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4. 14:59ㆍBook Story
1
계속 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 미처 읽지 못했던 작품들 마저 읽기. 그 세 번째 작품 ‘파피용’. 사실 이 작품은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다. 운영 중인 독서모임에서 오프모임을 할 때 빠지지 않고 하는 이벤트가 있으니, 바로 도서교환이다. 때로는 잉여도서, 즉 두권을 갖고 있거나, 관심이 없는 책들. 가지고 있어봐야 의미가 없다고 판단되는 책들을 가지고 와서 교환하는 방식. 때로는 추천도서. 이 책은 다른 누군가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작품들을 가지고 와서 교환하는 방식. 두 방식 중 추천도서 교환 방식으로 도서를 교환할 때... 나와 있는 책들 중 원했던 작품이 바로 ‘파피용’이었다. 하지만 손이 느려... 빼앗기고 말았던 작품. 꼭 사서 읽어야지! 했는데.. 금새 잊고 있었던 작품. 결국은 돌고 돌아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반갑고, 기대를 듬뿍 안고 있다. 이제 시작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다른 작품들
2014/04/12 - [Book Story] - [Book] 나무 (14.04.11~12)
2014/04/10 - [Book Story] - [Book] 인간 (14.04.10)
2014/03/18 - [Book Story] - [Book] 제3인류 4권 (14.03.15~16)
2014/02/13 - [Book Story] - [Book] 제3인류 3권 (14.02.07~13)
2
[14.04.13 / p5~221]
‘제1부 희미한 꿈’. 엘리자베트 말로리, 이브 크라메르. 가브리엘 맥 나마라.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세명 각각의 사연이 얽히고 섥혀... 파피용호를 발사시킨다. 제3인류 체스 말 중 하나였던 녀석.... 그 부분을 읽으며, 참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 과정을 상상하니 이해못할 것도 아니다. 오히려 비웃었던 내가 이 작품 속 나쁜 사람이 되있다. / ‘제2부 우주 속의 마을’. 여기서부터가 진짜.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 나 또한 아직까지도... 그들이 성공할거라 생각진 않는다. 그저 도전 자체가 대단하다고 여길 뿐.
[p31 중에서]
모든 아버지들의 변함없는 딜레마. 아버지들은 정작 아들들에게 권유한 것과 정반대로 행동한다.
[p101 중에서]
“고독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소? 가끔씩 서로의 고독을 나란히 늘어놓을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은 불가능하지요. 짝을 맺는다는 게 바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함께하는 두 고독. 부모와 자식, 아내, 정부가 있기는 하지만 결국 우리는 늘 외로운 존재지요.”
[p215 중에서]
모두가 이 여행이 아주 길 것이며, 자신들은 절대 그 끝을 볼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14.04.14 / p222~433(완)]
‘제2부 우주 속의 마을’. 14만 4천명. 허긴... 14명이라고 해도 일어났을 일이다. 여전히 성공에 대해 부정적인 내 마음. / 불현 듯 튀어나오는 선악설. / 태양계를 떠나며. / 생각지 못하게... 한세대를 건너갈 때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기계로 유지되는데... 대안도 없이 천년을 바라본 자체가 조금 의문스러움. / 이걸 성공이라고 해야 하나? 결국은 반복되는. 누구인가보다. 어디인가보다. 언제인가보다. 그냥 일어나는 반복. / ‘3부 낯선 행성에의 도착’. 어쩌면 뻔한 결말이었는지도. 책장을 덮고... 그래... 이 방식. 많이 봐왔다는걸 깨닫는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난 예상을 못했고, 한방 먹었다. 결국은 어디에, 어떻게, 왜 의미를 두는지에 대한 고민. 베르나르가 주구장창 얘기해 온 원의 법칙. 여튼 재미나게 읽었다.
[p234 중에서]
“그런데 왜 항상 거짓말쟁이들과 못난 놈들이 승리를 하게 되지? 왜 항상 최악의 인간들이 법을 만들게 되는 거야?”
“사람들에게는 노예 기질이 있으니까. 사람들은 자유를 요구하면서도 정말로 자유가 주어질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어. 반대로 권위와 폭력 앞에서는 안도감을 느끼지.”
[p261 중에서]
첫 번째 범죄 사건으로 순수한 공동체라는 느낌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하얀 천 위에 처음으로 까만 점 하나가 똑 떨어진 것이다.
[p285 중에서]
“...난 우리가 ‘반동분자’라고 생각해. 하지만 만사가 다 그런 거 아니야? 약이 병을 만들지. 법이 범죄를 만들고. 감옥이 범죄자를 만들고. 헌법이 혁명을 불러오는 것처럼 말이야.”
[p303 중에서]
“그럼 당신 말은, 어떤 종이 탄생할 때 자연은 미리 그 종의 종말을 예견하고 있단 거야?”
“적어도 그 종의 제한자가 무엇인지는 알지. 어떤 종들의 경우에는 그 제한자가 포식자일 수도 있어. 인간의 경우는 자기 파괴 충동이 바로 그 제한자야.”
3
주관이 생기면... 보통 포장지만 바뀌고, 알맹이는 늘 그대로 가게 된다. 하나의 가설을 세우고, 생각할수록 설득력이 있다고 여기게 되면... 나도 모르게 그게 사실인양 생각하게 된다. 베르나르의 반복되는 이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러다 정적 속에서 혼자 빵 터진다......ㅋㅋㅋㅋㅋㅋㅋ 이번 ‘파피용’ 또한 자주(사실 이게 이전 작품이니 시초라 해야 겠군) 사용하는 트릭(?) 중 하나를 사용. 결말을 그렸다.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까지 의식해야 하는 작품이라면? 혹은 의식하지 않더라도... 문장 하나하나에서 감탄을 하거나,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작품이라면?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그 정성에... 그 문장력에. 하지만 그 한권을 읽기 위해서는 엄청난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하고, 또 한권 전체를 통틀어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은 문장 문장, 단락 단락 들은 매우 가볍고 쉽게 읽힌다. 하지만 상황과 상황이 만나고, 권과 권이 만나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거기서 하고자 하는 얘기들을 깨달을 수 있다. 난 그런 방식이 좋고, 그 메시지들에 공감한다. 그래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을 계속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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