위 첨부된 사진 속 먼지가 가득한 거 보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털어줘도 된다고 설명을 들었는데요. 찝찝해서 매번 물로 세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완벽히 건조 후 넣어야 곰팡이, 냄새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모를 습기 제거 등을 위해 정기적으로 내부케어를 실행합니다. 약 57분 정도 소요가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 에어드레서 내부케어와 같이 진행하려 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상단키트 설치가 불가능하면서 건조기를 세탁기 우측에 설치를 했어요. 그곳은 원래 선반 등을 놓고 앞에서 물을 사용하던 공간입니다. 그 공간이 사라지게 되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고요. 설치 날 사용하다 너무 불편해서 부득이하게 이전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위 첨부된 사진에서처럼 그 공간을 두고 내부로 건조기를 옮겼어요. 세탁실에 설치할 때는 호스로 물을 뺐는데요. 내부 설치 시에는 물통으로 물을 빼게 됩니다. 물통은 건조 시마다 물을 빼줘야 해요. 물통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어요. ㅎㅎ 약 7L라고 합니다.
건조기도 삼성 smart things 어플에 등록을 했어요. 세탁기도 원래는 안 했었는데요. AI 기능 때문에 같이 등록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동작 완료 시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오는 거예요. 그리고 부가로 사용시간 등도 체크가 가능합니다. 최초 등록 시에는 원하는 조건대로 설정을 할 수도 있어요.
가장 오랜 시간 사고 싶어 했던 기기였습니다. 그만큼 많은 제품을 비교했었는데요. 부모님의 의지 때문에 가전은 삼성으로 쓰다 보니 선택하게 된 모델입니다. 그런데 사용해보니... 브랜드가 중요한 게 아니라 건조기 자체의 매력이 매우 크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생각보다 관리가 번거롭긴 하지만, 그 번거로움을 한 방에 날릴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이제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건조기 자체를 매우 추천하며, 현재 유일한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인 만큼 기왕이면 이 제품을 추천해봅니다.
두서없이 작성해 온 글 검토 없이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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