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 05:27ㆍBook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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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읽지 못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 중 마지막. ‘아버지들의 아버지’. 바로 직전에 읽었던 ‘타나토노트’가 실망적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면 안될 것 같은 기분. 하지만... ‘그래도 베르나르인데!’라는 생각! 트친 중 한분이 이 작품을 읽고 다음에 ‘웃음’을 읽는게 좋다고 하셔서...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 제3인류 5권이 나오기 전까지는 읽을 베르나르 작품이 없기에... 부디!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길 바라며. 시작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작품들
2014/04/26 - [Book Story] - [Book] 타나토노트 1~2권 (14.04.21~26)
2014/04/20 - [Book Story] - [Book] 천사들의 제국 (상),(하) (14.04.17~20)
2014/04/16 - [Book Story] - [Book] 파라다이스 1~2권 (14.04.15~16)
2014/04/14 - [Book Story] - [Book] 파피용 (14.04.13~14)
2014/04/12 - [Book Story] - [Book] 나무 (14.04.11~12)
2014/04/10 - [Book Story] - [Book] 인간 (14.04.10)
2014/03/18 - [Book Story] - [Book] 제3인류 4권 (14.03.15~16)
2014/02/13 - [Book Story] - [Book] 제3인류 3권 (14.0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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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7 / 1권 p5~55]
‘제1부 빠진 고리’. 그 시작이 ‘제3인류’의 그것과 비슷하다. 반가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빠진 고리... 그것에 대한 궁금증. 가슴 속 막연하게 존재하는 물음. / 과거와 현재. 현재에서 과거를 알려 하는데... 동시에 과거가 펼쳐지니... 흥미롭다. 재미난 출발.
[p40 중에서]
“제가 보기에는 그저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인데, 그들이 스스로를 기자라 칭하고 있으니 놀랍군요. 저는 이 직업을 가장 호기심 많고 가장 혁신적인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선배님들은 알고 보니까 호기심이라곤 눈꼽만큼도 없고 오로지 편집국 내의 역학 관계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로군요.”
[14.04.28 / 1권 p56~168]
‘제1부 빠진 고리’. 과거 시간의 이야기가 더 흥미로운건 왜일까?^^; / 이지도르와 뤼크레스를 보고 있자니... 댄 브라운 작품 속 로버트 랭던과 그의 파트너들이 떠오른다. / 이야기는 진화론에 중심을 두고... 세부적인 것을 밝혀나가려 한다. 용의자 한명한명의 이론들이 모두 흥미롭다. 그리고 아제미앙 교수의 이론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하는 호기심.
[p88 중에서]
“사람들은 자기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물에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요. 다들 자기들의 선입견에 따라서 행동하고 모든 걸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p110 중에서]
“오늘날의 정치가들은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아주 단기적인 관점에서만 생각합니다. 다음 선거를 염두에 두면서 기껏해야 5년에서 7년 정도를 내다볼 뿐이지요. 그러나 그런 단기적인 안목으로는 우리의 미래를 올바르게 설계할 수가 없어요. 백 년, 천 년, 아니 만 년 앞을 내다보며 심사숙고하는 사람들이 나와야 해요.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지구를 물려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p147 중에서]
“예로부터 질병은 언제나 인류의 진화에 이바지해 왔습니다. 페스트는 우리에게 위생을 가르쳐 주었고, 콜레라는 물을 걸러 먹는 법을 가르쳐 주었으며, 결핵은 항생제의 발견을 가져왔습니다. 오늘날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새로운 질병들이 장차 뭔가 좋은 것을 가져올지 그 누가 알겠습니까?”
[14.04.29 / 1권 p168~276(완)]
‘제1부 빠진 고리’. 순간 너무나 당황했다. 과거의 모습들. 그속의 이들을 너무도 당연히 현재의 인간이라 단정짓고 접근했다. 그 너무도 당연했던 전제가 무너지니... 패닉. 그리고 그것을 무너뜨린 도구가 현재의 사건, 그 중심에 있는 그것. / ‘34 고기의 제국’. 아주 섬뜻한 현실. 애써 외면하고 싶은 육식주의자의 비겁함. / 육식이 진화의 이유라는 주장. 그럴 듯하다. / ‘제2부 인류의 요람’. 어느덧 빠진 고리에 대한 다섯 가지의 주장. 굉장히 흥미롭다. 인류의 기원. 아프리카로 떠난 주인공들. 모험은 이제 시작!
[p190 중에서]
“음, 쉽게 말하면 이래요. 라마르크의 견해는 누구든 더욱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간질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다윈의 생각은 누구든 잘못 태어나면 희망이 없다는 거지요.”
[14.04.30 / 2권 p5~112]
‘제2부 인류의 요람’. ‘세 조약돌 게임’. 재미나네. / 같은 듯 다르게 전개되는 두 시간의 장면들. / ‘슈퍼 섹슈얼리티 이론’ 상당히 흥미롭다. / 현재에서 하나의 길을 제시하면... 과거에서 그것을 보여주고. 과거에서 하나의 행동이 나오면 현재에서 그것을 설명하기도 한다. 재미난 방식. / 드디어 밝혀지는 빠진고리의 비밀.
[p22 중에서]
“인류의 기원에 관한 재미있는 농담이 하나 있는데, 들어 보겠나? 낙원에서 몹시 따분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아담의 이야기일세. 아담은 여자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하느님께서 그에게 여자를 하나 만들어 주겠다고 말씀하셨어. 정말 굉장한 여자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셨지. 아름답고 착하고 똑똑하고 세련된 여자를 말일세. 하느님께서는 그런 여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담의 눈 하나와 팔 하나, 손가락 네 개, 오른쪽 무릎이 필요하다고 하셨지. 아담은 한참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어. <갈비뼈 하나만 빼 가신다면, 제게 어떤 여자를 만들어주실 건가요?>”
[14.05.01 / p112~289(완)]
‘제2부 인류의 요람’. 세상에나! 말도 안되...후...;; 말 그대로 충격적인 비밀이다. 베르나르의 상상력은 정말 기똥차다! / ‘제3부 꺼림칙한 사촌’. 밝혀진 진실. 그것을 감추고자 하는 이들. 그들 마음이 더 이해되는건 왜일까;; / 전개방식, 등장인물 관계 등 기존의 베르나르 작품과는 조금 다른... 오히려 댄 브라운 작품과 많이 닮아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나쁜 놈들이 별로 세지 않다는 점^^; / 오로지 혼자 남은. 자신의 존재 의미조차 자각하지 못한. 주변 동물들로부터 하나씩 배워 나가는. 그 과정이 흥미롭다. 그 속에는 역시 베르나르의 철학이 담겨 있다. / 의외의 결론. 과거, 현재, 미래 중 과거의 작품이라 소개하는 베르나르. 과거에 대해 말하려는 작품이다 보니 가능한 시나리오. 한편으로는 베르나르다운... 결론이기도 하다는 생각.
[p212 중에서]
“그래요. 당신들한테 내 이론을 못 밝힐 이유가 뭐 있겠어요. 인류의 과거나 기원을 결정하는 것은 현재를 살고 있는 인간의 몫입니다. 자기의 조상이 누구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현재 인간의 몫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진실이 어찌되었든 간에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가>라는 것을 기준으로 우리 조상을 선택하면 되는 겁니다. 우리는 기업가든, 과학자든, 기자이든 간에 영원하고 거창한 진리를 알릴 것이 아니라, 인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진리를 알려야 합니다.”
[p214 중에서]
“사람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확고부동한 지표를 필요로 해요. 일단 어떤 현상이 일어났으면 이 현상이 계속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불안해해요. 사회 전체를 놓고 봐도 비슷해요. 하나의 인습이 깨지게 되면, 이것을 집단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합니다. 지표가 상실되기 때문이지요.”
3
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결론이...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하고, 약간은 허접하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말이다. 그러고보니 초반에 언급됐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그후로 잠잠했다... 잊고 있었다^^; 그만큼 흡인력이 상당했다는 의미.
가장 먼저 읽은 베르나르의 작품은 바로 ‘뇌’였다. 읽은지 워낙 오래 된 작품이다 보니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곰곰이 떠올려보니 이 작품과 비슷한 방식으로 풀어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웃음’ 또한 마찬가지였고. 이 책 다음에 ‘웃음’을 읽는 것이 좋다는 추천의 의미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대한 유사성 때문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최근에 읽은 다른 베르나르의 작품들과는 그 출발, 과정, 결론 모두 차이를 보인다. 책의 뒷면에 나오는 베르나르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베르나르의 생각과는 다른 과거의 모습이다. 그렇기에 나쁜 놈들이 강하지도, 지독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주제를 던져놓고... 과거의 시점과 현재의 시점을 오가며. 여러 가지 이론들을 늘어놓고 그 중간에서 생각을 하게 만든다. 과거가 중요한 것은 그 시간들의 팩트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그것으로부터 현재를 생각하고 나아가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다. 그 점을 얘기하고 싶었던 베르나르. 그리고 덕분에 난 아주 재미나게 이야기를 읽어 나갔고... 또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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