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4. 05:18ㆍBook Story
1
운영 중인 독서모임 선정도서이다. 지난 3월에 모임원들이 읽은 도서들 중 일정 기준을 채우는 책들을 후보로 삼고... 모임원들이 투표로 뽑은 도서.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 독서 모임이다보니... 도서관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제목에서 일단 먹고 들어간듯한 ㅎㅎ
2
[14.05.02 / p1~50]
‘1부 편지책’. 재미난 형식. 아직은 부족한 닐스의 귀여움. 여린 듯 하지만 강해보이는 베리트. 매력덩어리 두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과 세상. / 마법의 책보다.. 비비 보켄에 대해 더 궁금한건 왜일까^^;
[14.05.03 / p50~140]
‘1부 편지책’. 비비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그 책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짐작해본다. / 무언가 잔뜩 숨겨놨는데... 내가 아둔한건지... 그림이 잘 그려지질 않는다. 그런데 우습게도 푹 빠져서... 읽고 있다니^^; / 아이들의 생각을 훔쳐 어딘가에 몰래 숨기고... 어른들의 생각을 집어 넣는다는 발상. 처음에는 독특하다 여겼지만... 이내 공감을 한다. 어쩌면 교육이란 나쁜 어른들이 만든 세상에 맞춘 또 다른 어른을 만들기 위함은 아닐까.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가지들을 바라보지도 않고... 잔인하게 쳐버리고 있는건 아닐지. / 와 호기심 완전 자극한다. 너무너무너무 흥미로움... 소설로 읽는 책의 역사라는데. 그게 뭔지 아주 어렴풋이 짐작을 해본다.
[p51 중에서]
그리고 난 조금 전까지 도서관에 가 있었어. 도서관에 들어가 서고를 둘러보았지. 우선은 내가 아직 못 읽은 책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끔찍한 기분이 들었어. 하지만 그런 놀라움을 이겨내자 내가 읽어주기를 바라는 재미있는 책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졌지.
[14.05.04 / p141~251(완)]
‘2부 도서관’. 드디어 만난 닐스와 베리트. 무언가 스펙타클한... 급박한 상황들인데... 읽고 있는 내게는 그저 미소만 떠오른다. / 마법의 도서관. 책에 대한 진지함과... 짙은 애정에... 나 또한 공감을 하고... 감명을 받는다. 하지만 이야기가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거지? 뭐야? / 책 속의 책. 나도 모르는 사이... 받아들이는 사실들. 인터파크에서 이 책을 검색했을 때 청소년으로 분류된 이유를 알 듯 하다. 단순히 소설로 읽는 책의 역사라기에... 그런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재미와 감동을 줄지 미처 몰랐다. 어린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고, 크게 뚫린 귀로 들었기에 더욱이 와닿았던 작품.
[p193 중에서]
“거짓말은 사실 쉽게 꿰뚫어볼 수 있는 거란다. 하지만 진실을 놓치지 않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야. 진실은 다양한 면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 그렇기 때문에 진실이란 건 손바닥 뒤집듯이 그렇게 간단히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란다.”
[p193 중에서]
한 권의 책이란, 죽은 자를 깨워 다시 삶으로 불러내고 산 자에게는 영원한 삶을 선사하는 작은 기호들로 가득찬 마법의 세계다.
[p230 중에서]
확실히 몰랐더라면 아마 나는 그 건물이 출판사가 아니라 보험회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는 내 생각도 옳았다. 출판사란 우리의 머리가 굳어버리는 것을 예방하는 일종의 보험회사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p244 중에서]
내가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지는 나 자신도 전혀 알 수가 없고, 실은 그 때문에 기분이 좋다. 내가 알고 있는 거라곤 많고도 많은 책들이 아직 쓰여지지도 않았으며, 스물 여섯 개의 철자들 속에 어느 한 인간의 머릿속에 든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 뿐이다. 근사한 생각들 말이다.
3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표현을 참 좋아한다. 그렇게 부를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만나진 못했다. 어쩌면 또 그렇기에... 더욱이 그 표현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만난 ‘어른들을 위한 동화’였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소개받고... 책표지의 ‘소설로 읽는 책의 역사’라는 표현을 보고... 조금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 걱정은 책의 시작과 함께 바로 날아가 버렸다. 어마어마한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 최초 책의 전개를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다. 친척 사이인 닐스와 베르트는 교환편지책을 쓴다. 그 속에 두 아이 주변의 상황과 두 아이의 생각이 펼쳐진다. 그리고 악당처럼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 그 행동에서부터 추리하는 닐스와 베리트의 생각에 때로는 빵빵 터지고... 때로는 아이들의 시선을 느껴 섬뜻하다.
사실 책의 역사라고 하기에는... 크게 와닿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아마도... 생소한 단어들과 우리 것이 아닌 외국의 것이었기 때문일 듯. 하지만 그 부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 자체가 흥미로웠다.
책의 역사를 떠나... 책을 분류하는 방법이라던지, 책에 대한 애정. 그리고 그 필요성에 대해. 마지막 책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게 하는 장면들과 대사들이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 매우 감명깊게 다가왔다. 책 제목은 말 그대로... 마법과도 같은 책의 매력과 힘을 나타낸다. 정말이지... 청소년들이 한번씩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작품. ‘마법의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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