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0. 04:38ㆍBook Story
1
제목에서부터 느낌이 팍! 바로... ‘신’에 등장한 미카엘 팽송. 그가 늘 말했던 천사였던 시절. 그 이야기라는걸 직감했다. 그리고 또 하나 만날 반가울 이름. 에드몽 웰즈.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천사를 말한다는 것은... 어쩌면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아닐지. 베르나르 베르베르. ‘천사들의 제국’.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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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0 - [Book Story] - [Book] 인간 (14.04.10)
2014/03/18 - [Book Story] - [Book] 제3인류 4권 (14.03.15~16)
2014/02/13 - [Book Story] - [Book] 제3인류 3권 (14.02.07~13)
2
[14.04.17 / (상) p5~143]
‘제1부 천국의 뒤안’. 오랜만에 만나는 미카엘 팽송. 신이 된 그의 모습이 떠올라 미소가...ㅎㅎ / 미드 슈퍼내츄럴에서 크라울리가 집권한 지옥의 모습을 상상하는 미카엘. 다른거 없다. 그냥 계속 줄서는거다. 자기 순서가 오면 다시 맨 뒤로 가는 것뿐. / 젠장. 아무래도 ‘타나토노트’를 먼저 읽었어야 했나보다. 뭐... 순서야 크게 상관은 없지만. / 영혼의 구성 요인 세가지. 유전, 카르마, 자유의지. 자유의지를 절반으로 둔 것이 그럴듯해보인다.
[p64 중에서]
“ 한 해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 시험에 떨어진 학생에게 물어보라.
한 달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 조산아를 낳은 어머니에게 물어보라.
한 주일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 주간지의 편집자에게 물어보라.
한 시간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 약속 시간을 기다리는 연인에게 물어보라.
일 분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 버스를 놓치고 허둥거리는 사람에게 물어보라.
일초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 아차 하는 순간에 벌어진 자동차 사고로 소중한 존재를 잃은 사람에게 물어보라.
첩 분의 일 초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 속도를 다투는 올림픽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에게 물어보라.“
[p90 중에서]
“자네는 우리가 알 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내가 보기에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지조차 모르고 있어.”
[14.04.18 / (상) p143~313(완)]
‘제1부 천국의 뒤안’. 천사에 대해 많은 묘사들이 있다. 그중 난 개인적으로 슈퍼내츄럴에서 묘사된 천사의 모습이 가장 합리적인 생각이라 본다. 읽으면 읽을수록 ‘신’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가끔은 이렇게 거꾸로 읽어나가며, 추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제2부 알과 별’. 인류를 진화(?)시켜야 하는 과제. 하지만... 천사들을 일종의 교육시키기 위해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는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생긴다. 오히려 ‘신’에서 느낄 법한 감정인데, ‘천사들의 제국’에서 강하게 그런 생각이 든다.
[p164 중에서]
한 언어에는 교육과 문화의 형태뿐만 아니라 감정을 조절하는 방식, 예의범절 등 한 사회의 다양한 구성 요소들이 들어 있다. 어떤 언어에 <사랑한다>, <너>, <행복>, <전쟁>, <적>, <의무>, <자연> 등과 같은 말들의 동의어가 얼마나 많은가를 보면 그 나라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혁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언어와 어휘를 바꾸고 싶어 한다. 말이 바뀌지 않고서는 진정한 혁명을 이룰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말이 달라지면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p221 중에서]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가 전생에 장군이나 탐험가, 예술가, 스타, 궁년, 사제 같은 역사의 주역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내가 알기로는 1900년대까지 인류의 90퍼센트는 농업 노동에 종사했다고 하는데, 다들 그렇게 영웅이고 천재였으면 농사는 누가 지었던 것일까?
[p260 중에서]
사람을 돕더라도 도움 받는 것을 견딜 수 있는 사람만 도와야 한다. 도움 받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나중에 가면 자기를 도와줬다고 나를 원망한다.
[p309 중에서]
대부분의 교육은 패배를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중략)...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막상 승리가 닥쳐오면 사람들은 지표를 잃고 갈팡질팡하면서 대개는 익히 알고 있는 <정상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서둘러 패배를 준비하기 십상이다.
[14.04.19 / (하) p5~140]
‘제2부 알과 별’. 세 의뢰인의 모습에... 나도 자꾸 빠져들게 된다. 제한된 방법 속에서 그들을 진화(?)시키는 것에 대한 의문이 짙다. ‘사람’에 대한 믿음. 그걸 현재 지니고 있지 않은 나로서는... 여전히 부정적. 나 또한 그 ‘사람’인데 말이다^^;
[p57 중에서]
애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마치 잡초의 뿌리를 제대로 뽑아 내지 않은 것처럼 사건의 후유증이 오래간다.
어쩌면 학교에서도 애도의 중요성을 가르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나중에 애도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몇 년씩 고통을 겪는 일이 생기지 않게 말이다.
[14,04.20 / (하) p141~314(완)]
‘제3부 위에 있는 것’. “사랑을 검으로, 유머를 방패로”. 이 구호가 이렇게 나온거구나. / 세 의뢰인의 결말. 훔. 그리고 이 책의 결말. 글쎄... 이번 ‘천사들의 제국’은 전체의 그림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 과정 과정, 그리고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있었기에 재미와 의미를 얻었다.
[p148 중에서]
인류의 역사를 보더라도 역설적인 간청은 의식적이로든 무의식적이로든 끊임없이 사용되어 왔다. 인류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고 수백만 명의 목숨을 잃은 뒤에야 국제 연맹과 국제 연합을 생각해 냈고, 독재자들의 폭력을 겪고 나서야 인권 선언을 만들어 냈다. 또 체르노빌 사태를 겪은 뒤에야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원자로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3
처음에는 몰랐지만, 이제 조금 그림이 그려진다. 이 작품 다음에 읽게 될 ‘타나토노트’. 그 작품이 이 시리즈물의 시작이었다.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신’. 총 10권이 하나의 생각과 주제, 그리고 인물로 이루어진 시리즈물인 셈이다. 각각 하나의 단계를 설정하고 그 속에서 이야기를 한다. 본의 아니게... 난 반대로 읽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타나토노트’. 종종 이렇게 시리즈물을 반대로 읽은 적이 있다. 매번 그렇게 역순으로 읽는다면 좀 그렇겠지만... 아주 가끔 역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들이 오히려 재미와 의미를 배가시킬 때가 있다. 물론... 이번에는 재미 쪽으로만 배가가 됐지만^^; 이번 ‘천사들의 제국’은 하나의 큰 이야기로서는 재미는 충족시켜줬지만... 의미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이전 작품들에서도 그랬듯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중간중간 베르나르의 지식들. 이 과정들을 알게 되는 것이 너무도 즐겁다. 시리즈물의 중간 ‘천사들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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